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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쓰리박', 코로나 시국에 이 국민영웅들은 또다른 위로 줄까 코리안 특급 박찬호, 상록수 박세리, 두 개의 심장 박지성. MBC 예능 은 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그 기획만으로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물론 이들 중 박찬호와 박세리는 최근 들어 방송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어 이들이 또 다른 방송에 나온다는 게 그다지 화제가 될 건 없다. 하지만 이들과 더불어 박지성까지 참여하고, 이들이 과거 스포츠로 국민들에게 줬던 희망과 위로의 순간들을 상기시키면서 의 세 국민영웅들을 모아 놓은 기획은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과연 이들은 코로나 시국의 이 어려움 속에 대중들에게 또 다른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까. 물론 이제 선수로서는 은퇴한 그들이다. 그러니 이들의 무엇이 대중들의 마음을 건드릴 수 있을까. 이..
'축구 야구 말구', 스포츠와 예능 모두 잡은 박찬호와 이영표 KBS 는 요즘 많이 등장하고 있는 스포츠 예능들과 비교해보면 '미니멀'한 느낌을 준다. 일단 출연자와 기획이 단출하다. 박찬호와 이영표. 두 사람이 간단하게(?) 훈련을 받은 후 전국에 있는 생활체육 고수들(?)을 찾아가 한 수 배우는 것이 그 콘셉트다. 생활체육을 모토로 가져왔던 KBS 과 비교해 보면 스케일이 훨씬 작다. 하지만 스케일이 작다고 해서 그 재미 역시 적은 건 아니다. 모든 걸 줄이고 대신 박찬호와 이영표에 집중하기만 해도 의외로 빵빵 터지는 재미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일단 이 프로그램은 제목부터가 심상찮다. 물론 그 제목은 축구, 야구가 아닌 생활체육을 지향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이지만, 박찬호와 이영표가 첫 만남에 ..
'정법', 정글이라는 이색적 볼거리보다 현실적 생존 정보가 낫다 SBS 예능 이 세 달 만에 돌아왔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촬영이 전면 중단되면서 휴지기에 들어갔던 이었다. 결국 해외가 아닌 국내로 방향을 틀었고, 바다와 섬과 산으로 둘러싸인 국내의 오지들이 그 대상지가 됐다. 김병만은 늘 멀리서 보기만 했던 그 오지들 속으로 들어가 직접 그 곳을 경험하는 건 다른 느낌이었고, 그래서 그 곳에서의 생존을 시도해보기로 했다고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선택한 대안이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이 국내 생존기는 어떤 의미에서는 해외보다 훨씬 나은 점들이 많았다. 먼저 초반 콘셉트를 '재난 생존'이라는 미션을 부여하고, 그걸 하나씩 해결해가면서 일종의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삼았다는 점이 그렇다. 사실 은 초창..
해군특집 의 드라마틱한 반전, 그 이유 MBC 가 해군특집을 시작한 지난 8월21일 그 첫 시청률은 10%(닐슨 코리아)였다. 이전 ‘개그맨 특집’의 시청률이 8.3%에 머물렀던 걸 염두에 두고 보면 이 해군특집은 그 기획 자체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어느 정도 있었다는 걸 말해준다. 그 후 이 해군특집은 2회 만에 12%를 넘어섰고 시청률만이 아니라 화제성까지 이어지며 13%를 넘기면서 마무리 되었다. 도대체 해군특집의 무엇이 시들해져 가던 의 드라마틱한 부활을 가능하게 한 걸까. 는 사실 그 리얼리티 상황의 강도에 있어서는 그 어떤 프로그램도 따라오기가 힘들다. 경쟁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가진 야생성이 야외취침이나 공복을 만드는 복불복 정도라면 는 땀이 철철 흐르고 눈물이 나며 심지어 부..
박찬호 리더십, 메이저리거의 솔선수범 아마도 이건 박찬호가 낯선 이국의 메이저리그에 가서도 맹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니었을까. 그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박찬호는 자신만이 아니라 동료와 병사들을 챙기고 함께 임무를 수행해가는 특유의 리더십을 보여준다. 물론 그런 모습은 동료들을 오히려 힘들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것이 결국 그들을 위한 박찬호의 마음이라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MBC 에서 박찬호는 ‘제2갑판장’이라고 불린다. 워낙 동료와 병사들을 챙기는 게 거의 습관화되다보니 그의 쉴 틈 없는 잔소리가 그에게 그런 별명을 붙게 만들었다. 같이 갑판에 배치 받은 솔비는 진짜 갑판장님이 가고 나면 휴식시간에 제2갑판장이 나타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방탄복을 잘 못 챙겨 입는..
어려운 상황을 비웃는 에이스 이시영 판타지의 정체 아마도 제작진은 이시영에게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일 게다. 사실 패턴화되어 버려 이제는 회생이 불가능할 거라고 여겼던 가 아니었던가. 어찌 된 것이 제목은 인데 ‘여군 특집’이 오히려 프로그램을 살렸던 게 사실이고, 그나마 ‘여군 특집’도 비슷한 틀에 박힌 상황들을 연출하며 힘이 빠지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그 침몰하는 에는 이시영이라는 에이스가 타고 있었다. 물론 해군 부사관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다뤘고 거기에 남녀 동반 입대라는 카드까지 겹쳐져 기존 와는 다른 풍경, 다른 그림들이 가능했던 게 사실이다. 문무대왕함의 내부를 보여주는 일종의 오리엔테이션은 일반인들에게도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작은 마을을 옮겨놓은 듯 없는 게 없고 마치..
박찬호에 이은 추신수, 만 나오면 펄펄 나는 메이저리거 KBS 주말예능 은 메이저리거들과 인연이 있는 게 분명하다. 과거 박찬호가 에 출연했을 때 주었던 의외의 예능감과 진지함에 시청자들이 느꼈던 그 감흥을 이제 차세대 메이저리거인 추신수가 이어받았다. 그는 특유의 놀라운 ‘야생 적응력’을 보여주며 웃음을 주는가 하면 삶의 경험이 묻어나는 진솔한 이야기로 어떤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해주기도 했다. 마침 맏형이었던 김주혁이 하차한 시점이라 새 멤버를 뽑는다는 설정으로 출연한 추신수는 “전현무 아니냐”는 얘기를 세 번이나 듣고는 발끈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었다. 마치 새 선수를 입단시키는 듯한 상황을 설정하고, 일종의 ‘입단테스트’를 기성 출연자들에게 시켰지만 차태현이 말한 대로 그 상황 자체가 웃길 수밖에..
, 박찬호와 혜민스님은 어떻게 소통했을까 박찬호의 거대한 손가락이 하나에서 여섯까지 펴지면서 ‘귀요미’를 연발하자, 혜민스님도 초절정의 ‘귀요미’를 따라해 보여준다. 메이저 리그를 주름잡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 그리고 베스트셀러 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수많은 대중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준 혜민스님. 이 너무나 달리 살아온 두 사람이 ‘귀요미’ 동작 하나로 하나가 된다. 그걸 바라보는 차인표는 뜨악해 하면서도 결국에는 자신의 버전인 ‘분노의 귀요미(?)’를 보여준다. 놀라운 일이 아닌가.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무장해제 시킨 걸까. , 이건 토크쇼일까. 버라이어티쇼일까. 이 파일럿 프로그램에 출연한 차인표와 박찬호 그들 스스로가 예능도 아니고 다큐도 아니고 교양도 아닌 프로그램이라고 말한 것처럼 는 그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