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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해품달', 그 '앓이'의 정체
'해품달', 기억과 착각의 변주곡 요즘 어떤 것에 매료되는 것을 흔히들 '앓이'로 표현한다. 특히 드라마가 성공하면 그 드라마는 물론이고 캐릭터에 대한 '앓이'는 당연히 따라붙는 영광의 수식어가 됐다.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도 바로 그 '앓이'의 드라마다. 그토록 절절하게 연우(김유정)를 외치던 어린 훤(여진구)의 절규가 귀에 쟁쟁하고, 떠나면서도 훤의 강녕을 비는 연우의 오히려 담담한 서신은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성장한 훤(김수현)은 죽었다 생각하는 연우(한가인)를 앓고, 시청자들은 왕이 된 훤과 액받이 무녀가 된 월이 운명적으로 만나지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그 안타까운 장면에 '해품달'을 앓는다. '앓이'란 결국 기억의 장난이다. 어린 시절 훤이 연우를 만나지 않았던들, 그..
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2. 9. 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