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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개콘'과 '징비록'의 비상, 현실 공감의 힘
풍자 세진 , 현실을 떠올리는 지금 대중들의 마음이 꼭 저렇지 않을까. KBS 이 공교롭게도 보여준 선조(김태우)의 파천 장면은 대중들로 하여금 지금 현재 우리가 처한 현실을 떠올리게 했다. 나라가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음에도 제 한 목숨 살기 위해 백성을 버리고 도망치는 선조. 그를 막아 세운 백성들은 “이럴 거면 나라는 무슨 소용이고 임금이 왜 있어야 되느냐”고 토로했다. 사극의 힘은 과거의 박제된 역사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명백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것은 그저 임진왜란 당시 벌어졌던 기록이지만, 재현된 기록은 지금 현재를 상기시킨다. 세월호 1주년에 ‘성완종 리스트’로 시끌시끌한 현 시국이 아닌가. 대중들에게 의 이 한 장면이 새롭게 읽히게 된 데는 그만한 민심이 움직였기 때문이..
옛글들/네모난 세상
2015. 4. 21.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