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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개천용'의 재심사건들, 범인이 나타나도 돌려보내는 사법이라니 "잘 나신 변호사님과 기자님은요, 할 말 다 하고 사는지 모르겠는데요, 저 같은 사람은 입이 있어도 말 못해요. 기자님. 말이란 것은요, 입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들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하는 거예요. 세상 천지에 우리 같은 사람들 말을 누가 들어주기나 합니까?" SBS 금토드라마 에서 오성시 트럭 기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옥살이를 하고 나온 김두식(지태양)은 재심을 해서 억울한 누명을 벗어야 되지 않겠냐는 박태용(권상우) 변호사와 박삼수(배성우) 기자의 말에 그렇게 일갈했다. 과거 그는 형사에게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그토록 항변했었다. 하지만 이미 그를 범인으로 특정해버린 형사들은 강압적인 수사로 그를 결국 범인으로 만들..
'날아라 개천용', 과연 드라마는 실화의 진정성을 담아낼 수 있을까 "내가 이 새끼들 싹 다 엎어버려." "아유 진짜 이것들 진짜 해도 해도 너무 하네 이거 진짜. 니들 나한테 다 죽었어." SBS 새 금토드라마 은 이렇게 각각 외치는 박삼수(배성우) 기자와 박태용(권상우) 변호사의 일갈로 시작한다. 이들은 무엇에 이리도 분노하는 걸까. 사실 드라마를 보지 않은 시청자라도 의 실제 모델이 된 인물들이 박준영 변호사와 박상규 기자라는 사실이라는 걸 안다면 저들이 무엇에 분노하는지 쉽게 감을 잡을 게다. 박준영 변호사는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재심을 소재로 다뤘던 영화 의 실제 인물로서 알려진 유명한 재심 전문 변호사가 아닌가. tvN 에도 출연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게다가 박상규 기..
‘재심’, 진실에 대한 갈망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SBS 는 2013년 6월 그리고 2015년 7월 이렇게 2회에 걸쳐 이른바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다뤘다. 그 사건은 이미 2000년에 벌어진 사건으로, 당시 살인죄로 검거된 15세 소년은 재판에서 법정최고형인 징역 15년을 구형받았고 결국 10년을 감옥에서 살다 나왔다. 가 이미 다 지나가버린 사건을 다시 들고 온 건 한 소년의 청춘을 송두리째 날려버린 그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찾기 위함이었다. 형사들의 강압수사로 모텔에 끌려가 몇 시간 동안 죽도록 맞고는 어쩔 수 없이 쓴 자술서 한 장이 만든 엄청난 비극. 영화 은 바로 이 가 다시 끄집어낸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다시금 영화로 끄집어낸 작품이다. 그래서 이미 를 통해 많이 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