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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가 꿈꾸는 세상, 무릇 어버이는 어떠해야 하나 “백성들이 세운 자만이 백성을 귀하게 여기는 건 아니오.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자가 어찌 그들을 개, 돼지라 폄하할 수 있겠소?” KBS 월화드라마 의 세자 이영(박보검)은 홍경래(정해균)에게 그렇게 말한다. “양반과 백정, 계집과 사내, 역당의 자식과 군왕의 후손 이들이 동등한 존재가 된다는 것을” 그가 허용할 수 없을 것이라 말하는 홍경래에 대한 답변이다. 이 지금껏 그려온 것이 달달한 멜로였다면 드디어 막바지에 이르러 이 드라마가 그 이면에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것은 “백성을 위한 지도자는 백성의 손으로 직접 세우는 것”이라는 홍경래의 등장으로부터 비롯된다. 만일 이영과 홍라온(김유정)이 사적인 관계를..
단 한 순간입니다. 마지막 1분여. 이배영 선수가 끝내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바를 놓지 않은 것도 그 짧은 순간이었고, 장미란 선수가 상상도 못할 어마어마한 무게를 오로지 자기자신의 기록을 깨기 위해 들어버린 것도 그 짧은 순간이었습니다. 역도는 바로 이 1분여의 시간에 폭발적인 집중을 하게 만드는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1분여의 드라마를 보고는 쉬 잊혀져버리는 비인기종목이기도 하죠. 역도를 소재로 한 '킹콩을 들다'는 120분짜리 영화입니다. 1분여의 강렬하게 기억되었다가 허무하게 잊혀져버리는 각본없는 드라마는 어떻게 120분 간의 영화 속으로 담기게 되었을까요.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 우리가 본 그 1분을 위해 선수들은 몇 년에 걸친 뼈를 깎는 고통을 참아내며 훈련을 하죠. 그러니 어찌보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