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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귓속말’이 끄집어낸 숨은 공력의 연기자들저 배우가 의 그 사람 좋은 미소를 보이던 그 돌담병원 원장이 맞아? 연기자 김홍파의 SBS 월화드라마 에서의 변신은 놀라웠다. 돌담병원 원장의 이미지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에서 그가 연기한 보국산업 강유택 회장의 그 강렬함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실제 우리가 기억하는 대기업 총수 중 누군가를 떠올리게 할 정도였으니. 건들건들 대며 걷는 모습이나 로펌 태백의 최일환(김갑수) 대표와 각을 세울 때 빙글빙글 비웃음을 치며 눈에는 살기가 가득한 모습은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의 치고 박는 복마전을 흥미롭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이 강유택 회장과 최일환 대표라는 결코 밀리지 않을 것 같은 대립구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기 베테..
흑인비하 논란이 촉발한 웃음의 타자 민감성 그 때는 그냥 넘어갔던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최근 의 홍현희가 한 흑인 분장 개그에 대한 설전과 논란은 웃음에 대한 대중들의 달라진 인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인종을 놀리는 일이 전혀 웃기는 일이 아니며 한심한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한 샘 해밍턴의 문제제기는 즉각적인 대중들의 반응을 일으켰다. 사실 그 개그를 보며 어딘가 마음 한 구석에 불편한 느낌을 가졌던 시청자들이 의외로 많았다는 것. 그럼에도 누군가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던 것을 끄집어냄으로써, 그것이 사실은 과거에도 그리고 버젓이 아무렇지도 않게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측은 즉시 사과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