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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청일전자 미쓰리’, 발랄한 코미디인줄 알았는데 짠내 가득 tvN 수목드라마 는 예고편만 보면 발랄한 코미디처럼 보인다. 일단 그 이야기 설정 자체가 그렇다. 청소기를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청일전자에서 졸지에 말단 경리직원이 사장이 되어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이 아닌가. 그 말단 경리직원 이선심 역할을 맡은 이혜리가 특유의 멍하기도 하고 맹하기도 한 표정으로 그 황당한 상황 앞에 서 있는 장면 자체가 코미디다. 그런데 들여다보면 볼수록 웃음보다는 짠내가 가득하고, 나아가 대기업의 갑질 횡포에 좌지우지되는 중소기업들의 부당한 하도급 현실에 화가 난다. 게다가 이러한 대기업의 갑질 횡포는 중소기업의 재하청을 받는 더 영세한 회사들로 줄줄이 도미노 쓰나미를 겪게 만든다. 대기업은 더 이상..
경영에서 독립된 보도, JTBC 이 다른 이유 종영한 SBS 드라마 에는 이화신(조정석) 앵커가 뉴스 마지막 멘트에 부정을 저지른 기업들에 대해 노골적인 비판을 담는 장면이 나온다. 본래 정해진 멘트를 훌쩍 벗어나 자신의 소신대로 꺼내놓는 날카로운 비판에 국장은 화들짝 놀란다. 그리고 국장은 곧바로 사장의 전화를 받는다. 이화신 앵커의 멘트 몇 개로 광고 수 십 억이 날라 갔다는 것이다. 결국 이화신 앵커는 유치원으로 전근되는 상황을 맞이한다. 드라마의 내용이지만 이런 일들은 방송사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일들이다. 뉴스가 기업광고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 기업이 부정을 저질러도 뉴스가 소신대로 그 사실을 보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건 그래서다. 물론 기업에 관한 뉴스가 이럴 정도인데, 정..
그래도 우리가 을 꿈꾸는 까닭 업무 도중 사망한 비정규직을 위해 자신의 연봉을 가불해 그 가족을 먼저 도와주고, 잊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회사 차량에 새겨 고인을 기억하며, 가족을 찾아가 그 자식에게 “이제 내가 너의 아버지다”라고 말하는 사장. 회사의 쇼핑센터를 짓기 위한 시장 부지 매입에서도 먼저 시장 상인들의 입장을 생각하는 사장. 무엇보다 돈이 먼저가 아니라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가족처럼 챙기는 사장... KBS 월화드라마 은 서민들의 판타지다. 이런 사장이 현실에 있을까 싶지만 그래서 서민들은 그런 사장을 더더욱 꿈꾸는 지도 모른다. 부유한 재벌가에서 태어나 어려움 없이 자라나고 해외에서 학위를 받아 머리도 좋고 배운 것도 많은 현성그룹 사람들과, 태어날 때부터 버려져 고아로 자라오며 시장통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