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예능 춘궁기를 넘기 위해서는

역시 시청률 춘궁기는 피해가기 어려운 것일까.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시청률이 불안불안하다. ‘국민의원’ 특집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두 번째 이야기에서 8.9% 시청률을 내며 뚝 떨어진 바 있고, 박보검이 출연한 ‘평창 동계올림픽 특집’으로 10.2%로 반등했지만 이어진 다음 회에서는 김연아까지 출연했지만 9.8%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무한도전(사진출처:MBC)'

반면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KBS <불후의 명곡>은 <무한도전>의 시청률과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무한도전>이 8.9% 시청률을 냈던 회차에 <불후의 명곡>은 10.3%를 냈고, 10.2%를 냈던 그 다음 회에는 8.2% 그리고 이번 회에는 10% 성적을 냈던 것. 늘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기록해온 <무한도전>으로서는 2위 기록이 제아무리 춘궁기라고 해도 아쉽게 다가올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매해 봄이면 찾아오는 시청률 춘궁기의 성적을 일반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벚꽃이 휘날리고 꽃들이 만발하는 시기, 야외활동이 많아지다 보니 TV앞에 앉는 시청자들의 수는 줄어들기 마련이다. 특히 야외활동이 더 많은 젊은 세대와 중년 팬층을 주로 갖고 있는 <무한도전>으로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불후의 명곡>은 KBS라는 보편적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채널인데다, 프로그램 역시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음악 예능이라는 점에서 이런 시기에 오히려 더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한도전>이 이런 시청률 추락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걸 말하는 건 아니다. 최근 들어 ‘국민의원’ 특집에서도 그랬듯이 새로운 아이템의 첫 회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지만 이어진 회차들은 그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특집 역시 박보검이 출연해 “박보 검나 웃겨!”를 연발하며 봅슬레이를 타고 대결을 벌일 때만 해도 관심이 쏠렸지만 다음 회차에서 다양한 동계 스포츠 대결을 벌이는 모습은 상대적으로 힘이 빠지는 느낌을 주었다. 

김연아가 출연한다는 예고편 소식은 그만큼 기대를 한층 높였지만 실제로 출연한 분량은 그리 많지 않았다. 뒷부분에 살짝 토크쇼 정도로 진행됐을 뿐이고 그 내용들 역시 유재석 스스로 표현한 것처럼 ‘아침방송’이나 ‘스포츠채널’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김연아의 출연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시청자들은 반색했을 수 있다. 하지만 <무한도전> 특유의 웃음의 포인트들이 그리 많았다고 볼 수는 없다. 

여기에 근본적으로 이번 아이템은 ‘평창 동계 올림픽’ 홍보라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물론 그건 <무한도전>이 지금껏 쭉 해왔던 일들이지만 어쨌든 시청자들로서는 평창 홍보라는 뉘앙스가 주는 ‘평이한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무언가 독특하거나 새로운 도전이라는 느낌을 갖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과거 <무한도전>은 이 예능 춘궁기 때마다 대놓고 이를 뛰어넘기 위한 ‘독한 미션’들을 수행하곤 했다. 그 위기의식이 어려울수록 오히려 더 빛을 발하는 <무한도전>의 존재감을 만들어주었다. 지금 <무한도전>에 필요한 것이 바로 그 위기의식이 아닐까. 무엇보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의미 자체보다는 웃음의 밀도를 더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봄이 좋냐’, 시즌송을 뒤집은 시즌송

 

봄만 오면 좀비처럼 되살아나는 벚꽃엔딩’. 이제는 거꾸로 벚꽃엔딩이 들려오기 시작하면 봄이 왔나보다 할 정도다. 그래서 봄을 노래하는 시즌송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2013년 로이킴의 봄봄봄에 이어 2014년 아이유가 발표한 봄 사랑 벚꽃 말고가 나왔고 올해는 레드벨벳 웬디와 에릭남이 부른 봄인가봐’, 윤아와 십센치(10cm)가 부른 덕수궁 돌담길의 봄’, 서인국의 너라는 계절’, 비투비의 봄날의 기억등등 시즌송이 한 마디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봄이 좋냐' 뮤직비디오

시즌송이 마치 새로운 것처럼 느껴지지만 딱히 그런 것만은 아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나오곤 하는 캐럴들이 시즌송이고, 여름이면 해변가에서 듣기 딱 좋은 댄스 뮤직 역시 여름 시즌송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을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가을하면 떠올리는 고 김광석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나 최백호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같은 곡들을 기억한다. 계절을 노래하는 시즌 송은 언제나 있어왔다. 다만 벚꽃엔딩이라는 메가히트 시즌송이 탄생한 게 이례적일 뿐이다.

 

봄 시즌송이 그 어떤 계절보다 이토록 주목되는 건 아무래도 봄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있다고 여겨진다. 긴긴 겨울을 지나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니 그 봄을 노래하는 곡들에 반가움을 표하는 건 당연한 일. 게다가 피어나는 꽃들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 바람은 자연스럽게 벚꽃엔딩같은 노래를 떠올리게 하고 또 떠올리고 싶게 한다. 이 지점이 봄 시즌송의 힘을 만드는 것일 게다.

 

하지만 쏟아져 나오는 봄 시즌송은 마치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벚꽃이 활짝 피어나기 시작하면 인산인해가 되어버리는 여의도처럼 모두에게 즐겁기만 한 일은 아닐 성 싶다. 그래서일까. 봄 시즌송들을 뒤집어버린 10센티의 봄이 좋냐라는 도발적인 질문의 노래가 모든 시즌송들을 훌쩍 뛰어넘어 음원차트를 석권한 것은.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결국 꽃잎은 떨어지지/니네도 떨어져라/몽땅 망해라여기저기 봄 시즌송들이 봄을 찬양하고 봄날의 사랑하는 이와의 달달한 멜로(?)를 그려나갈 때 아마도 애인 없는 이들은 두 배의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10센티의 봄이 좋냐는 이런 이들의 취향을 그대로 저격한다.

 

또한 이것은 어찌 보면 벚꽃엔딩의 메가 히트 이후 봄만 되면 쏟아져 나오는 시즌송들에 대한 일침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천편일률적인 봄날의 찬양이 이제는 식상하다는 것. 모두가 애인이 없는 비틀린 심사를 공감했다기보다는 어쩌면 이 비슷비슷한 코드들로 무장한 시즌송들에 대한 대중들의 식상함에 오히려 더 공감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건 10센티의 봄이 좋냐역시 시즌송이라는 것이다. 다만 봄에 대한 다른 정서를 담아낸 것이 다를 뿐. ‘벚꽃엔딩은 물론이고 여수 밤바다까지 다시 음원차트로 소환시키는 봄이라는 시즌이 갖는 힘은 이제 매년 벌어지는 상례적인 일이 되어가고 있다. 봄을 상찬하고 봄날의 설렘을 담은 곡들이 또 잘못된 것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10센티의 봄이 좋냐같은 조금은 도발적이어도 다른 이야기와 정서를 담아내는 곡이 주는 다양성의 통쾌함은 분명하다. 같은 시즌송이라도 좀 더 다양함이 담기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 봄이 좋냐는 곡에 대해 대중들이 반응하는 이유일 것이다.

새 멤버보다 주목되는 <1박2일>의 변화

 

사실 모든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들의 근원을 좇다 보면 거기서 우리가 만나는 건 다름 아닌 <무한도전>이다. 국내 예능에 있어 <무한도전>이 건드리지 않은 아이템은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 이것은 <무한도전>이 워낙 독보적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프로그램 성격상 끊임없는 형식 도전을 해온 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12>도 어찌 보면 <무한도전>이 했던 여행 도전의 한 분파로서 비롯되었다고 말할 수 있으니.

 


'1박2일(사진출처:KBS)'

그래서일까. 모든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들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꿈도 <무한도전>을 지향하는 경향이 생긴다. <무한도전>의 추격전 같은 콘셉트에서 그 한 분파로 나와 자리를 잡았다고 말할 수 있는 <런닝맨>이 지향했던 것도 무한 게임도전같은 것이었다. 게임이라는 한 소재에 집중해 끝없는 게임 형식의 도전을 해왔던 것. 하지만 <12>은 조금 달랐다. <무한도전>의 한 지류로 등장했지만 오래도록 해오면서 <12>만의 색깔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색깔은 다름 아닌 토착적인 느낌, 국내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지 주민들과의 교류, 무엇보다 복불복 게임 같은 것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12>은 무언가 변화를 시도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금껏 달려왔던 길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색다른 도전과 느낌들을 담아내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하얼빈 특집은 <12>의 이런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아이템이다. 국내 여행지만 고집했던 <12>이 해외를 바라보게 된 것은 아마도 최근의 여행 버라이어티들이 워낙 밖으로 구석구석 다니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한계 같은 것을 넘고자 하는 시도다. 물론 토착적인 느낌이 강한 <12>이 해외를 가게 된다고 해도 거기에는 확실한 명분이 필요하다.

 

하얼빈 특집에서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좇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12>의 해외 행에 대한 충분한 명분과 의미가 될 수 있었다. 중요한 건 하얼빈 특집을 통해 <12>은 이제 해외로 가는 일이 조금은 수월해졌다는 점이다. 그만한 의미만 있다면 갈 수 있다는 걸 하얼빈 특집은 인증해준 셈이다.

 

땅끝마을 해남으로 떠난 <12>봄맞이 간부수련회 특집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보통의 경우였다면 봄맞이정도가 지금껏 해왔던 <12>의 특집이었을 게다. 하지만 <12>은 여기에 간부수련회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오프닝에 선거철을 맞아 갖가지 선거 행태를 풍자하는 반장 선거’, ‘회장 선거’, ‘왕 선거’, ‘짱 선거같은 걸 집어넣었다. 선거를 풍자하면서 그 과정에서 생기는 서열구조를 통해 자연스럽게 웃기는 상황극들이 만들어졌다.

 

유호진 PD는 이 과정에서 더 적극적으로 방송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저 여행을 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한 발 물러서 담아내기보다는 이제 확실한 미션들을 계속 투입해 재미있는 상황들을 만들어내려는 의지 같은 게 엿보였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음식을 놓고 벌이는 복불복에서도 알파고를 풍자한 알파오를 통해 오목대결을 벌이는 장면이 투입되었다. 사실 현지에서 그 특성에 맞게 복불복을 꾸며왔던 <12>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현재 대중들이 관심을 가진 사안들, 이를 테면 선거나 알파고 같은 아이템들을 <12>이라는 여행 버라이어티에 녹여내려는 시도가 엿보였다.

 

프로그램 중간에 출연자들을 통해 얘기된 것이기도 하지만 <12>은 아직 김주혁의 빈자리를 채워줄 새 멤버를 충원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새 멤버보다 더 흥미로운 건 이런 <12>의 새로운 변화들이다. 지금껏 유호진 PD가 들어와 <12>이 새롭게 부활할 수 있었던 건 원년의 그 정서들을 새로운 멤버들을 통해 잘 살려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제 유호진 PD가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내는 <12>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그것은 오로지 여행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들을 <무한도전>이 그런 것처럼 <12> 안에서도 해보려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10년 넘게 전국을 다니면서 한 주도 빠지지 않고 해왔던 일이니 어떤 면에서는 새로움을 시도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물론 그 시도가 <12>의 외연을 넓혀줄지, 아니면 본래 색깔을 퇴색 시킬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 무언가를 새롭게 시도한다는 건 <12>로서는 어쩌면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일인지도 모른다.

봄철 시즌송 장범준과 예능춘궁기 <무도>의 만남

 

역시 예능춘궁기는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봄철로 접어들수록 <무한도전>의 시청률은 갈수록 떨어진다. 123행운의 편지특집의 17.4% 시청률(닐슨 코리아)은 매회 조금씩 떨어져 326웨딩싱어특집에서는 11.5% 시청률을 찍었다. 35일과 15일 이 예능춘궁기를 아예 대놓고 기획으로 삼은 시청률 특공대편이 방영되던 시기에도 시청률은 13%, 12%로 떨어지고 있었다.

 


'무한도전(사진출처:MBC)'

이건 물론 <무한도전>만의 상황이 아니다. SBS <백종원의 3대천왕>130일 시청률이 9.5%를 찍었었지만 326일 현재는 7.7%까지 떨어졌다. KBS <불후의 명곡>은 프로그램 특성상(음악 프로그램이 대체로 그렇다) 시청률 등락이 출연가수와 특집 성격에 따라 늘 오르락내리락 해왔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이 프로그램도 어쩔 수 없는 춘궁기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가 아닌가. 애초에 TV 앞에 있는 시간이 적어지는만큼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무한도전> ‘웨딩싱어특집은 아예 이 봄철이라는 시즌을 기획 포인트로 잡은 것처럼 보였다. 패션을 선도한다는 의미로 멤버들이 봄철을 상징하듯 꽃 장식까지 한 과한 의상들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콘셉트로 앞부분이 빠르게 편집된 후 갑자기 웨딩홀로 들어가 웨딩싱어이야기가 진행되었다. 어찌 보면 서로 다른 기획 특집을 이어붙인 듯한 느낌.

 

봄철 패션 콘셉트의 아이템보다 확실히 웨딩싱어특집은 시선을 잡아끌만한 요소들이 분명히 있었다. <무한도전>이 가장 강하다는 음악이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껏 <무한도전>이 이른바 대박 시청률을 가져갔던 아이템들을 떠올려보면 <무한도전> 가요제는 물론이고,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같은 음악 아이템이 있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무한도전>의 음악 아이템들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은 역시 관련 게스트들과 함께 하는 콜라보레이션이다. 이번 웨딩싱어특집에도 성시경이 나와 축가의 특징들을 설명해준데 이어, 정준하가 섭외한 정성화와 정상훈은 뮤지컬을 해왔다는 점에서 그 어떤 축가들보다 연출의 묘를 기대하게 만들었고, 광희가 섭외한 아이돌들인 윤두준, 정용화, 이준은 이들이 함께 모였다는 섭외만으로도 충분한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건 장범준과 박명수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일단 방송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온 장범준이 방송에 얼굴을 내밀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물론 방송을 통해 장범준 스스로 이건 2집 앨범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말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 예사롭지 않은 인물이 방송에 나오게 된 건 <무한도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장범준이 누군가. 봄철 시즌송으로 불리는 벚꽃엔딩의 주인공이다. 어찌 보면 <무한도전>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예능춘궁기에 늘 부활하듯 되살아나는 인물이 장범준이다. 기가 막힌 이 조합은 여러모로 보나 예능춘궁기를 맞은 <무한도전>의 재기발랄함이 만들어낸 작품처럼 보인다.

 

물론 이런 노력이 예능춘궁기를 호락호락 넘겨주진 못할 것이다. 봄철을 맞아 야외 나들이를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런 노력에서 느껴지는 <무한도전>의 진정성은 분명히 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삼시세끼>의 숨은 출연자, 봄이라는 계절

 

어느 새 겨울이 지나고 완연한 봄도 언제 가는지 모르게 사라져 간다. 이러다 보면 금세 땀이 송글송글 피어나는 여름이 올 것이다. 도시인들에게 계절은 이렇게 지나간다. 쳐다 볼 여력도 없이 어느 순간 봄이고 어느 순간 여름이며 그렇게 뭐 한 것도 없이 또 한 해가 반이 지났다 싶으면 서늘한 가을을 훅 지나 겨울이 온다. 사계절이 지나도록 한 해 동안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은 그 헛헛함이란.

 

'삼시세끼(사진출처:tvN)'

새롭게 시작한 <삼시세끼>는 그렇게 아무 일도 없이 우리를 지나쳤던 계절들을 다시 소환한다. 겨우내 심어놨던 야채며 채소들이 싹을 틔우고, 앙상하기만 했던 나무에 순이 올라와 터질 듯한 꽃봉오리를 피우는 그 봄의 시간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 곳으로 다시 이서진과 옥택연 그리고 새롭게 가족이 된 김광규가 찾아와 온기를 채운다. 봄이 오는 그 시간 동안 염소 잭슨은 두 아기염소의 엄마가 됐고, 밍키는 못 알아볼 정도로 훌쩍 자랐다.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는 건 그 무의미하게 흘러가기만 하던 반짝이는 순간들을 완전히 새롭게 본다는 뜻이다. 겨울 그들을 수수지옥으로 끌어들였던 텅 빈 수수밭에 가득 자라난 풀들을 트랙터로 갈아엎으며 그들은 그 곳에 다시 시간의 흐름을 담아낼 씨앗들을 심어놓을 것이다. 작물들은 그저 식재료가 아니라 그 시간을 머금고 자라는 존재들이다.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 작물들을 키워 나온 재료들로 만든 음식 또한 새롭게 보일 수밖에 없다.

 

나영석 PD가 읍내로 나가는 걸 최소화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물론 이서진과 옥택연 그리고 김광규가 해나가는 세끼 라이프의 미션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있지만, 이처럼 시간을 머금은 작물들이 식재료로 사용된 음식으로 만들어질 때의 그 순간들을 더 많이 기록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하면 사 먹는 음식과는 달리, 파김치 하나에도 이야기가 담긴다. 너무 양념을 묽게 만들어 실패한 파김치를 되살리려 안간힘을 쓰는 옥택연의 이야기가 그 음식에는 기록된다. 스크램블은 그냥 스크램블이 아니다. 그것은 닭그룹의 마틸다가 닭장을 빠져나와 어느 담장 밑에 낳아놓은 달걀로 만든 스크램블이다.

 

만재도 차승원에 밀리고 <꽃보다 할배> 최지우에 밀렸다며 절치부심(?)한 이서진이 끓여주는 감자 고추장찌개가 더 맛있게 보이는 건 단지 맛만이 아니라 거기 담겨진 시간들이 보여지기 때문이다. 감자 하나하나를 썰어내고 솥단지에 고추장을 풀어 양념 간을 한데다 사정하듯 얻어낸 꽁치 통조림을 통째로 투입해 만든 찌개. 감자전이 더 입맛을 돋우는 것도 마치 묘기라도 부리듯 전을 뒤집던 옥택연의 시간들이 거기에는 녹아있기 때문이다.

 

같은 장소에서 그들이 하는 일이란 시즌1과 별다를 바 없다. 농사를 짓고 밥을 해먹고 가축들을 돌보며 필요한 작은 공사들을 하는 것. 하지만 그 같은 일들이 매번 다르게 느껴지는 건 우리가 그냥 지나쳤으면 잘 보이지 않았을 시간의 기록들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봄이라는 계절을 또 하나의 출연자로 초대하고 있는 예능이라니. 이러니 당해낼 재간이 있나. 봄을 담은 <삼시세끼>가 돌아왔다.

 

빈틈은 어떻게 지지 않는 청춘을 만들었나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 어느덧 봄이 오긴 오나보다.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들리는 걸 보니. 마치 캐럴 같은 시즌 송이라고 이 노래를 지칭하곤 하지만, 해마다 봄이 되면 꽃이 피듯 피어나는 이 곡에 대한 정의치고는 너무나 인색한 표현이다. 도대체 이 노래에 무엇이 숨겨져 있기에 이토록 봄을 부르는 것일까. 마치 눈앞에 풍경이 펼쳐지는 것 같은 가사말의 힘일까, 아니면 무심한 듯 툭툭 던져 넣는 장범준의 목소리가 가진 마력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어디론가 누군가와 함께 떠나 걷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경쾌한 반주의 설렘 때문일까.

 

올해도 어김없이 버스커 버스커는 봄의 전령처럼 찾아왔다. ‘청춘(靑春)’이라는 말이 늘 푸른 봄이란 뜻을 갖고 있는 것처럼 버스커 버스커의 시간은 이 노래가 나왔던 2012년에 멈춰 있다. 마치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김수현)400년 전 모습 그대로 청춘을 구가하는 것처럼. 본래 노래가 그 짧은 시간 안에 적게는 몇 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그 노래가 처음 흘러나오던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놓는 것 같이.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는 음악이 가진 시간여행을 판타지가 아닌 현실에서 가능하게 하고 있다.

 

버스커 버스커가 처음 <슈퍼스타K> 무대에 나왔을 때를 떠올려보면 그들이 이런 마력의 노래를 내놓을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당시는 <나는 가수다>가 한창 피 튀기는 가창력의 제전을 벌이던 때가 아닌가. 누구 목청이 더 좋은가에서부터 누가 더 높이 올라가나가 이 오디션에서 생존하는 조건이었다. 노래는 칼과 창이 되었고, 그 화려한 기교와 현란한 악기들의 향연은 대중들의 귀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런 시기에 버스커 버스커는 너무나 가녀린 아마추어 밴드 같았다. <슈퍼스타K>의 심사위원들은 일제히 장범준의 고음을 지적했고 패턴화된 버스커 버스커의 사운드를 한계로 지목했다. 결국 버스커 버스커는 톱10에도 들지 못하고 떨어져 생방송 무대에 올라가지 못할 위기에 처했지만 그 때 행운의 여신이 그들에게 미소를 지었다. 10에 들었던 예리밴드가 무단 탈퇴를 선언하면서 그 공석을 메우게 됐던 것. 하지만 그 후 정상을 향해 정주행한 버스커 버스커는 톱2에 오르게 되었고, 무엇보다 오디션 이후 발표한 음반은 매해 봄이면 음원차트에 등장하는 좀비음악(결코 죽지 않고 돌아오는)으로 자리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것은 버스커 버스커라는 밴드가 가진 빈틈 혹은 허점의 매력에서 비롯된다. 노래가 무기가 되고 무대는 전장이 되던 오디션 열풍의 충격이 어느 정도 지나가자 대중들은 다시 본래의 음악을 찾게 되었다. 감성을 전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음악. 무엇보다 너무 인위적이거나 만들어진 느낌이 아닌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음악을. 완벽함이 아니라 어딘지 빈 구석이 있는 듯한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는 바로 그 단점으로만 지적되었던 것들이 오히려 장점으로 발휘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기계음을 넣어 자로 잰 듯 깔끔하게 나오는 MR에 맞춰 마치 로봇처럼 기계적인 동작을 반복하는 아이돌. 나 노래 잘해!”하고 외치는 듯, 노래를 통한 마음의 전달이 아니라 가창력 뽐내기를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가수들. 버스커 버스커는 그들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갔다. 완벽한 사운드가 주는 인공적인 느낌을 제거하고 차라리 빈틈을 제공하고, 가창력 자랑의 과잉을 빼고 대신 편안함과 인간적인 감성을 노래에 담아냈던 것. 그 흔한 방송 출연도 극도로 자제하면서 노래는 오로지 라이브 무대에서만 부르는 아날로그적 행보도 이례적인 것이었다. 결국 이러한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는 기존 가요계의 마치 찍어낸 듯한 음악들의 홍수 속에 지쳐있던 대중들의 귀를 편안하게 파고들었다. 단점은 오히려 개성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개성은 도드라진 장점이 만드는 것으로 착각하곤 한다. 따라서 청춘은 미숙한 것이고 차츰 성숙해져가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것이고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오히려 개성을 만드는 것은 장점이 아니라 단점이다. 완벽하게 모든 걸 구사하는 이들에게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반면, 어느 한 구석 비어있는 이들이 그것을 오히려 장점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개성이 드러나게 된다. 봄이면 찾아오는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는 그래서 청춘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그 조금은 부족하고 빈틈이 많지만 그래도 바로 그것을 마음껏 긍정함으로써 우리네 인생의 최절정으로 기억되는 순간. 바로 청춘이 아닌가.

<그 겨울>과 버스커버스커의 '벗꽃엔딩'

 

그것은 해피엔딩이었을까 새드엔딩이었을까.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엔딩은 봄바람에 벚꽃이 흩날리는 어딘지 동화적인 공간 속에서 서로의 눈을 마주보게 된 오수(조인성)와 오영(송혜교)의 키스로 끝이 났다. 겉으로 보면 해피엔딩처럼 보여지지만, 그 장면이 가진 동화적인 느낌은 그것이 모두 한 자락 꿈 같은 아련함을 남기기도 한다. 보는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한 열린 선택이었던 셈이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사진출처:SBS)

드라마의 스토리구조 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비극일 수밖에 없다. 죽음이라는 대전제를 깔고 그 위에서 삶의 의미를 새삼 되새기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살아야 되는 이유’ 혹은 ‘사랑이라는 삶의 존재 근거’ 같은 주제의식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것은 결국 죽음일 것이다. 하지만 그 죽음이라는 비극을 그저 비극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 어떤 삶은 죽음만도 못한 비극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수와 오영이 서로를 만나기 전까지 살아온 삶처럼.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인물들이 저마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또 죽음을 향해 달려가면서도 그 입가에 미소를 지었던 것은 바로 그 지점에서 삶의 행복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처럼 죽음과 삶은, 또 비극과 희극은 동전의 양면처럼 같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이 희비극의 관점을 통해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엔딩을 바라보면 그 선택이 얼마나 절묘하고 적절했는가를 느낄 수 있다.

 

결국 동생처럼 따르던 박진성(김범)의 칼에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오영에게 가야한다고 발걸음을 떼던 오수가 쓰러지는 장면은 어쩌면 이 드라마의 진짜 끝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면 그 이후에 이어지는 이듬해 봄의 이야기들은 죽어가던 오수 혹은 오영의 짧은 판타지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심지어 죽음을 향해 스스로를 내던질 정도로 원했던 만남일 테니 말이다.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은 오수의 상황, 가능성이 10%에 불과하다는 오영의 수술을 앞두고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은 그래서 슬프면서도 행복감을 안겨준다. 여전히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은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테니까.

 

혹독했던 ‘그 겨울’의 바람이 따스할 수 있었던 것은 잠 못 이루는 오영의 방에 오수가 걸어준 풍경처럼 그 바람이 아름다운 소리로 전화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차가운 바람이 아름다운 소리로 바뀐 것처럼, 그들의 판타지 같은 재회에서는 따스한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우리를 설레게 한다. 그렇게 겨울에서 봄으로 오면서 바람은 청각에서 시각으로 바뀌는 마법을 선사한다.

 

사실 해피엔딩이든 새드엔딩이든 겉으로 드러난 결과가 뭐 그리 중요할까.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것일 게다. 죽음을 맞이했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그것을 아름답게 기억할 때 그것은 더 이상 슬픈 끝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그 겨울의 바람조차 따스한 추억이 될 수 있으니. 그렇게 겨울의 끝자락을 채워준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봄바람에 벚꽃 잎이 살랑살랑 흩날리는 계절에 끝을 맺었다. 마치 1년이 지나 다시 들려오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처럼.

지난 주 '청춘불패' 촬영장을 다녀왔습니다. 유치리는 정말 너무나 평범한 시골이더군요. 하지만 그 평범함이 비범하게 된 것은 아이돌들이 그 곳에 하나 둘 흔적을 남기면서부터입니다. 그저 덩그라니 집 한 채 놓여있던 아이돌촌은 축사와 화장실이 지어졌고, 푸름이(소)와 청춘이와 불패(닭), 그리고 왕유치(강아지)까지 가족이 늘었습니다. 그렇게 식구가 늘고 집이 집 다워지기까지 가을서부터 겨울까지의 긴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봄. 드디어 유치리는 봄을 맞았습니다. '청춘불패'도 봄을 맞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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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했을 때는 벌써 한창 촬영중이더군요. 곰태우(김태우)가 성인돌(나르샤)과 병풍(효민)과 한창 이야기를 나누며 깔깔 웃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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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후다닥 달려온 왕유치. 사람들의 손길이 그다지 낯설지 않은 것 같더군요. 손으로 쓰다듬어 주자 기분좋다는 듯 쪼그리고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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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리의 명사(?)가 되신 전 이장님과 로드리 아저씨.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여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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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하는 질문에 익숙하게 포즈를 잡으시는 로드리 아저씨. 아저씨는 이런 사진 요청이 이미 익숙한 듯 했습니다. 잠깐 휴식중이라 아이돌촌 안에 들어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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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는 2010 청춘불패 대국민약속이 걸려 있더군요. 1. 워낭소리를 꿈꾼다(이를 위해 우리의 푸름이는 조금씩 농사일을 배우고 있다네요) 2. 공부하는 전문 농업인으로 태어난다!(구하라는 농기계 자격증 시험을 곧 본다는데 필기시험이 걱정이라고 합니다 ㅎ) 3. G7표 친환경 농작물 수확 및 판매(G7이 담근 장을 추첨해서 나눠준다고 하죠. 둘러보니 군민며느리(유리)밭에는 상추가 파릇하더군요. 4번과 5번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다섯 개 항목에 3개가 지켜진 걸 보면 곧 나머지 약속도 지켜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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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 입니다. 아이돌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친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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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와 불패. 안쪽에 보니 다른 닭들도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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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며느리 상추밭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에 있는데 파릇파릇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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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안에 소품들이 많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주말이면 방문객들이 많아서 때론 도난(?)사건도 벌어지곤 한다는데요. 유리가 쥐었던 호미 같은 게 그 대상이라는 군요. ㅎ 그래서인지 우체통에도 누군가 '청춘불패'라고 딱지를 떡하니 붙여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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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 놓여진 물뿌리개와 바구니. 아마도 이 놈들로 저 군민며느리 상추밭에 물이 뿌려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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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이 그려놓은 아이돌촌 벽의 그래피티. 척봐도 누군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특징이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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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아래 써진 푯말이 인상적이죠? 청춘의 냄새가 물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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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내려다본 아이돌촌. 파랗고 빨간 지붕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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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청춘불패' 김호상PD님입니다. 막간을 이용해 유치리의 봄을 만끽하시는 듯. 명상 중인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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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촬영이 시작되자 작가들 촬영팀, 조명팀 등 다들 정신없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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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돌촌을 찾는 분들을 위해 손수 준비한 피켓을 마을 입구에 세워놓을 것이라 합니다. 다들 모여 우왕좌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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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은 역시 개그맨. 분위기를 압도하면서 말하는 것마다 빵빵 터뜨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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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돌 나르샤. 역시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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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보고 있는 현아와 써니. 써니는 촬영 전에는 조금 피곤한 얼굴이었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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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는 몸빼를 입어도 역시 빛이 나더군요. 효민은 선글라스가 인상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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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자신을 나타내는 춤을 표현하라고 하자 저마다 춤을 추었는데 찍는 촬영팀에서도 웃음이 빵 터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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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의 백지를 나타내는 자신의 머리를 때리는 춤, 구하라의 엉덩이춤, 나르샤의 성인돌다운 야한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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푯말 세우기 위해 땅을 파는 나르샤. 삽질도 잘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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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촌 입구에 마침 지나가던 군인 아저씨들이 땅 파는 걸 도와주었습니다. 소녀들이 해달라는데 그 누가 그냥 지나치겠습니까.

아이돌촌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청춘불패'가 이 동네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양덕원에 있는 그 유명한 부흥반점으로 갔죠. 사실 출출하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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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가 부흥반점입니다. 그 뒤로 수정닭갈비, 학생사도 보입니다. 전에 아이돌들이 찾은 집으로 이 동네는 물론이고 전국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유명한 집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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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에 곰태우 짬뽕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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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그 유명한 곰태우 짬뽕입니다. 사실 전부터 있던 메뉴인데 그 때는 육해공 짬뽕이라고 불렸죠. 정말 푸짐합니다. 국물도 끝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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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사 입구에는 '청춘불패'에 나왔던 사진을 붙여 놓았습니다. 남희석씨 얼굴도 보이죠.

'청춘불패'의 촬영지인 유치리를 돌아보고 오면서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이 이토록 동네 하나를 바꿔놓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유치리는 조금은 소외된 지역으로 계절로 치면 가을의 쓸쓸함 같은 게 있던 동네죠. 하지만 지금은 '청춘불패'로 인해 봄을 맞고 있었습니다. 청춘의 그 활기찬 봄의 기운이 유치리에 봄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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