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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어서와’의 한국체험이 보여주는 문화공유의 가치“너희들에게 내가 태어난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 설명하기엔 항상 말로는 부족했어. 하지만 지금은 너희들이 한국을 겪어봤고 나에 대해 더 잘 이해 할 수 있게 되어 기뻐.” MBC 에브리원 에서 3박4일 간의 여행을 마무리하는 시점, 장민은 스페인에서 온 친구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 한 마디에는 그저 만나서 즐겁고, 또 함께 웃고 떠들고 했던 시간들이 그저 보통의 여행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더 큰 의미가 담겨있었다. 그것은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시간들이었다. 마지막 날 캠핑장에서 촉촉하게 내리던 빗속에서 만들어먹은 ‘불닭게티’. 짜장라면에 매운라면 스프를 섞어 만든 그 맛은 그 공간과 시간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이 있어 우리..
‘어서와’, 독일 친구들과는 달랐던 젊은 러시아 여성들MBC 에브리원 러시아 친구들의 여행기는 짧게 마무리됐다. 5회에 걸쳐 방영됐던 독일친구들편에 비교하면 3회 만에 마무리된 러시아 친구들의 여행은 너무 짧아 이제 시작하려다 바로 끝나버린 느낌이다. 물론 독일친구들 이전의 멕시코친구들 역시 3회 분량으로 방영됐던 걸 생각해보면 이들의 여행기가 짧았던 게 아니라 독일친구들의 여행기가 남달리 길었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특별했으니 길었을 수밖에.하지만 러시아 친구들의 여행은 그들 나름대로 특별한 면면들을 담고 있었다. 동물을 좋아해서 수족관을 가서 물고기를 보며 “귀엽다”를 연발하고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물고기를 먹는 이색적인 하루를 보여주거나, 한류 팬으로서 그 캐릭터 상품들을 살 수 있는 곳에서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