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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슈츠’, 장동건과 박형식의 진가를 확인한 시간KBS 수목드라마 가 종영했다. 성공한 미드 원작에 대한 엄청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는 성공적인 리메이크를 만들어냈다. KBS 드라마로서 본격 장르물로 10.7% 시청률(닐슨 코리아)로 화제 속에 종영했다는 사실은 사실 흔한 일은 아니다. 자칫 원작과의 비교에 무너지거나, 본격 장르물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의 이탈이 일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는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렸고, 엔딩에 있어서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워낙 대본이 탄탄하기 때문에 뭐가 어려웠을 것인가 반문할지 모르지만, 사실 는 우리네 장르물들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의 압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결코 쉬운 드라마는 아니었다. 사건 하나를 가지고 2회 정도의 분량을 뽑는 우리네 ..
미드 원작의 영향일까, ‘슈츠’라는 법정물의 특이함이 법정물은 확실히 특이하다. 지금 현재 다뤄지고 있는 요양병원 간호사 파업이라는 소재가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가를 보면 KBS 수목드라마 가 지금껏 우리네 법정물이 그려내던 풍경과 얼마나 다른가를 확인할 수 있다. 사회 정의에 대한 갈증이 그 어느 때보다 커져서인지, 법정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 ‘파업’ 같은 소재에서 드라마가 손을 들어주는 건 대부분 노동자들이다. 사측이 하려는 인력감축에 맞서 오히려 인력을 확충해달라고 요구하는 간호사들의 이야기라면 응당 그 노동자들인 간호사들의 요구가 관철되는 과정을 담는 게 우리네 법정물들이 보여줬던 이야기의 방향성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는 다르다. 물론 간호사들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래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