주간 정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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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사진 한 장의 이야기

수펄스와 함께 했던 공존의 시간

D.H.Jung 2012. 6. 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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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에 나간다는 것보다 수펄스와 함께 한다는 것에 더 관심이 갔던 게 사실입니다.

'서울 디지털 포럼'에서 '<K팝스타>와 엔터테인먼트의 공존'이라는 주제로 세션을 꾸리는데

함께 나가자는 박성훈 PD의 제안에 잠시 망설였었죠.

그런 경험도 없는 데다가 또 무슨 얘기거리가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수펄스도 나온다고 하더군요.

단박에 같이 하자고 했습니다.

 

 

'수펄스'(사진출처:SBS)

수펄스가 포럼에 나온 이유는 이번 포럼의 주제가 '공존'이었기 때문입니다.

수펄스는 <K팝스타>에서 경쟁하면서도 하모니를 통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사실 그 어떤 강연보다 수펄스의 하모니를 한번 들려주는 것이

공존의 의미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세션 발표일 당일, 연사대기실에 별도로 마련된 방에서 수펄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연예인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은 별로 없는 편인데

수펄스는 그래도 기대하게 만들더군요.

그래도 얘기를 나눠보니 천상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연습을 하며 맞추는 하모니에서는 소름이 돋아 올랐죠.

이래서 가수는 가수구나 했습니다. 노래할 때는 '그 분'이 오셔서 돌변하는 거죠.

 

그날 발표일에 YG의 수펄스 재결성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박지민 양은 JYP로 결정된 상황이라,

그 빈자리는 YG행이 이미 결정되었던 이하이양이 채우게 되었죠.

수펄스 친구들은 그 사실을 그 현장에서 알았던 모양입니다.

뉴스를 확인하고 뛸듯이 기뻐하더군요.

물론 박지민 양은 조금 아쉬운 표정도 있었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얼굴로 기뻐해주었습니다.

 

 

맨 왼쪽이 저고 그 다음이 박성훈 PD, 그리고 수펄스(사진출처:SBS)

강연은 "수펄스의 노래를 듣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그래도 세션이니 지루한 토크를 좀 하겠습니다"하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다들 이야기보다는 노래에 더 관심이 있었죠.

공존에 대한 의미를 한참 얘기하고는 수펄스가 노래하는 시간에는

저도 밑으로 내려와 박수를 치며 노래를 들었습니다.

수펄스가 부른 'fame'에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은 일제히 호응을 해주더군요.

비로소 '공존'이란 의미의 이번 포럼이 완성되는 느낌이랄까..ㅎ

 

하여간 제게는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수펄스도 만나고 포럼 경험도 하고

'공존'이라는 새로운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갖게 되었죠.

아이들처럼 즐거워 하며 퇴장하는 수펄스를 보면서

이들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의 하모니를 선사할 것인지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부쩍 커버린 진짜 K팝스타를 보게 될 지도 모를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