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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횃불 투게더, 소시민적 분노에 대한 일침 의 ‘횃불 투게더’는 꽤 논쟁적인 개그 코너가 아닐 수 없다. 눅눅한 치킨을 참을 수 없다며 머리에 빨간 띠를 두르고 ‘투쟁’에 나서는 청년들. 치킨무를 공짜로 줄 수 없다는 주인아주머니에게 치킨에 빨간 양념을 찍어 마치 횃불을 들 듯 들고 일어나 “치킨무를 달라!”고 왜치는 청년들. ‘투쟁’이라는 풍경이 환기시키는 건 삶의 터전을 잃은 서민들의 절절함이다. 길거리에서, 공장에서 우리는 이 풍경을 꽤 오랫동안 봐왔다. 만일 그 투쟁에 나서는 서민들의 절절함을 피부로 그대로 느끼는 분들이라면 이러한 투쟁 자체가 어찌 보면 약간 희화화되어 있는 ‘횃불 투게더’가 자못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쩌면 개그라는 한 장르를 너무 폄하하거나 혹은 ‘투..
황교익의 비평도 백종원의 저변도 필요한 까닭 많은 이들이 뉴스화된 이야기로 많은 것들을 속단한다. 당연한 일이다. 너무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다보니 그나마 그 정보를 끄집어내 주목시키는 몇몇 뉴스로 많은 걸 판단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헤드라인 중심으로 돌아가는 뉴스의 정보가 모든 걸 말해주진 않는다.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 갖고 있는 소신을 얘기했을 뿐인데, 이를 일부만 잘라내 붙여 보여주면 마치 누가 누구를 개인적으로 디스하는 것처럼 읽히는 경향이 있다. 이럴 경우 어떤 뉴스는 그런 싸움을 붙여놓고 장사만 할뿐 그들이 진짜 하려는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와 ‘백주부’, ‘백선생’으로 불리는 백종원 사이에 벌어지는 논란이 그렇다. 그렇다면 그들이 진짜 하려는 이야기는 뭘까. “백..
사업가냐 요리전도사냐, 백종원을 바라보는 두 시선 백종원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양극단으로 나뉜다. 한편에서는 그의 너무도 쉬운 요리에 요리무식자들도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요리전도사로서의 그에 반색을 표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너무 인스턴트식이라며 그는 결국 사업가라는 평가를 내린다. 어느 쪽의 시선을 갖고 백종원을 보느냐에 따라 그에 대한 이미지도 극과 극으로 갈라진다. “마치 종교 같다”고 표현하는 손호준의 입장이 있는 반면, 그것 역시 자신의 사업의 홍보에 불과하다고 폄하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뉜 건 그에 대한 열광이 엄청나게 커지면서다. 백종원은 지금 현재 신드롬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그 영향이 생활 저변에까지 미치고 있다. tvN 에서 출연자들이 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