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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단편영화 같았던 '나혼산' 유아인의 일상.. 뻥튀기마저 쓸쓸하네 한 편의 단편영화를 보는 것만 같았다. 화려한 성공을 거둔 한 배우지만, 그 화려함 이면에 담긴 한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쓸쓸함 같은 게 MBC 예능 가 비춰 보인 유아인의 일상에 담겼다. 쉴 새 없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커다란 집이나, 늘 손에 들고 다니며 먹는 뻥튀기, 함께 지내는 반려묘 도비와 장비를 위해 하기 싫어하는 목욕을 애써 시키는 모습과, 홀로 차려먹는 저녁, 비 오는 날 더더욱 인적 없는 곳을 걷는 산책과 가득 채워져 있지만 풍요롭기보다는 어딘지 버거워 보이는 옷들과 신발들까지 유아인의 일상은 특별하면서도 지극히 평범했다. 그 화려함이 이토록 쓸쓸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걸 가 담아낸 유아인의 하루를 통해 볼 수 있었다. 하필이..
‘전체관람가’, 짧지만 긴 여운 전도연의 ‘보금자리’단편이지만 그 여운은 장편 못지않다. JTBC 에서 다섯 번째 주자로 나선 임필성 감독의 단편영화 가 만들어낸 소름은 그것이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더 강한 임팩트로 남았다. 그간 가 보여준 여러 감독들의 작품들이 저마다 단편의 묘미를 살렸지만, 가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온 건 그 스릴러 장르에 얹어진 만만찮은 현실인식이 느껴져서다. 제목에서 묻어나듯 는 집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갖고 싶지만 쉽게 가져질 수 없는 게 되어버린 집. 그래서 세 자녀를 가지면 혜택이 주어지는 ‘보금자리 주택’을 위해 이 집은 아이를 입양한다. 물론 진짜 자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택에 당첨되기 위해서다. 당첨이 되고나면 파양시킬 목적으로.그렇게 이렇게 들어온 아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