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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 콜라보를 통해 할 수 있는 것들 음악예능은 너무 많이 나왔고 그래서 식상해진 면이 있다. 특히 가창력 대결을 벌이는 음악 예능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미 MBC 를 통해 ‘노래 신들의 무대’를 봤던 이들이라면 가창력 하나를 두고 벌이는 노래 대결이 그리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경험할 건 다 해봤던 느낌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예능에 귀를 쫑긋 세우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SBS 에서 에일리가 판듀 후보로 오른 세 명의 청춘들과 함께 ‘보여줄게’를 부르는 순간이 그렇고, 신승훈이 고인이 된 유재하와 김현식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담아 ‘가리워진 길’을 함께 부르는 순간이 그렇다. 그것은 가창력 대결과는 무관한 함께 한다는 의미, 즉 오롯이 콜라보레이션이 주는 소통의 ..
음악으로 음악인의 애티튜드로 남은 마왕 ‘평소엔 안 그런 형인데, 쫓아 나와서 저를 불러 세워요. “왜요?” 그랬더니 “해철아 잘해라”, “예?” 그랬더니 “잘하라고”, 그래서 “예” 했는데요. 나중에 보니 그게 작별인사였던 것 같아요.’ 신해철의 인터뷰집인 에는 고 김현식에 대한 그의 마지막 기억이 담겨있다. 그러던 그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많은 이들은 이제 그가 고 김현식의 마지막을 기억했던 것처럼 그를 떠올릴 것이다. 어떤 이들은 그가 마지막으로 방송에 나와 했던 말들에서 새삼 신해철을 떠올릴 것이다. JTBC 에 출연해 “꿈을 이룬다는 성공의 결과보다는 자신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했던 말은 그저 ‘마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려져 ‘독설가’의 이미지가 강한 그의 새로운 면을 느껴지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