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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집단 버라이어티 토크쇼의 시대, '세바퀴'가 보여주는 것 토크쇼에서의 고정 게스트의 집단화는 비단 최근의 일이 아니다. '일요일 일요일밤에'에서 시도되었던 김용만의 '브레인 서바이버'는 집단적으로 게스트가 출연해 퀴즈를 풀며 토크도 하는 형식으로, 퀴즈쇼와 토크쇼가 적절히 접목된 새로운 형식을 보여주었다. 당대 이 코너의 인기는 '코미디 하우스'에서 정준하가 자신을 두 번 죽이며(?)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던 '노브레인 서바이버'로 이어졌다. 현재 토요일 예능의 최강자로 '무한도전'의 아성마저 위협하는 '세바퀴'는 이 '브레인 서바이버'가 보여준 퀴즈쇼와 토크쇼의 결합에 대한 재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세바퀴'는 이 형식에 아줌마의 수다를 결합하고, 퀴즈에 있어서 설문을 통한 공감 포인트를 부가..
'슬럼독..', 퀴즈쇼라는 허구, 영화라는 판타지 예전에 두 번 기회가 있어서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하나는 여행 관련 퀴즈쇼였고, 또 하나는 '우리말 겨루기'였습니다. 둘다 예선전에서 떨어졌지만 그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의 경험은 왜 이다지도 사람들이 퀴즈쇼에 열광하는가 하는 것을 알게 해주었죠. 퀴즈쇼는 일단 단순합니다. 한쪽에서는 문제를 내고 다른 쪽에서는 문제를 맞히죠. 많이 맞히면 상금을 많이 줍니다. 이러한 단순한 형태는 마치 축구경기 같습니다. 운동장에 공 하나를 던져주면 몇 시간을 재밌게 놀 수 있는 힘. 퀴즈쇼의 단순함은 그 엄청난 포상과 만나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저 정도 단순한 게임이라면 나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단순한 게임을 단 몇 시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