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도전은 없고 안전함만 남은 예능프로그램들

지난 3월 31일 MBC 예능 <무한도전>은 563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그리고 두 달이 조금 넘게 지난 지금 토요일의 TV 풍경은 어떻게 변했을까. 그 빈자리를 채운 건 KBS <불후의 명곡>과 SBS <백년손님>이다. 시청률로만 보면 <불후의 명곡>이 9%(닐슨 코리아)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그 뒤를 거의 비슷한 <백년손님>이 8.9%로 뒤쫓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무한도전>의 자리에 들어온 MBC <뜻밖의 Q>는 3%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에 빠져있다.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시청자들의 관심 자체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요령부득의 상황이다. <무한도전>의 후속인지라 부담감은 더 클 수밖에 없지만, 그걸 차치하고라도 예능으로서의 함량 미달이라는 평가를 부정하긴 어렵다. 

그렇다면 <불후의 명곡>이나 <백년손님>은 어떨까. 사실 두 프로그램이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고 해도 이를 능동적인 시청이라 보기는 어렵다. 두 프로그램 모두 오래된 형식이고, 매번 비슷한 틀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새로움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시청자들로서는 찾아서 보기보다는 틀어 놓다 보니 보게 되는 그런 프로그램들일 수밖에 없다.

<불후의 명곡>은 <나는 가수다>가 한참 화제가 되던 시절, 그 여파로 만들어졌던 프로그램이다. 파괴력은 <나는 가수다>에 떨어졌지만, KBS 특유의 안정적인 프로그램을 지향하면서 지금껏 살아남았다. 정훈희 같은 가수가 전설로 추대되어 그의 노래를 박기영, 양동근, 케이윌 같은 가수들이 다시 부르는 그 방식은 KBS에 걸맞는 보수적인 구도를 보여준다. 마치 월화드라마보다 <가요무대>가 더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것처럼, 이 시간대에 수위를 차지하는 건 당연해 보인다. 

<백년손님>은 애초에 남편들의 강제처가살이를 콘셉트로 삼았던 프로그램이었다. 그래서 여전히 이만기와 제리 장모의 ‘톰과 제리’ 같은 툭탁대는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지금은 그 콘셉트에 그리 천착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를테면 후포리 남서방네 집에 샘 오취리와 강남이 찾아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처가살이’라기보다는 시골 체험에 더 가깝다. 하일 같은 원조 스타 외국인을 캐스팅하고 장모와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대목은 아무래도 외국인 예능 트렌드를 접목시킨 느낌이 강하다. 

<불후의 명곡>도 <백년손님>도 나름 저 마다의 재미가 있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지만, 그것이 어떤 도전적인 새로움을 보여주기보다는 늘 있던 것을 반복하고 있어 찾아서 보게 되지는 않는다는 건 어쩔 수 없다. 이 지점에서 자꾸만 더 크게 느껴지는 건 <무한도전>의 빈자리다. 현재의 안전하게만 보이는 토요일 저녁 TV풍경이 매주 새로운 도전들을 실험적으로까지 보여주며 기대감을 갖게 했던 <무한도전>의 공백을 더욱 크게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무한도전>이 없는 토요일 저녁 시간대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무한도전>이 매회 보여줬던 새로운 도전과 실험을 기대하는 건 아니다. 다만 그나마 작은 새로움이라도 찾아보고 싶을 따름이다. 점점 그 시간대 자체의 기대감이 사라져가는 토요일 저녁을 보는 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사진:MBC)

'신년토론' 전원책 후폭풍 왜 생겨난 걸까

 

시청률 11.8%. 이 수치만 봐도 신년을 맞아 JTBC가 마련한 신년특집 대토론 2017년 한국 어디로 가나는 분명 성공적인 기획이었다고 평가될 수 있다. 그 토론 자리에 이재명 성남시장과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을 앉힌 행보는 여러모로 대선을 앞두고 있는 올해 의미 있는 포석이었다고 보인다. 떠오르는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그들의 JTBC 토론 프로그램 출연은 다른 대선 주자들의 출연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신년특집 대토론(사진출처:JTBC)'

하지만 시청률면에서도 또 향후 대선 정국을 앞두고 내놓은 좋은 포석의 기획면에서도 괜찮다 여겨졌던 이 특집 프로그램은 또한 방송 이후 꽤 큰 후폭풍을 낳았다. 그것은 전원책 변호사의 막무가내식 토론 태도에서 빚어진 일이었다.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답답한 대중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사이다 예능으로 급부상한 <썰전>의 주역인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가 토론에 함께 참여한다는 소식은 그것만으로도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지만 어째 방송에서 보여주는 전원책 변호사의 모습은 <썰전>의 그것과는 너무 다른 느낌이었다.

 

물론 거침없는 언변이야 <썰전> 그대로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상대방의 말을 막거나 끊고 자기 할 말은 누가 뭐래도 끝까지 하는 모습은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진행을 맡은 손석희 앵커조차 전 변호사님!”을 여러 차례 외치다 듣지도 않는 모습에 실소를 터트렸고, 유시민 작가는 역시 여러 번 <썰전>을 통해 전 변호사의 그런 모습에 익숙하다는 듯 능숙하게 진짜 보수는 잘 안 듣는구나, 그런 오해를 유발하게 돼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신년토론에서 전 변호사가 한 이야기들은 그 내용만으로는 문제될 것이 별로 없었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날카롭게 이른바 대선 후보들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질문들이 던져지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은 이런 내용들만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 어쩌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말에 담겨진 매너와 태도다. 시청자들은 전원책 변호사의 일방통행식 토론 태도를 보고는 비난을 쏟아냈다. 심지어 <썰전>의 시청자게시판에는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이렇게 된 건 물론 전원책 변호사가 이번 신년토론에서 무언가 다른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 아니다. 다만 신년토론<썰전>이 방송 형식 자체가 다른데다, 생방송과 편집의 차이가 극명하게 다른 느낌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썰전>은 시사를 다루지만 그렇다고 형식 자체가 시사 프로그램은 아니다. 예능이라는 형식으로 시사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다소 과한 표현들이나 유머들도 모두 수용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썰전>의 편집이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이슈들이 쏟아져 나와 추가촬영이 계속 이어지자 전원책 변호사는 생방송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그 때 김구라는 일언지하에 그건 불가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어느 정도 편집이 되어야 방송이 그나마 어떤 균형점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걸 김구라는 베테랑 방송인답게 알아차리고 있었을 것이다.

 

편집은 다소 부적절한 말들이나 너무 오래 한쪽이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모양새들을 잘라내고, 또 어떤 경우에는 자막과 CG까지 사용해서 거기 앉아 있는 인물들의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단두대같은 발언으로 전원책 변호사는 <썰전>에서 시청자들을 속 시원하게 해주었지만 그런 발언이 아무런 편집과정 없이 그냥 내보내지면 그 느낌은 사뭇 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썰전>은 이렇게 예능이라는 틀과 편집이라는 마법을 부릴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신년토론은 그런 장치를 걷어내 버림으로써 그 민낯을 보여준 셈이 되었다. 그러고 보면 전원책 변호사는 예전 MBC <100분토론>에 나왔을 때도 여전히 일방통행식의 토론 태도를 보였었다는 시청자들의 새삼스런 반응들이 나왔다.

 

신년토론은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썰전>의 실체를 제대로 보여준 면이 있다. <썰전>이라는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예능적인 편집이 얼마나 토론자들의 이미지를 상당부분 만들어내고 있는가를 드러내줬다는 것이다(이러한 이미지 세탁 논란은 예전 강용석 변호사가 나왔을 때도 그런 지적들이 있었다). 항간에서는 그래도 전원책 변호사와 합을 맞춰가는 유시민 작가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더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 신년토론의 후폭풍을 경험한 시청자들로서는 <썰전>이 다시 보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사고 후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까닭

 

과연 SBS 예능 프로그램 <>은 폐지되지 않고 계속 방영될 수 있을까. 프로그램 촬영 도중 사망한 <>의 출연자는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발견된 메모에는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짝(사진출처:SBS)'

항간에 제기되고 있는 제작진과의 마찰설에 대해서 SBS측은 정확한 입장은 경찰 조사가 나와야 밝힐 수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면서도, “사망자와 출연진, 또 제작진과 어떤 마찰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아직 사고 경위와 공식적인 조사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누구의 책임이라는 것을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것이 어떤 이유로 생긴 일이든 분명한 사실 하나는 결국 프로그램을 찍는 도중에 출연자가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이라는 프로그램이 그 특성상 갖고 있는 일반인들의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그 시점에 하필이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은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프로그램 자체의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 기수가 들어간 방송분은 모두 방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연한 이야기다. 고인을 위해서도 또 거기 함께 출연했던 출연자들을 위해서도 방송은 불가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떨까. <>이라는 프로그램이 계속 앞으로도 방송을 찍어 내보낼 수 있을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프로그램에 남겨진 사고의 기억은 쉽게 지워지기가 어렵다. 그것도 <>은 예능 프로그램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니 이 프로그램에 드리워진 어두움은 예능 프로그램으로서의 색깔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다. 이것은 자칫 방송사 전체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과거에도 사고 때문에 프로그램이 폐지된 사례는 꽤 많다. KBS에서 방영되었던 <일요일은 101%>라는 프로그램은 2004년도에 벌어진 성우 장정진씨가 프로그램 촬영도중 음식물을 먹다 기도가 막혀 의식불명이 되는 사태를 맞고는 결국 폐지되었다. KBS <도전 지구탐험대>는 유독 많은 사건 사고로 점철된 프로그램이었다. 탤런트 김성찬씨가 1999년 촬영 중 말라리아로 사망한 데 이어 2001년에는 제작진이 반군 점령지에서 납치되는 사건을 겪기도 했고 결국 끊임없는 폐지론이 일다가 2005년 개그우먼 정정아씨가 아나콘다에 물리는 사건을 계기로 결국 몇 개월을 끌다 폐지되기도 했다.

 

이런 사건 사고로 인해 불거진 안전불감증에 대한 논란은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최근 MBC에서 방영되었던 <스플래시>는 해외에서 판권까지 사서 제작되었지만 결국 출연자들의 안전 문제가 논란으로 불거지면서 조기 폐지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도전 지구탐험대> 같은 경우에는 사망 사고가 일어나고도 무려 6년 가까이 프로그램이 존속되었지만 이것은 요즘처럼 인터넷 여론이 활발한 시대였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1999년에 고 김성찬씨의 사망 사고를 겪으면서도 존속된 <도전 지구탐험대>2005년도에는 폐지 결정된 일은 그간에 대중들의 방송 참여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걸 말해주는 일일 것이다. 대중들의 방송 참여는 이제 <스플래시>의 경우처럼 방송 프로그램에 있어서의 안전 불감증 논란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폐지되는 단계에까지 이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출연자의 자살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이 계속 방송을 이어갈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정글의 법칙>과 함께 SBS 예능의 한 색깔을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라는 측면에서 폐지 결정 역시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들에게도, 시청자에게도, 예능에도 좋지 않다

컴백한 비와 김종국이 예능을 장악했다. 거의 일주일 내내 채널을 돌리다 걸리는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는 이들이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월드스타 비는 해외활동 때문에 국내에 그간 보이지 못한 얼굴을 한껏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거의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 김종국 역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느라 그간 뜸했던 방송에 새 앨범과 함께 컴백하면서, 특히 집중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공략하고 있다.

비는 ‘무릎팍 도사’, ‘예능선수촌’, ‘상상플러스’에 이어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할 예정이고, 김종국은 ‘패밀리가 떴다’, ‘놀러와’에 이어 ‘상상플러스’에도 출연했다. 물론 그 동안 얼굴을 보지 못했던 팬들 입장에서는 그들의 방송출연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연거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는 것은 시청자의 입장에서나 예능 프로그램의 입장에서나 또 비와 김종국 당사자들에게도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니다.

비가 출연해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던 ‘무릎팍 도사’는 한 청년의 세계를 향한 도전과 좌절, 그럼에도 그걸 딛고 일어선 비의 불굴의 의지를 볼 수 있었다. 비가 강조한 오기와 독기는 혼자 세계와 대항하는 듯한 그의 이미지를 세워주면서 동시에 힘겨운 젊은이들에게 어떤 힘을 불어 넣어주기까지 했다. 한편 배고팠던 시절의 이야기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가 그 이야기를 ‘예능선수촌’과 ‘상상플러스’에서 반복해서 하자 그 의미는 상당부분 사라져버렸다. 그 진술은 반복되면서부터 진솔함의 토로에서 홍보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이것은 김종국도 마찬가지다. 김종국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었던 이미지를 대체로 그대로 반복했다. ‘패밀리가 떴다’는 사실상 김종국을 하나의 캐릭터로 구축하기 위해 온 패밀리가 김종국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해프닝을 벌였다. 그는 ‘놀러와’와 ‘상상플러스’에 연거푸 출연하고 앞으로도 ‘패밀리가 떴다’에 게스트의 입장으로 계속 출연할 예정이다.

하긴 그들의 출연목적은 본래부터가 홍보이기는 했다. 가수가 음반을 내고 홍보를 하기 위해 예전 같으면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하겠지만 지금은 그것보다는 예능 출연이 더 효과적인 세상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예능 선택은 다다익선인 셈이다. 하지만 그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과거와 지금의 예능 사정은 달라졌다. 예능의 리얼리티화는 홍보 프로그램으로 전락한 예능 프로그램에 던진 시청자들의 외면에서부터 생겨난 것이다. 아무리 홍보를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매번 비슷한 식단을 들고 예능에 등장하는 것은 그들 입장에서도 그다지 유익한 것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그로 인해 예능 프로그램이 홍보 프로그램으로 변질되면서 결국에는 시청자들의 볼 권리를 빼앗는다는 점이다. 이것은 그들이 아예 고정MC로 출연하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아예 고정이라면 프로그램 속에 어떤 캐릭터로서 기여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입장이 되지만 여기저기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게스트라면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그 자체로 흐트러뜨리게 될 위험성이 있다.

탈신비주의도 좋고 보다 친근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간다는 취지도 좋다. 하지만 이들에게 집중적으로 쏠리는 예능 프로그램의 자력은 그다지 건설적이지 못하다. 오랜만에 돌아온 비와 김종국, 그 반가운 얼굴이 자칫 식상해지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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