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고맙습니다’
부족함을 따뜻함으로 채운 인물들 MBC 수목드라마, ‘고맙습니다’에는 캐릭터가 아닌 사람들이 보인다. 드라마에서 스토리를 극화하기 위해 캐릭터들은 어떤 한 부분이 극대화되어 그려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천사표 캐릭터는 한없이 천사가 되고, 악역은 한없이 악역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 우리가 흔히 ‘진부한 선악구도’라고 말하는 설정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선악구도를 의도했다기보다는 드라마라는 또 하나의 세계 속에 스스로 움직이는(작가들은 어느 순간부터 저 스스로 인물들이 움직인다고 한다) 인물들을 드라마의 극적 구도라는 명목으로 억압한 결과인 경우가 많다.
‘히트’가 빠진 함정, 벗어나려면
멜로도 전문성도 아닌 형사란 직업에 천착해야 ‘히트’는 지금 고민중이다. 기획의도에서 밝혔듯이 직업인으로서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남녀, 즉 검사인 김재윤(하정우)과 형사인 차수경(고현정)의 사랑이야기는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특히 김 검사의 귀여운 모습은 털털한 이미지의 차수경과 어우러지면서 마치 풋사랑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만들었다.
개그맨, 개그현실을 개그하다
대화형 개그가 담은 개그맨의 진심 언제부턴가 개그맨들은 자기 현실을 개그의 한 요소로 끼워 넣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중간에 어색해지면 갑자기 튀어나오는 애드립. “이거 또 편집인데...” 물론 그 어색한 장면은 편집되지 않는다. 웃기지 않는 상황을 애드립 한 방으로 뒤집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집의 공포’라는 소재는 오랜 전통을 가진 개그맨들의 단골 메뉴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