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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추리의 여왕’, 자극적 범죄물과는 또 다른 묘미살벌한 범죄물만 있나? 발랄한 수사물도 있다. KBS 새 수목드라마 이 보여주는 세계는 저 OCN이 고집해온 공포에 가까운 범죄 스릴러와는 다르다. OCN의 세계가 피가 튀고 살점이 날아가는 미드식의 접근방식이라면, 은 일상 속으로 들어와 범죄를 추리하는 일드식의 접근방식에 가깝다. 물론 그렇다고 이 일드 수사물의 재연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은 여기에 우리 식의 정서를 깔아 놓았다. 남다른 추리의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일찌감치 결혼해 남편을 검사로 만들어낸 내조의 여왕(?)이지만 자신은 그저 고졸에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평범한 주부 설옥(최강희). 그래서 경찰이 되고픈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시험 준비를 하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간간히 파출소장을..
돌아온 커플 연기, 와 차이는 공교롭게도 과거 드라마에서 커플 연기를 했던 배우들이 다시 뭉쳤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끈 두 드라마가 있다. 과거 에서 커플 연기를 했던 장혁-장나라가 다시 뭉친 MBC 와, 과거 에서 연인을 연기했던 권상우-최지우가 다시 등장한 SBS 이 그 작품이다. 과거의 커플이 다시 뭉쳐 지금 현재의 드라마에 등장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복고적 코드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것은 과거 작품의 향수가 어느 정도 현 작품의 기획에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 은 그래서 조금은 옛 트렌드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는 약간은 보수적인 느낌을 주는 로맨틱 코미디다. 요즘의 로맨틱 코미디가 좀 더 일과 사랑에서 능동적인 여성상을 그려내는 것과는 달리 이 드라마에서 장나라가 ..
의 근본적 한계를 만든 역사의 문제 MBC 월화 사극 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어떨까. 최근 중국의 한국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마치 한때 우리나라에서 불던 미드에 대한 관심만큼 뜨겁다. 이 방영된 후 중국에서 이민호 열풍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단적인 사례다. 이처럼 우리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지만 필자가 현지에서 만난 방송관계자들에 의하면 에 대해서만은 뜨뜻미지근한 반응이라고 한다. 이것은 결국 역사적 인물인 기황후가 가진 민감함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오랑캐로 여기던 몽골의 칭기즈칸이 세운 원나라에 대한 미묘한 감정이 여전히 남아있다. 그러니 고려에서 넘어와 37년간 황후로서 원나라를 쥐고 흔든 기황후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그다지 호의적일 수가 없다는 것. 즉 는 역사적 인물로서는 우리에게도 중국측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