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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김비서’, 강기영부터 황보라까지 꽉 채워진 미친 존재감tvN 수목드라마 는 부회장 이영준(박서준)과 비서 김미소(박민영)의 관계 역전 로맨스가 가장 중요한 재미요소다. 갑자기 비서직을 그만두겠다고 나선 김미소의 돌발에 의해 처음에는 비서를 잃지 않기 위해 했던 이영준의 노력들은 차츰 김미소에 대한 감정을 피어난다. 알고 보니 처음 봤을 때부터 이영준의 마음에 김미소가 들어와 있었지만 그것이 단지 부회장과 비서 사이라는 관계로 인해 가려져 있었다는 것. 그래서 이제는 이영준이 부서 엠티까지 쫓아와 김미소와 썸이 아니라 연인 관계가 되려 애쓰고 “나한테 시집오라”는 직진 멘트까지 날리지만 거꾸로 “그건 안 되겠는데요”라고 말하는 김미소의 반격(?)이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그건 남녀 사이의 밀당이기도 하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제이블랙·마리, 이것이 요즘 부부의 삶등장부터가 심상찮다. MBC 에서 우리가 다른 부부들에게서 봐왔던 아침의 풍경이 뒤바뀌어 있어서다. 정규 편성되면서 새로 투입된 제이블랙과 마리 부부 이야기다. 알람소리에 먼저 일어난 남편 제이블랙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부엌으로 향하고, 능숙하게 아침준비를 하는 동안 아내 마리는 늦잠을 잔다. 늦게 일어난 아내에게 서둘러 아침상을 준비하며 권하는 남편의 모습. 두 사람은 스타일부터가 남다르다. 보라색 레게 머리를 한 마리와 길게 기른 머리를 머리끈으로 묶은 제이블랙. 역시 이름난 프로 춤꾼들이라 스타일도 스웨그가 넘친다. 그래서 어찌 보면 부부 같아 보이지 않는다. 그저 같은 크루의 동료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이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또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