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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전설의 고향’인데...왜 안 무섭지?
‘전설의 고향’, 재해석이 필요한 이유 너무 무섭고 엽기적인 것들에 익숙해져서일까. 다시 돌아온 ‘전설의 고향’이 하나도 무섭지 않은 것은. 아마도 수없이 많아진 공포의 코드들에 자극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우리에게 ‘전설의 고향’이 보여주는 전통적인 공포의 이야기 구조는 싱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1편으로 방영된 ‘구미호’가 현대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구미호 이야기를 가져온 것은 의미가 있다. 갖은 고생 끝에 사람이 되려는 전통적인 ‘구미호’의 이야기는 억눌린 자의 두 가지 얼굴(아내와 요물)이 공포의 핵심이다. 즉 구미호가 공포의 주인공인 것이다. 하지만 새롭게 해석된 ‘구미호’에서 공포의 주체는 구미호가 아니다. 물론 꼬리 아홉 달린 기괴한 모습으로 나오지만 이 사극의 진짜 공포는 인간이..
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8. 8. 14.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