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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비슷한 패턴 반복, 역량 이어가려면 일터에서 각종 편견으로 시달리며 살아가는 영애씨(김현숙). 그녀에게 사랑이 나타나고 알콩달콩한 사랑이 익어가며 이번에는 영애씨가 결혼할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갑자기 이를 가로막는 사건들이 벌어진다. 결국 전전긍긍하던 영애씨는 결혼에 골인하지 못하고 드라마는 다음 시즌으로 넘어간다. tvN 는 지금 이 패턴의 스토리에 갇혀 있다. 이번 시즌15는 그래서 시작할 때부터 고정 팬들에게는 영애씨가 제발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기를 바라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에서 부모의 반대에 부딪쳐 결국 결혼하지 못했던 승준이 중국에서 사업에 성공한 후 돌아와 영애씨와 여전한 사랑을 확인하게 만든 드라마 초반에만 해도 그런 바람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하지만 ‘혹시나’가 ‘역..
막돼먹은 세상, 여자로 산다는 것 그녀는 이름이 이영애(김현숙)다. 하지만 그녀는 이 예쁜 이름이 싫다. 취직을 위해 인터뷰를 하거나, 남자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이름과 매칭이 되지 않는 얼굴과 몸매를 본 사람들의 불쾌한 반응이 싫기 때문. 사람들은 이영애란 이름에서 “저로 인해 모든 것을 버리셔야 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까?”하고 묻는 장금이를 떠올리며 기꺼이 “얼마를 더 다짐받으셔야 나와 함께 떠나시겠습니까?”하고 말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외모를 보는 순간, 그들은 입을 삐죽거린다. 영애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은 중이다. “너나 잘 하세요!” ‘막돼먹은 영애씨(금요일 밤 11시 tvN방영)’란 제목을 달고 있지만 이 드라마는 막돼먹은 세상을 그린다. 영애씨가 대면하는 세상은 버스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