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풀어보는 2006년 문화계① 영화계
스크린쿼터, ‘흡혈형사 나도열’ 그리고 ‘괴물’
올초 영화계를 뒤흔들었던 사건은 뭐니뭐니해도 스크린쿼터 축소. 그 일촉즉발의 긴장감 속에 미국산 수퍼 히어로들이 극장가를 공격했다. 그 장본인은 ‘미션 임파서블3’, ‘다빈치 코드’, ‘엑스맨3’, ‘수퍼맨 리턴즈’다. 그 틈바구니에 우리네 왜소한 히어로, ‘흡혈형사 나도열’이 끼어 있었다. 이 상징적인 장면은 저 박민규의 소설, ‘지구영웅전설’에서 수퍼히어로들 사이에서 ‘시다바리’ 역이라도 하며 히어로를 꿈꾸는 우리네 주인공을 보는 것 같아 마음 아팠다. 그것은 또한 스크린쿼터 축소에 즈음하여 저 덩치 큰 헐리우드 영화 틈바구니에서 가냘프게 서 있는 우리 영화를 보는 것만 같았다.
영화로 풀어보는 2006년 문화계② 출판계
강안남자, 마시멜로 논란 그리고 ‘음란서생’
올해 출판계에도 여전히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그 바람은 바로 저 문화일보에 연재되었던 이원호 작 ‘강안남자’다. ‘밤의 대통령’, ‘황제의 꿈’으로 대표적인 주먹작가(주먹 세계를 그려낸 활극 소설 작가)로 유명한 이원호라는 대중작가는 이 작품 하나로 ‘음란서생’의 반열에 올랐다. 무려 3백만 부가 팔린 ‘밤의 대통령’으로 이 작가는 삶이 권태로웠던 것일까. ‘음란서생’의 윤서(한석규 분)처럼 어느 날 문득 저잣거리 유기전에서 일생 처음 보는 난잡한 책을 접했던 것일까. 그가 쓴 ‘강안남자’는 순식간에 음란물 논란으로 전국을 강타한다. 급기야는 청와대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음란성을 빌미로 구독신문 80여부를 절독한 것이다.
영화로 풀어보는 2006년 문화계③가요계
얼굴 없는 가수들, ‘미녀는 괴로워’, ‘라디오 스타’
가요계는 올해도 역시 장기불황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연초부터 립싱크니 표절이니, 퍼포먼스니 하는 단어들이 부쩍 많이 들렸고, 급기야 우리네 음악계의 거장이라는 전영혁, 신중현씨의 쓴소리가 떨어졌다. 전영혁씨는 “가수는 노래하고, 댄서는 춤추고, DJ는 음반을 틀면 된다”고 했고, 신중현씨는 “무대에 노래하러 나온 거냐 뛰어다니러 나온거냐”고 했다. ‘라디오 스타’의 최곤 같은 노래하는 가수들이 변방으로 밀려나고 중심에는 노래가 아닌, 외모, 춤, 재담으로 기획된 ‘비디오 스타’들이 날치는 데 대한 쓴 소리다.
영화로 풀어보는 2006년 문화계④개그계
공개개그삼국지, 마빡이, ‘왕의 남자’
‘왕의 남자’의 장생과 공길이 가진 것이라고는 멀쩡한 사지와 세 치 혀였다. 그들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은 사람들에게 그 몸을 놀려 즐거움을 주고, 세 치 혀를 놀려 웃기는 일이었다. 이 시대의 개그맨들은 장생과 공길이 그랬던 것 같은 다양한 기예와 놀라운 순발력을 가져야만 살아남는다. 그들이 저 살 판과 죽을 판을 가르는 줄 위에서 한 판 걸판지게 놀았다면, 이 시대 개그맨들은 공개무대라는 칼날 위에서 편집과 벌이는 ‘몇 분 간의 승부’를 벌인다.
기대만큼 아쉬움도 많은 '황진이'
역사 속에서 찾아낸 현대적인 여성상, 황진이라는 시의적절한 소재, 칼 없이도 빛나는 카리스마, 가장 한국적인 풍경 속에서 그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영상미, 무엇보다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잔뜩 잡아끌었던 치열한 대결구도와 멜로라인. ‘황진이’, 종방에 즈음해 떠오르는 문구들이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과했던 탓일까. 아쉬움 또한 많이 남는 것이 사실. 마지막 주 방영된 2회분에 이르러 무언가 허전함이 남는 건 왜일까.
연기자, 망가질수록 아름다운 이유
최근 연기력을 두고 논란이 되는 연예인들이 있다. 이들에 대한 비판은 배역과 연기가 따로 노는 데서 비롯한다. 관객 혹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도무지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런 비판받는 연예인들을 우리는 굳이 연기자라 부르기가 꺼려진다. 진정한 연기자라면 자신을 과감히 훌훌 털어 버리고 배역에 자신을 완전히 몰입시킬 수 있어야 한다. 연기자들이 배역 때문에 수없이 망가지면서도 그것으로 인해 오히려 아름답고 박수 받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올 한 해도 망가진 만큼 아름다웠던 많은 연기자들이 있었다.
노래하는 가수들, 어디 갔나
지난 크리스마스 밤, KBS에서 특집으로 방영된 ‘효리의 아주 특별한 선물’은 침체된 가요계를 위한 ‘특별한 선물’이 될 법하다. 그것은 침체된 가요 프로그램의 어떤 대안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런 표현이 너무 거창하다고 생각된다면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 적어도 그 프로그램에서 ‘가수들은 노래를 하는 사람들’이었다고.
December4
‘중천’, 매트릭스급 CG, 은행나무침대식 이야기
‘웃음충전소’, 패러디의 즐거움
‘황진이’, 24부작이 짧다
개콘 같은 통쾌함, ‘올미다’
시청률지상주의 넘어선 2006 베스트 현대극들
누가 이 쭉쭉빵빵 몸매에 돌을 던질까
December3
논란드라마, 누가 더 많이 욕먹었나
‘구사시’, 불륜에 불치를 더하면?
어떤 브랜드의 감독을 좋아하나요
대조영, 연개소문 살릴까
남자들 울기 시작하다
순수한 사람만 보이는 괜찮은 싸이보그
사극천하의 뒤안길, 현대물은 투병 중
December1-2
여자의 눈물, 황진이, 남자의 눈물, 대조영
'타짱' '알까기', 대전개그의 세계
역사의 갑옷 벗은 ‘주몽’, 사극마저 버리나
환상의 커플, 99%웃음+1%눈물
November5
‘황진이’와 ‘주몽’의 인생유전
‘웃음충전소’, 무대개그의 한계를 넘다
‘아주 특별한 손님’, 여자 한효주
영상 속 이 시대의 멘토들
인포테인먼트 시대, 아나운서들의 딜레마
광기와 감성의 배우, 김래원
November4
‘그해 여름’, 당신도 아프셨나요?
‘환상의 커플’, 만화적 감수성으로 트렌디를 깨다
November3
마빡이가 보여주는 개그맨의 현실
‘주몽’, 시즌 드라마가 될 순 없는 건가
싸가지 귀족녀들이 뜨는 이유
한 사발의 정화수 같은 드라마, ‘썸데이
November 2
왜 악마는 프라다를 입을까
30대 여성의 등을 토닥이는 ‘여우야 뭐하니’
카리스마는 주몽보다 황진이다
‘황진이’, 그 아름다움의 이유
국적 없는 영화, 성공 어렵다
사극 속 영웅의 부모들, 누가 더 강할까
스크린쿼터, ‘흡혈형사 나도열’ 그리고 ‘괴물’
올초 영화계를 뒤흔들었던 사건은 뭐니뭐니해도 스크린쿼터 축소. 그 일촉즉발의 긴장감 속에 미국산 수퍼 히어로들이 극장가를 공격했다. 그 장본인은 ‘미션 임파서블3’, ‘다빈치 코드’, ‘엑스맨3’, ‘수퍼맨 리턴즈’다. 그 틈바구니에 우리네 왜소한 히어로, ‘흡혈형사 나도열’이 끼어 있었다. 이 상징적인 장면은 저 박민규의 소설, ‘지구영웅전설’에서 수퍼히어로들 사이에서 ‘시다바리’ 역이라도 하며 히어로를 꿈꾸는 우리네 주인공을 보는 것 같아 마음 아팠다. 그것은 또한 스크린쿼터 축소에 즈음하여 저 덩치 큰 헐리우드 영화 틈바구니에서 가냘프게 서 있는 우리 영화를 보는 것만 같았다.
영화로 풀어보는 2006년 문화계② 출판계
강안남자, 마시멜로 논란 그리고 ‘음란서생’
올해 출판계에도 여전히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그 바람은 바로 저 문화일보에 연재되었던 이원호 작 ‘강안남자’다. ‘밤의 대통령’, ‘황제의 꿈’으로 대표적인 주먹작가(주먹 세계를 그려낸 활극 소설 작가)로 유명한 이원호라는 대중작가는 이 작품 하나로 ‘음란서생’의 반열에 올랐다. 무려 3백만 부가 팔린 ‘밤의 대통령’으로 이 작가는 삶이 권태로웠던 것일까. ‘음란서생’의 윤서(한석규 분)처럼 어느 날 문득 저잣거리 유기전에서 일생 처음 보는 난잡한 책을 접했던 것일까. 그가 쓴 ‘강안남자’는 순식간에 음란물 논란으로 전국을 강타한다. 급기야는 청와대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음란성을 빌미로 구독신문 80여부를 절독한 것이다.
영화로 풀어보는 2006년 문화계③가요계
얼굴 없는 가수들, ‘미녀는 괴로워’, ‘라디오 스타’
가요계는 올해도 역시 장기불황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연초부터 립싱크니 표절이니, 퍼포먼스니 하는 단어들이 부쩍 많이 들렸고, 급기야 우리네 음악계의 거장이라는 전영혁, 신중현씨의 쓴소리가 떨어졌다. 전영혁씨는 “가수는 노래하고, 댄서는 춤추고, DJ는 음반을 틀면 된다”고 했고, 신중현씨는 “무대에 노래하러 나온 거냐 뛰어다니러 나온거냐”고 했다. ‘라디오 스타’의 최곤 같은 노래하는 가수들이 변방으로 밀려나고 중심에는 노래가 아닌, 외모, 춤, 재담으로 기획된 ‘비디오 스타’들이 날치는 데 대한 쓴 소리다.
영화로 풀어보는 2006년 문화계④개그계
공개개그삼국지, 마빡이, ‘왕의 남자’
‘왕의 남자’의 장생과 공길이 가진 것이라고는 멀쩡한 사지와 세 치 혀였다. 그들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은 사람들에게 그 몸을 놀려 즐거움을 주고, 세 치 혀를 놀려 웃기는 일이었다. 이 시대의 개그맨들은 장생과 공길이 그랬던 것 같은 다양한 기예와 놀라운 순발력을 가져야만 살아남는다. 그들이 저 살 판과 죽을 판을 가르는 줄 위에서 한 판 걸판지게 놀았다면, 이 시대 개그맨들은 공개무대라는 칼날 위에서 편집과 벌이는 ‘몇 분 간의 승부’를 벌인다.
기대만큼 아쉬움도 많은 '황진이'
역사 속에서 찾아낸 현대적인 여성상, 황진이라는 시의적절한 소재, 칼 없이도 빛나는 카리스마, 가장 한국적인 풍경 속에서 그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영상미, 무엇보다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잔뜩 잡아끌었던 치열한 대결구도와 멜로라인. ‘황진이’, 종방에 즈음해 떠오르는 문구들이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과했던 탓일까. 아쉬움 또한 많이 남는 것이 사실. 마지막 주 방영된 2회분에 이르러 무언가 허전함이 남는 건 왜일까.
연기자, 망가질수록 아름다운 이유
최근 연기력을 두고 논란이 되는 연예인들이 있다. 이들에 대한 비판은 배역과 연기가 따로 노는 데서 비롯한다. 관객 혹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도무지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런 비판받는 연예인들을 우리는 굳이 연기자라 부르기가 꺼려진다. 진정한 연기자라면 자신을 과감히 훌훌 털어 버리고 배역에 자신을 완전히 몰입시킬 수 있어야 한다. 연기자들이 배역 때문에 수없이 망가지면서도 그것으로 인해 오히려 아름답고 박수 받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올 한 해도 망가진 만큼 아름다웠던 많은 연기자들이 있었다.
노래하는 가수들, 어디 갔나
지난 크리스마스 밤, KBS에서 특집으로 방영된 ‘효리의 아주 특별한 선물’은 침체된 가요계를 위한 ‘특별한 선물’이 될 법하다. 그것은 침체된 가요 프로그램의 어떤 대안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런 표현이 너무 거창하다고 생각된다면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 적어도 그 프로그램에서 ‘가수들은 노래를 하는 사람들’이었다고.
December4
‘중천’, 매트릭스급 CG, 은행나무침대식 이야기
‘웃음충전소’, 패러디의 즐거움
‘황진이’, 24부작이 짧다
개콘 같은 통쾌함, ‘올미다’
시청률지상주의 넘어선 2006 베스트 현대극들
누가 이 쭉쭉빵빵 몸매에 돌을 던질까
December3
논란드라마, 누가 더 많이 욕먹었나
‘구사시’, 불륜에 불치를 더하면?
어떤 브랜드의 감독을 좋아하나요
대조영, 연개소문 살릴까
남자들 울기 시작하다
순수한 사람만 보이는 괜찮은 싸이보그
사극천하의 뒤안길, 현대물은 투병 중
December1-2
여자의 눈물, 황진이, 남자의 눈물, 대조영
'타짱' '알까기', 대전개그의 세계
역사의 갑옷 벗은 ‘주몽’, 사극마저 버리나
환상의 커플, 99%웃음+1%눈물
November5
‘황진이’와 ‘주몽’의 인생유전
‘웃음충전소’, 무대개그의 한계를 넘다
‘아주 특별한 손님’, 여자 한효주
영상 속 이 시대의 멘토들
인포테인먼트 시대, 아나운서들의 딜레마
광기와 감성의 배우, 김래원
November4
‘그해 여름’, 당신도 아프셨나요?
‘환상의 커플’, 만화적 감수성으로 트렌디를 깨다
November3
마빡이가 보여주는 개그맨의 현실
‘주몽’, 시즌 드라마가 될 순 없는 건가
싸가지 귀족녀들이 뜨는 이유
한 사발의 정화수 같은 드라마, ‘썸데이
November 2
왜 악마는 프라다를 입을까
30대 여성의 등을 토닥이는 ‘여우야 뭐하니’
카리스마는 주몽보다 황진이다
‘황진이’, 그 아름다움의 이유
국적 없는 영화, 성공 어렵다
사극 속 영웅의 부모들, 누가 더 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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