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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유승준의 13년, 대중의 13년 그 온도차 결국 예상된 그대로의 내용이었다. 사실 그 이상일 수도 없고 이하일 수도 없었다. 자신이 왜 병역기피자가 되어 입국거부까지 당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장황한 이야기는, 본인은 해명이라 생각했겠지만 우리네 대중들에게는 변명으로 들렸다. 그는 무릎을 꿇고 사죄했지만 그는 그것이 자기 잘못이 아니라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었고 타인의 설득에 의한 일이었으며 사안이 이렇게 중대한지 몰랐던 무지의 소치에서 비롯된 일이었다고 강변하고 있었다. 즉 “반드시 군대에 가겠다”, “해병대에 자원하겠다”는 기사가 나간 것은 기자의 질문에 별 뜻 없이 던진 한 마디가 대서특필된 일이었고, 병무청이 허락해 외국에 나갔다가 국적을 포기한 사실은 당시 소속사와의 계약과 아버지의 설득 때문에 벌어..
쫓기듯 전역한 비, 앞으로의 활동 괜찮을까 10초 전역소감. 21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나온 비로서는 너무나 짧은 전역이었다. 다소 굳어진 얼굴로 해외 팬들과 취재진들 앞에서 거수경례를 한 비는 “많이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라는 짧은 인사만을 남긴 채 마치 쫓기듯 자리를 떠났다. 약 2년 전인 2010년 10월 그 누구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입대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당시 입대 이틀 전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열린 깜짝 콘서트에서는 무려 2만여 팬들이 몰려들어 연호하던 비였다.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두 차례나 올랐고, , 으로 할리우드에 입성해 진정한 ‘월드스타’로서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던 그였다. 가수로..
유승호는 왜 연예인 특혜를 거부했을까 이 친구가 정말 에서 그 전형적인 도시 아이 역할을 연기하던 그 꼬마가 맞단 말인가. 어느새 훌쩍 자라 군 입대를 한 유승호에게서는 단지 아역스타의 아우라에 기댄 연예인이 아니라 제대로 성장한 개념 사회인의 모습이 느껴진다. 어쩌면 이렇게 젊은 청년에게서 이토록 당당한 모습이 주는 흐뭇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을까. 연예인에게 있어서 병역 문제가 특히 대중정서에 민감한 이유는 특혜 시비 때문이다. 군대가 무엇인가. 사회에서 제아무리 날고 기는 배경과 학벌(심지어 나이까지)을 가졌다고 해도 들어오는 순간 군복과 계급 아래 모든 게 새로운 체계 속으로 들어가야 맞는 조직이다. 하지만 실상이 그런가. 아마도 돈 없고 줄 없는 서민들에게는 그렇겠지만, 특권층들에게는 그렇지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