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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 제목 논란 여전한 진짜 이유 제목은 이지만 이 드라마를 최고라고 여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물론 늘 그래왔듯이 시청률에서는 최고다. 하지만 이 관성적인 시청률이 작품의 질을 얘기해주지 않는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아는 일일 게다. 이순신 장군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터지고, 거기에 대한 꽤 세세한 해명들이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논란이 끊이지 않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먼저 의 전작들이 만들어놓은 KBS 주말극에 대한 기대감이 이 드라마의 실망감을 더욱 크게 한 원인일 수 있다. 과 는 기존 주말드라마의 공식을 살짝 뒤틀어버림으로써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이다. 은 기존 가족드라마가 늘 그리던 시월드의 세계를 며느리의 시각에서 재구성함으로써 신선함을 안겨주었고, 는 아..
'해품달', 절묘한 제목에 담긴 의미들 '해를 품은 달'이란 제목은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까. 물론 음양을 통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해는 양, 즉 왕을 뜻하고 달은 음, 즉 여인을 뜻한다. 이 사극에서 해는 훤(김수현)이고 달은 월이라고도 불리는 연우(한가인)다. 이처럼 '해를 품은 달'은 그 제목만으로도 이 사극이 멜로를 지향하고 있다는 걸 극명하게 드러낸다. '해를 품은 달'이란 훤과 연우의 가까운 듯 먼 그 안타까운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는 사극이다. 달이란 본래 기억과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콘텐츠들 속에서 달이 종종 그리움과 동의어로 사용되는 건 그 때문이다. 해가 뜨면 달은 사라진다. 즉 눈 앞의 현실은 그리움이나 추억 같은 과거의 기억을 마치 없는 것처럼 저편으로 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