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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 콜라보를 통해 할 수 있는 것들 음악예능은 너무 많이 나왔고 그래서 식상해진 면이 있다. 특히 가창력 대결을 벌이는 음악 예능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미 MBC 를 통해 ‘노래 신들의 무대’를 봤던 이들이라면 가창력 하나를 두고 벌이는 노래 대결이 그리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경험할 건 다 해봤던 느낌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예능에 귀를 쫑긋 세우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SBS 에서 에일리가 판듀 후보로 오른 세 명의 청춘들과 함께 ‘보여줄게’를 부르는 순간이 그렇고, 신승훈이 고인이 된 유재하와 김현식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담아 ‘가리워진 길’을 함께 부르는 순간이 그렇다. 그것은 가창력 대결과는 무관한 함께 한다는 의미, 즉 오롯이 콜라보레이션이 주는 소통의 ..
미친 가창력, 돌아버리겠네 정말! 노래가 고조되면 될수록 코치들의 손은 점점 버튼으로 다가간다. 마치 자석에라도 이끌리듯 버튼 근처를 서성이는 손은 당장이라도 버튼을 누를 것처럼 안절부절 못한다. 노래는 점점 더 고조되고 그럴수록 코치들의 얼굴은 경탄과 갈등과 곤혹스러움 사이를 오간다. 그리고 결국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버튼을 누르면 의자가 빙그르르 돌아가고 갈등했던 코치의 얼굴에도 화색이 돈다. 그걸 본 참가자 역시 한층 신이 나 감동적인 무대를 이어간다. 이것은 '보이스 코리아'라는 블라인드 오디션을 핵심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 구성을 잘 보면 알겠지만 이건 일종의 대결 구도다. 참가자가 노래만으로 코치의 마음을 돌려야 하는 대결. 코치들은 넘어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마치 그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