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 효리·지은·상순, 서로 힐링이 된다는 건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와 이지은(아이유)이 새벽 요가를 함께 가는 길, 집착하는 게 무어냐는 이효리의 질문에 이지은은 의외의 답변을 한다. “평정심에 집착한다”는 것. 그녀는 자신이 “들떴다는 느낌이 스스로 들면 기분이 안좋다”고 했다. 평정심을 잃은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란다. 그러자 이효리는 거꾸로 “너무 슬펐다 너무 기뻤다 하는 것이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어쨌든 너나 나나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평정심에 집착하는 것이나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나 사실 마찬가지라는 것. 

'효리네 민박(사진출처:JTBC)'

성향은 완전히 반대지만 고민은 같다는 결론에 이른 두 사람은 자신들의 바람에 대해 털어놨다. 이지은은 그 감정 절제를 이제는 좀 놓고 “더 많이 웃고 많이 울고 싶다”고 했고, 이효리는 정반대로 “덜 웃고 덜 울고... 기복을 줄이고 싶다”고 했다. 고민을 나누는 자리, 이효리는 서로 정반대의 모습을 상상하며 깔깔 웃었다. 그러면서 “너랑 나랑 반대 에너지니까 같이 있으면 시너지 효과가 있겠다”며 좋아했다. 서로 조금씩 닮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려고 너랑 나랑 만났나 보다.” 이효리는 이지은과 고민을 나누면서 그들의 만남이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했다. “나는 너를 많이 웃기고 울려줄 테니까 너는 나를 항상 Calm Down 시켜줘.” 이효리의 이야기는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의 부족함을 어떻게 채워주고 완성해 가는가에 대한 삶의 비의가 담겨 있었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이상순의 평정심에 대한 쪽으로 넘어갔다. 평정심이 없어 요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이효리를 늘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는 이상순은 이해가 안 될 것이라는 것. 그러면서 이상순은 아마도 “의식의 요가”를 하고 있는 모양이라고 했다. 몸은 안 움직여도 항상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신혼 때를 떠올리며 이효리는 이상순이 너무 무덤덤하고 이벤트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매일 매일이 이벤트였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이효리와 이지은이 서로 달라 상보적인 관계인 것처럼 이효리와 이상순 역시 그런 관계로서 서로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남한테 궁금한 게 없고,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쓰이지 않고, 나는 효리한테만 잘 하면 되니까...” 이상순이 이지은과 장을 보러갈 때 그녀에게 했다는 이 말 속에는 어떻게 그가 평점심을 유지하는지가 들어있다.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에게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는 것으로 그는 평온함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다. 자신과 다르지만 에너지 넘치는 이효리가 그에게는 사랑스러움으로 느껴졌을 게다. 이지은이 이효리에게서 느끼는 ‘멋짐’의 정체가 그러하듯이.

사실 <효리네 민박>은 특별한 이벤트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저 만나고 서로 관계를 맺고 또 헤어지는 사람 사는 이야기이다. 그런데도 여기 있는 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힐링의 느낌을 갖게 되는 건 왜일까. 그것은 우리가 각자 살아가면서는 관조적으로 바라볼 수 없는 삶의 비의들을 이들의 상보적인 관계가 자연스럽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효리와 이지은이 완전히 정반대의 성격을 보이고, 또 부부로서 서로 사랑한다는 것이 눈에 띄게 느껴지지만 이효리와 이상순 또한 다르다. 누가 낫고 누가 못 나고 없이 각자 넘치는 부분이 있는 반면 부족한 면들도 있다. 아마도 혼자였다면 그 부족함이 자신을 짓눌렀을 것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들은 함께 함으로써 서로가 그 부족함을 채워주고 오히려 자신에게는 없지만 타인에게는 있는 그 과도함을 매력으로서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조금씩 닮아가고 닮기를 원한다. 

<효리네 민박>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그 집에 왔다가 돌아가며 잔상을 남긴다. 모두가 떠나갔을 때 그 빈자리에 여전히 그들의 흔적들이 남아 가슴에 어른거린다. 그것은 아마도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들이 서로에게 결코 작지 않은 영향을 주고받았다는 뜻이고, 그것이 우리의 삶을 차츰 충만하게 채워가고 있다는 뜻일 게다. 이효리와 이지은 그리고 이상순을 보기만 해도 어떤 힐링을 갖게 되는 건, 그네들의 서로를 채워주는 관계가 우리들이 사는 삶의 비의라는 걸 부지불식간에 느끼기 때문은 아닐까.

‘무도’로 돌아온 이효리, 보기만 해도 힐링 됐던 까닭

이효리가 돌아왔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으로는 3년 만이지만 사실 대중들이 느끼는 체감은 더 길다. 물론 본격적인 활동을 하지는 않았어도 그녀의 제주에서의 삶이나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들로 그녀가 그리 멀리 떠나 있다고 느끼는 대중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말만 해도 촛불집회에 전인권, 이승환과 함께 ‘길가에 버려지다’를 불러 대중들의 입가에서 맴돌던 이효리가 아니었던가. 너무 멀리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항상 가까이 있는 것도 아닌 그 자리에 있어서일 게다. 이효리가 복귀하기까지 기간이 길게 느껴지고 또 그만큼 반가운 까닭은.

'무한도전(사진출처:MBC)'

<무한도전>에서 이효리는 스스로 “달라졌다”고 말했다. 물론 그렇다고 그녀가 과거에 보였던 독보적인 예능감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것보다는 훨씬 자연스러워졌다고 해야 할까. 솔직함이야 예나 지금이나 그녀가 가진 매력의 원천이지만, 어떤 무거움을 조금은 내려놓고 편안해졌다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이효리가 만나는 그 광경은 3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 멤버들은 그녀의 강한 캐릭터 앞에 주눅 드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었고 이효리 역시 특유의 시원시원한 모습으로 그 웃음에 호응했다. 하지만 한 가지 달랐던 점은 줄곧 예전처럼 화를 내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모습을 보이며 합장을 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장면을 보여줬던 점이다.

물론 그런 장면 역시 간간히 화를 다스리지 못하고 튀어나오는 욱하는 모습으로 인해 웃음이 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그녀가 진정으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건 놀라운 요가 동작을 통해서도 드러나는 일이었다. 요가가 그저 몸의 유연성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이라며, 아픔을 피하지 않고 견딤으로써 그것을 넘어서는 과정으로서 요가를 설명했다. 

그녀의 진심이 가장 느껴진 대목은 “천천히 내려가는 것도 받아들일 때가 됐다”고 말한 부분이었다. 톱스타로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걸 접고 사라지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다만 그렇게 내려오는 과정들을 하나하나 겪는 것이 진짜 어려운 일이라는 것. 과거에도 또 현재도 여전히 톱스타의 위치에 있는 그녀지만 이제 내려가는 일을 선선히 받아들인다는 그 말은 아마도 누구나 나이 들어가는 우리들 모두를 공감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효리는 스스로도 그걸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래서 사실은 “잊혀질까봐 무서웠다”고 말하기도 했고, 때론 욱하는 옛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만큼 모든 걸 내려놓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고, 다만 그녀는 그것을 지향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 이런 부분은 득도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더 현실감 있게 우리를 공감시키는 면이 있었다. 

이효리는 나이 들었고 또 나이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웃을 때 눈가의 잔주름도 보이지만, 그런 것들이 오히려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 아름다움은 자연스러움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나이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기보다는 순순히 받아들이는 자연스러움에서 나오는 아름다움. 

사실 빵빵 터지는 예능감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그녀가 <무한도전>에서 시청자들에게 전한 진짜 선물은 그렇게 자연스레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 그녀 자신이었다. 그것이 그녀의 모습을 보며 그 자체만으로도 어떤 힐링을 받는 느낌의 이유였다. 천천히 내려오고 있는 걸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걸 인정하는 데서 오는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 그런 그녀의 모습은 그 어떤 젊은 연예인에게보다도 오히려 찬란하다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을까.

알고 보면 모르모트PD가 살리고 있는 <마리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조연출 권해봄 PD는 이제 그 이름보다 모르모트 PD’라는 이름이 더 익숙해졌다. 처음에 트레이너인 예정화와 함께 커플 요가를 선보였을 때 잠깐 보였던 몸 개그의 가능성은 이제 그가 나오는 곳이면 어디서든 빵빵 터지는 웃음의 보증수표가 되었다. 알고 보면 그와 함께 했던 출연자들이 꽤 괜찮은 웃음을 줬고 또 좋은 성적을 냈던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사진출처:MBC)'

김동현 선수가 출연해 이종격투기 특훈을 받는 과정에서도 모르모트 PD의 활약은 눈부셨다. 양동이를 얼굴에 쓰고 피하는 기술을 선보이는 김동현에게 잔머리를 굴리며 장난을 치는 장면부터 서서히 시동을 건 모르모트 PD는 뒤로 돌아서 주먹을 날리는 백스핀 블로우를 통해 특유의 어색함이 이를 데 없는 몸 개그를 시전하기 시작했다.

 

밑을 차는 척 하다가 방향을 바꿔 얼굴을 노리는 브라질리안 킥은 모르모트 PD가 하자 모르모트 킥이 되었다. 마치 관절이 따로는 노는 것처럼 너무나 눈에 띠는 어색한 동작이 되었던 것. 일본에서 김동현이 배워왔다는 삼계탕을 연상케 하는 신기술 역시 모르모트 PD가 시전하자 이상야릇한 동작이 되어버렸다. 손을 잡으라고 하니 머리를 잡고 심지어 손을 깍지 끼고 더듬는 모습이 큰 웃음을 주었고 억지로 힘을 주다 방귀를 뀌어 기술을 생화학 무기로 만들었다. 모르모트 PD는 이 장면으로 방귀대장 모르모트라는 캐릭터가 부가됐다.

 

하지만 함서희 선수와의 일전은 모르모트 PD가 정작 자신은 얼마나 이 방송을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가를 잘 드러내 보여주었다. 김동현이 적당히 해. 죽이면 안 된다고.”라고 말할 정도로 강하게 대쉬하는 함서희 선수를 맞아 잇몸에서 피가 나면서도 괜찮다고 말하는 그에게 네티즌들은 연말에 상 줘야 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마우스피스가 빠지고 녹초가 되어 쓰러진 그를 김동현이 슬쩍슬쩍 도와주자 네티즌들은 착한 조작이라며 모르모트 PD를 응원했다.

 

그는 함서희 선수의 브라질리언킥을 맞고는 오히려 그 기술을 감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앵클락을 시도하는 적극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가르쳐주셨는데 이겨야 되는데,,,”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결코 장난이 아니라 열심히 경기에 임하는 그의 자세를 읽어낼 수 있었다. 결국 모르모트 PD는 함서희 선수에게 졌지만 그의 이런 고군분투는 김동현에게 <마리텔> 우승 챔피언 벨트를 안겨줬다.

 

그런데 모르모트 PD의 무엇이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걸까. 그저 웃기기 때문에? 실제로 그의 몸 개그는 생각대로 따라주지 않는 예능에 최적화된 몸에서 나온다. 그는 박지우와 댄스스포츠를 하면서 그 안 되는 몸이 주는 몸 개그의 진수를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거기에는 모르모트 PD의 몸을 사리지 않는 남다른 노력과 열정이 깔려 있다. 그에게 따라붙는 극한직업이라는 수식어는 그것을 잘 말해준다.

 

아마도 일터에 있는 분들이나, 혹은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노동이 주는 의미는 각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모르모트 PD의 어딘지 어설프고 그래서 웃기지만 그래도 진지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피를 보이면서까지 끝까지 해나가는 모습은 그래서 짠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웃픈 감정은 아마도 모르모트 PD의 노력에 대해 기꺼이 박수를 쳐주고 지지해주고픈 마음을 들게 만드는 이유일 것이다. 그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다는 걸 모르모트PD가 보여줄 것이라 시청자들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마치 <무한도전>의 초창기, 어설펐던 멤버들의 치열한 노력에 기꺼이 박수를 쳐주었던 것처럼.



끝없는 클라라 논란 만든 재앙 수준의 관리

 

“본명이 Clara Lee이고, 스위스에서 나고, 미국에서 배우고, 국적이 영국이라서 여러분 말씀대로 한국 정서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건 앞으로 열심히 열심히 배우고 또 고쳐갈게요.” 이 정도면 재앙 수준이다. 해명이라고 내놓은 말들은 그 자체로 또 다른 논란거리를 제공한다. 국내 팬들에게 국적이 얼마나 뜨거운 감자인가를 알았다면 이런 식의 해명은 절대 할 수 없었을 게다.

 

'해피투게더3(사진출처:KBS)'

외국에서 나고 자랐고 한국인도 아니어서 한국 정서를 잘 몰라 생긴 오해라는 말에는 그러면 그렇게 준비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왜 활동하고 있느냐는 논란이 내포되어 있다. 물론 국적 자체가 방송 활동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서는 안된다. 다만 국적이 달라 준비되지 않은 것이 진정성 없는 방송의 변명이 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그렇다면 영국 정서로는 진정성 없는 방송을 해도 괜찮다는 말인가.

 

게다가 클라라가 활동한 것이 벌써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에 출연했던 2006년부터다. 그러니 무려 7년 간을 활동하면서 한국 정서를 몰랐다는 이야기는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일이다. 심지어 실제로 몰랐다고 하더라도 모든 걸 관리해야 하는 소속사가 있는 클라라로서 이런 식의 해명은 도저히 상식 밖의 일이 아닐 수 없다. 소속사가 외국계라서 한국 정서를 전혀 모른다면 모를까.

 

실로 논란이 터져 나왔을 때마다 소속사가 해온 대처방식은 과연 이게 관리가 맞다 싶을 정도다. <해피투게더3> 야간매점에서 이미 방송에도 소개되고 인터넷에도 올라있는 소시지 파스타를 자신이 창작한 요리라고 소개해 논란이 되었을 때 소속사는 절대 베끼기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단 몇 일만에 클라라는 자신의 트위터에 “죄송합니다. 변명, 해명할 여지가 없습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클라라가 진정성이 없다 여겨지는 것은 바로 소속사와 클라라가 이렇게 태도를 번복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치맥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좋아한다고 말했고 이것이 논란이 되자 소속사 마틴카일 측은 “클라라는 평소 치킨을 좋아하지만 맥주는 잘 먹지 않는다”고 하면서 “컬투쇼에서 넓은 의미로 치맥을 좋아한다고 말한 것이 오해를 낳았다. 방송에서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궁색한 변명이 아닐 수 없다. 치킨 좋아하지만 맥주 잘 마시지 않는다고 말하는 게 무에 그리 어려운 말인가.

 

요가를 배운 적 없다고 했지만 다른 프로그램에서 능숙하게 요가 동작을 보여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소속사는 “클라라는 정식으로 요가를 배운 적은 없다”면서 “현장에서 요가 전문가가 동작을 가르쳐주고 연습을 거친 뒤 이를 소화한 내용일 뿐이다. 클라라가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편이라 그런 운동에 능숙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 속에는 이미 그녀가 요가 전문가에게 요가를 배웠다는 사실이 들어있다.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에 가서 오랫동안 배워야 배운 것인가. 잠깐 배운 것도 배운 것은 사실이다.

 

또 tvN <환상 속의그대>에서는 연예인과 사귀어 본 적이 없다고 말한 후에 <라디오스타>에서는 “톱스타가 된 남자친구가 스토킹했다”고 밝혀 앞뒤 안 맞는 이야기가 논란이 되자 소속사는 “<환상 속의 그대>가 첫 단독 게스트라 조심하고 싶은 마음에 열애 사실을 숨긴 것”이라면서 “<라디오스타>에서는 노련한 MC들의 질문에 말린 것 같다”고 해명했다. 사실 연애담은 토크쇼의 단골 질문이라 소속사가 있다면 당연히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그만한 가이드라인은 있었어야 했다.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은 ‘재미를 우선하는 예능’을 했을 뿐이지 ‘진실을 담보하는 다큐’를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예능을 했는데 재미가 없었다고 하시면 이해가 되지만, 진실되지 못했다고 하시면’ 억울하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하지만 그녀 말대로 이건 한국 정서를 몰라도 한참 몰라서 하는 이야기다. 지금 현재 우리네 예능은 진실을 담보로 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는 단계에 들어서 있다. 그만큼 대중들이 방송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치맥 싫어하는데 좋은 친구들과 분위기가 좋아서 치맥 좋아한다고 말하면 거짓말인가요? 요가 배운 적 없는 데 잘 하면 거짓말인가요? 연예인 남친 사귄 적 있는데 굳이 그런 거 말하기 싫어서 사귄 적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가요?’ 페이스북에 남겨진 이 말은 액면 그대로는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그녀가 이렇게 다른 진술을 할 때마다 느껴지는 어떤 의도와 속내는 대중들에게 호감을 줄 수가 없다. 그녀는 ‘거짓말’이라는 표현에 집착하고 있지만 대중들이 요구하는 것은 아마도 100% 진실은 아닐 것이다. 최소한의 일관성과 방송을 대하는 진심어린 태도를 요구하는 것이다.

 

만일 그녀 말대로 클라라가 한국 정서에 익숙하지 못하다면 최소한 소속사가 그 정서를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줬어야 했다. 하지만 심지어 논란에 대처하는 소속사의 방식을 보면 이 역시 대중정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여겨지지 않는 면이 많다. 그것이 논란이 됐건 어쨌건 클라라는 이미 화제의 중심이 된 것만은 사실이다. 방송 몇 개 더 하고 수익을 얼마 더 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좀 더 준비성 있는 태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소속사가 클라라를 반짝 스타로 보고 단기 수익만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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