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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 무엇이 마블의 압승을 만들었나 새로 개봉한 마블사의 는 여러모로 지난 3월 개봉했던 DC 코믹스의 을 떠올리게 한다. 어벤져스와 저스티스 리그로 뭉쳐 심지어 외계인들과 싸우던 슈퍼히어로들은 이제 약속이라도 한 듯 그들끼리의 대결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대결의 상대가 외부가 아니라 내부로 바뀌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미 너무 많은 슈퍼히어로물들이 쏟아져 나와 이제는 비슷한 패턴들이 생긴데다가 이제는 악당 대 슈퍼히어로라는 대결의 스토리텔링이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현재의 달라진 세계의 정세가 그 밑바닥에 깔려 있다. 냉전시대에서 한참 벗어나 자유롭게 교류되는 지구촌에서 이제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일은 쉽지 않게 되었다. 테러리즘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 희미해..
시공간을 초월한 놀라운 마블의 세계, 우주를 배경으로 Red bone의 ‘Come and get your love’를 듣게 될 줄이야. 7,80년대 펑키한 팝을 좋아했던 관객이라면 라는 영화에 등장하는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 1탄’을 배경으로 듣는 것만으로도 반색할 만하다. 영화 도입 부분에 이 영화의 주인공 스타로드가 워크맨에 테이프를 끼워 듣는 그 장면은 복고적이며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건드린다. 그런데 그 장면의 배경이 우주의 어느 혹성이라는 점이 이색적이다. Blue Swede가 부른 ‘Hook on a feeling’이나 엔딩곡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Jackson 5의 ‘I wan’t you back’ 같은 주옥같은 곡들은 과거를 향수하게 하면서 이 우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 어떤 인간적인 정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