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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둥지탈출’의 걸림돌, 연예인 자녀 출연의 불편함MBC 예능 프로그램 를 만든 김유곤 PD가 tvN으로 이적해 만든 은 전작과 유사하면서도 조금 달라진 관찰카메라의 시점을 제공한다. 유사한 점은 연예인(정치인도 포함)의 자녀들이 조그만 촌 동네를 찾아가 체험을 한다는 점이다. 달라진 점은 자녀의 연령대가 20대(10대도 포함)라는 것이고 부모와 함께 하는 여행이 아니라 그들끼리 독립해 떠나는 여행이며 국내가 아닌 해외라는 점이다. 확실히 연령대를 바꾸고 해외로 떠나 그들끼리 여행을 해나가는 과정은 다르지만 그 느낌은 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것은 그들을 들여다보는 부모들의 시선이 스튜디오 촬영분으로 붙여져 있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나이가 들었어도 부모 눈에는 여전히 아이다. 그래서 하다못해 숙소를 하나 ..
PD들 떠나는 MBC, 시대 역행하는 조직문화 방송은 물론이고 모든 사업의 영역에서 유능한 인력의 유출은 두 배의 손실을 만들어낸다. 즉 그 인력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그 조직이 갖는 손실이 하나고, 그 인력이 경쟁사로 옮겨가 그 조직을 키워내면서 생기는 손실이 그 둘이다. 그러니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최근 몇 년 간 MBC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이 말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MBC 경영진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겠지만 이 인력의 문제만을 놓고 봐도 MBC는 어마어마한 위기 앞에 놓여있다. 모든 것들을 사업과 연결하여 수익성만을 높이려는 경영적 마인드가 당장의 수치를 높여놓는 착시현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유능한 인력들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건 그 어떤 조직보다 ..
에서 어른들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 를 우리는 힐링 예능이라 부른다. 거기 출연한 천사 같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한없이 순수해지는 느낌마저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 가진 딜레마 역시 바로 아이들에 있다. 이들이 대중들에게 선사하는 즐거움은 값진 것이지만, 결국 아이들이기 때문에 방송 출연은 그 자체로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아이들에게마저 날아드는 악플은 당사자나 가족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또 아이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보통 아이로서의 생활을 누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도 큰 부담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걱정거리는 라는 프로그램이 본래 갖고 있는 가치(즉 아빠와 아이의 관계 회복 같은)가 희석되고 자칫 시청률 같은 양적 가치로만 평가되거나 광고 수익 같은 상업적 가치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