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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봉준호와 GD, 혁신보다 중요한 건 대중들에 대한 배려디지털 시대가 가져온 두 개의 풍경. 영화와 음원이 향후 어떻게 제작되고 또 어떤 경로로 유통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이 두 개의 풍경 속에 녹아들었다. 바로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와 지 드래곤의 USB 앨범이 그것이다. 는 영화관을 통한 상영과 동시에 넷플릭스를 통한 전 세계 방영을 하게 되는 국내 최초의 영화가 됐고, 지 드래곤의 USB 앨범은 물론 이전에도 이벤트 성격으로 몇몇 아티스트들이 내놓긴 했지만 CD시대에서 USB 시대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로의 진입 속에서 두 명의 아티스트가 저마다의 혁신적 방식을 들고 나왔지만 그것을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봉..
의 여행이 특별해지는 순간 “학교 때부터 배우면서 언제 한 번 가보나 했는데 잊어버렸다. 막상 보니 다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다.” tvN 그리스편에서 박근형은 디오니소스 극장에 가만히 앉아서 그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오랜 세월이 흘러 여기저기 깨지고 부서진 그 곳은 마치 폐허처럼 보였지만 배우인 박근형에게는 고향 같은 느낌을 줬을 지도 모른다. 먼 길을 돌아 연극의 시발지로 다시 돌아온 듯한 그 기분. 신구에게도 디오니소스 극장은 남다른 곳이었다. “우리 연극하는 사람들에게 디오니소스는 친숙한 이름이다. 술의 신, 축제의 신 디오니소스 이름을 따서 극장을 만든 것이다.” 2013년 그는 연극 에서 크레온왕 역할을 연기한 바 있다. 그러니 그 디오니소스 극장에서 오래 전 그리스인들을 위해 올려 졌을 ..
디지털 극장 시대, 아날로그 극장이 그리운 이유 영화티켓 하나 꼭 쥐고 냄새나고 축축한 어둠 속에서 그저 스크린만 쳐다봐도 좋던 시절은 가버렸나. 영화가 너무 좋아서 연거푸 몇 번씩 보고 또 보던 시절은 이미 오래 전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멀티플렉스로 거대해진 극장은 체인화되고 시스템화된 지 오래며 이젠 거기서 한 차원 더 나아가 점점 고급화되어가는 추세다. 이제 레스토랑처럼 보이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며 최고급 요리를 즐기는 시대다. 250평 규모의 공간에, 일반 스크린의 세 배가 넘는 가격의 고급 스크린이 설치되고, 바닥 스피커까지 갖춘 완벽한 음향시설까지 갖춘 극장은 영화 한 편에 10만 원이라는 과거라면 상상할 수 없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룬다고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