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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예쁜 누나’, 캐스팅만으로도 꿀 떨어지는 설렘이라니도대체 무엇이 이토록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걸까. JTBC 금토드라마 에서 ‘예쁜 누나’ 윤진아(손예진)와 ‘밥 사주고픈 동생’ 서준희(정해인)가 함께 웃으며 거리를 걷는다.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브루스 윌리스의 ‘Save the last dance for me’는 이 장면을 하나의 뮤직비디오로 만들어버린다. 누나 동생의 나이 차가 있어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리면서도 쉽게 손을 내밀지 못한다. 함께 걷는 그 장면에서 서준희의 손이 윤진아의 어깨 위로 가려다 멈추며 어색하듯 엉뚱한 포즈를 취한다. 그 장면이 너무나 풋풋하게 다가온다. 이미 연애 경험들이 있을 법한 그들이지만 그 장면에는 마치 이제 막 첫사랑을 경험하는 듯한 이들의 풋풋함이 담겨진다. 그 ..
박신혜·소지섭의 ‘숲속의 작은집’, 이 기분 좋은 심심함이란심심할 수 있다고 했지만 전혀 심심하지 않았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사실 한 것들이 많았다. 다만 우리가 도시생활에서 했던 그런 일들이 아니었던 것일 뿐. tvN 예능 은 도시생활에서 너무 많은 소리와 빛과 욕망들 때문에 가려졌던 또 다른 소리와 빛 그리고 평온함을 우리 앞에 보여줬다. 심심하다는 건 도시생활의 기준으로 말했을 때 그랬다는 것이지만, 그 곳에서는 심심함을 넉넉히 채워주는 또 다른 즐거운 감각들이 깨어났다. ‘실험’, ‘다큐멘터리’, ‘피실험자’ 등등. 은 그 스스로도 기존 예능프로그램과는 너무나 다른 것들을 담는 것에 대한 제작진의 불안감을 그 표현들 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가지 않은 길이 불안한 것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