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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전성시대, 토크쇼가 토크하고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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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토크쇼 전성시대다. 월요일에는 MBC의 ‘놀러와’, SBS의 ‘야심만만2’, KBS의 ‘미녀들의 수다’가 경쟁을 벌이고 있고, 화요일에는 KBS의 ‘상상플러스’, 수요일에는 MBC의 ‘황금어장’, 목요일에는 KBS의 ‘해피투게더’, 금요일에는 SBS의 ‘자기야’, 토요일에는 MBC의 ‘세바퀴’ 같은 토크쇼들이 포진해 있다. 실로 거의 일주일 내내 토크쇼를 볼 수 있는 시대다.

이렇게 된 것은 물론 토크쇼라는 형식이 비용 대비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토크쇼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의 형식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토크쇼가 갖추고 있는 형식, 즉 호스트가 게스트를 초청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답변을 듣는 과정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본능적인 욕망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 연예계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다. 이른바 신비주의의 해체기에 들어서 있기 때문에 연예인들은 자신의 일상적인 모습들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있고, 대중들은 그 솔직 대담한 이야기에 더욱 빠져들고 있다. 이른바 리얼 토크쇼가 대세가 된 것이다.

리얼 토크쇼는 시청자들의 입김이 세지면서 그 시청자들을 등에 업은 호스트가 게스트를 압도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즉 게스트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시청자를 대신하는 호스트가 원하는 이야기를 게스트가 하게 된 것이 리얼 토크쇼가 등장한 배경이다. 여기에 연예인들의 신비주의 콘셉트가 무너지면서 오히려 솔직한 모습이 인기를 끌게 되자, 게스트들의 솔직한 이야기는 자발적인 모습을 띄게 되었다.

하지만 이 리얼 토크쇼는 또한 문제점도 갖고 있다. 지나치게 과열된 경쟁 속에서 솔직한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폭로성의 이야기들이 난무한다는 것이다. 억지로 게스트의 드러내고 싶지 않은 치부까지 들춰내기도 하고, 심지어 게스트를 윽박질러서 울게 만들기도 한다. 어떤 면에서는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고 할 수 있는 집요함을 보이기도 한다. 이것은 리얼 토크쇼가 태생적으로 갖는 단점이다. 리얼 토크쇼의 토크 양상은 자극적으로 흐르게 마련인데, 바로 이 자극은 반복되면 둔감해지고 따라서 더 큰 자극을 요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토크쇼에서 다루는 이야기가 거의 연예인들의 가십 수준에 머문다는 건, 현재 우리의 토크쇼가 가진 가장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토크쇼는 사람을 출연시켜 그 사람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진솔한 모습을 추구하는 리얼 토크쇼에서는 그 사생활적인 부분을 다룰 수밖에 없다. 이것은 전 세계 어느 곳에 있는 토크쇼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굳이 알고 싶지 않은 것까지 끄집어내려 하거나, 또 말하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 억지로 말하게 하는 토크쇼의 태도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이것은 토크쇼가 그저 쇼가 아니라, 한 시대의 화법을 대변해 보여주고 어떤 면에서는 교육시킨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아이들 같은 경우에 이런 형식에 반복 노출되면 대화의 방식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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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 도사(사진출처:MBC)

물론 토크쇼들도 연예인의 사생활이나 잡담이 아닌 다른 것들을 담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무릎팍 도사’는 지금 현재 가장 진취적인 토크쇼의 형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대의 화법으로 자리 잡은 직설어법을 쓰면서, 게스트에 대해 시청자가 알고 싶은 점을 피하지 않고 질문하는 공격적인 화법을 구사하면서도, 그 게스트를 통해 어떤 시사점까지 찾아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실로 중요한 것이다. 사생활은 그저 가십이 될 수도 있지만 때론 중요한 정보가 되기도 한다. 사생활로 제시된 개인적인 삶이, 대중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삶으로서 어떤 공감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가십이 아니다. 토크쇼는 이처럼 개인에 집중하면서도 보편적인 이야기를 끄집어낼 수 있어야 한다.

사실 연예인으로 한정된 직업군에서 계속해서 어떤 보편적으로 공감을 주는 이야기를 끄집어내기는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무릎팍 도사’가 시도한 게스트의 외연을 넓힌 작업은 토크쇼에 있어서 큰 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 실제로도 연예인이 아닌 비연예인이 출연했을 때, 시청률이 더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점으로 보아 대중들은 좀 더 다양한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원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문제는 연예인에 편중된 게스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호스트들도 너무 몇몇 MC에 국한되어있다는 지적들이 있다. 실제로 현재는 강호동과 유재석 이 두 개그맨이 거의 토크쇼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토크쇼의 진행 자체가 녹록치 않게 된 상황도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박중훈쇼’의 추락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실제로 토크쇼의 성공은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다. 하지만 어떤 면으로 보면 이것은 시청률 보증수표인 이 개그맨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일 수도 있다. 새로운 형식을 개발하기 보다는 유명 개그맨을 기용해 쉽게 시청률을 가져가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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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는 문제와 해법을 계속 제시하면서 진화를 거듭해왔고 지금도 그 변화의 과정 속에 있다. 토크쇼는 과거 가장 기본적인 형식인 1인 토크쇼에서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자니윤쇼’다. 그 다음에 등장한 것이 집단으로 모여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었다. 서세원이 진행했던 ‘토크박스’ 같은 것이다. 그러다가 점차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집중하는 경향이 생겼는데 ‘야심만만’이 대표적이다. 설문 형식을 가져와서 자연스럽게 연예인들의 속내를 끄집어냄으로써 새로운 토크쇼의 도래를 예고했다. 그리고 직설어법의 시대에 와서 토크는 좀 더 독해졌고 과감해졌다. 하지만 지금 이것도 저물어가고 있다. 더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정체된 느낌의 토크쇼는 이제 자극적인 웃음만이 아닌 어떤 공감을 찾고 있다. 진솔하면서도 사람의 스토리가 살아있는 토크쇼, 이런 게 그 돌파구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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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요. 물론 시각에 따라 여러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토크쇼의 형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토크쇼의 일반적 구성이 MC와 게스트의 만남이라고 할 때, 그 특정한 형식 속에는 사실 그 토크쇼가 가진 개성적인 면이 집약되어 있죠. '무릎팍 도사'는 점집이라는 상황 설정이 그 개성적인 형식을 만듭니다. 고민을 상담하러온 게스트와 고민을 해결해주기위해 게스트의 속내를 낱낱이 들어보는 도사의 심리적 대결구도가 그 형식에서 나오죠.

'해피투게더'는 여러 번 형식을 바꾸었는데, 처음 주목되었던 것은 노래방 형식(노래도 하고 게임도 하며 토크도 하는)이었고, 다음에 나온 것이 동창회 형식(동기동창 모임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하는),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이 목욕탕 형식(좀더 편안한 장소에서의 토크, 혹은 사우나에서의 게임 같은)이었죠. 각각 그 형식들은 '해피투게더'만이 갖는 함께 모여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형식이 제시된 후에 주목되는 것은 그 형식을 더욱 빛내주는 MC들의 존재입니다. 강호동은 특유의 기선제압으로 '무릎팍 도사'에서 게스트를 쥐락펴락하는 도사의 역할을 120% 하고 있죠. 유재석은 특유의 포용력으로 세대와 장르를 넘어선 게스트들 조차 편안하게 이야기를 끌어내는 산파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MC들이 있고, 뛰어난 형식이 구성되었다고 하더라도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빠지게 되는 매너리즘에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무릎팍 도사'가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황금어장' 이선희편 시청률은 13%(AGB 닐슨)였죠. 연초에 고현정이 나왔을 때 17.7%에서 김승우(15.1%), 이미숙(15.4%) 그리고 권상우(13.5%)로 하락하다가 장서희가 나왔을 때 예외적으로 17.4%를 기록했지만, 다시 본래의 시청률로 돌아간 것입니다.

'무릎팍 도사'의 형식상 게스트에 따라 그 편차가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널띄기 시청률이 말해주는 것은 지나친 게스트 의존도이기도 합니다. 다른 한 편으로 이것은 올 들어 거의 연예인 중심으로 게스트를 구성하면서 서서히 토크쇼가 가지기 마련인 홍보의 매너리즘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합니다. 강호동이 혼자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넘어지는 리액션을 보여줘도 소소한 게스트로는 이 형식이 가진 매너리즘을 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과거처럼 참신한 비연예인 게스트를 출연시키거나 형식상의 변화가 필요해진 시점입니다.

한편 '해피투게더'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대체로 14%에서 15% 정도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 토크쇼는 비슷한 형식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서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피투게더'가 목욕탕 형식을 처음 가져왔을 때 했던 도전 암기송은 사라진 지 오래고, 노래를 통한 새로운 게임(그것이 무슨 게임인지 제목조차 기억이 나지 않네요)이 시도됐지만 그것 역시 코너 뒤로 밀리더니 거의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제 '해피투게더'는 오로지 토크쇼의 기본형식만 남게 된 셈이죠. 역시 새로운 형식이 필요해진 시점이죠.

이런 형식이 피곤해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들 프로그램들이 15%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는 것은 아마도 유재석과 강호동의 능력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그들이라도 변화없는 매너리즘에 빠진 토크쇼를 짊어지고 나갈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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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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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0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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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국민 MC 유재석움짤~

    2009/04/12 22:17

'해피투게더'에 나온 김태원, 윤도현, 김C는 기타 하나만 들어도 충분히 함께(투게더) 행복(해피)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죠. 부활의 김태원은 처음 토크쇼에 나왔을 때부터 주목해서 봤는데, 지금까지 단 한번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의 토크 속에 있는 그 무엇이 이다지도 우리의 웃음보를 자극하는 걸까요.

그것은 아마도 그의 삶이 그 툭툭 던지는 토크 속에 그대로 묻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김태원은 토크쇼에 나와서 젊은 시절의 큰 인기와 또 그만큼의 좌절, 그리고 긴 무관심의 터널을 걸어온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죠. 그런데 그의 화법이 독특했습니다. 늘 진지함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남 이야기하듯 객관화시키는 그 화법은, 사실 뼈저리게 힘겨운 삶을 이야기하면서도, 듣는 이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한 행동을 "~합니다."라는 어투로 바꾸는 순간, 힘겨웠던 삶들은 하나의 추억, 재미있는 삶의 이야기로 전환되었던 것이죠. 그런데 이런 화법이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것은 록커로서의 자존심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세상에 냉대받고 당장 라면 한 그릇으로 배고픔을 때우면서도 무대 위에만 올라가면 펄펄 날던 가난한 록커들을(아마도 모두 이 시절을 겪었겠죠) 그렇게 멋지게 설 수 있게 해주는 자존심말입니다.

김태원이 자주 하는 말, "전 백프로 실화만 얘기합니다"라든가, "이건 아주 슬픈 이야기입니다" 같은 말 속에 숨겨져 있는 것은 바로 이 삶의 무게로 다져진 진지함과 그것을 웃음으로 포장할 수 있을 만큼의 여유가 아닐까요.

윤도현과 김C 역시 같은 록커로서 이 비슷한 상황 위에 서 있습니다. 그들도 꽤 오랫동안 어려운 시절을 겪었고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고 우리 앞에 서 있죠. 특히 김C는 윤도현이 말하듯 "참 좋은 캐릭터를 잡은" 예능인이기도 합니다. 늘 힘겨워 보이는 얼굴 그 자체가 모든 걸 말해주는 상황에서 김C는 가만히 있는 것조차 나름의 존재감을 발휘하죠. 그런 자칫 동정을 자아내게 할 수 있는 상황에도 김C는 자신만의 어떤 아우라를 늘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역시 록커로서의 자존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황에 록커들의 웃음이 특별하고 좋은 것은 그들이 힘겨운 일상에서 허덕이는 서민들에게 그네들의 삶을 통해 던져주는 격려의 메시지 때문이 아닐까요. 아무리 힘겨워도 자존심만은 지키며 살자고, 그 힘겨움을 자신이 열정을 쏟아 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하면서 이겨내자고, 그리고 그러다보면 세월이 지나고 그 힘겨웠던 시절이 웃음으로 회자될 수 있는 시간이 올 거라고, 그들은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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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의 멤버들은 서로 한 마디라도 더 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심지어 남의 말허리를 자르고 들어와 자기 얘기를 하거나, 상대방의 얘기를 재미없다며 면박을 줘 말 꺼내기가 무색하게 만들어버리죠. '무릎팍 도사'의 강호동은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가며 게스트의 혼을 빼고, 어리둥절한 틈을 건방진 도사 유세윤이 차고 들어와 연실 깐죽대면서 자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토크를 끌어갑니다.

리얼 바람을 타고온 강호동의 입
이것은 작년 리얼 바람을 타고 온 토크쇼의 새로운 경향이죠. 토크쇼가 가진 홍보적 성향에 식상한 시청자들은 게스트가 하고픈 얘기를 하는 걸 보는 것보다는 시청자들이 듣고싶은 걸 얘기해주는 토크쇼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토크쇼에서 MC는 그냥 듣는 귀로만 앉아있어서는 안되었죠. 게스트가 하려는 말을 막거나 시청자들이 듣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트는 임무가 부여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토크쇼의 본질이랄 수 있는 '듣는 귀'가 사라졌을까요. 게스트와 MC의 관계가 달라졌다 뿐이지, 게스트는 얘기하고 MC는 듣는 이 토크쇼의 기본 형태는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가끔 '무릎팍 도사'에서 홍보 논란이 나오는 것은 이 토크쇼가 포장하고 있는 '상대방의 치부 드러내기'의 천막이 들쳐지고 그 안에 결국 보여지는 토크쇼의 속살(홍보 성향)이 간간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게스트를 발가벗기는 토크쇼라도 그 속에는 여전히 듣는 귀가 있게 마련입니다.

복고바람을 타고 다시 뜨는 유재석의 귀
강호동이 무릎팍 도사의 밀어부치기식, 혹은 씨름의 변용 같은 대결구도식으로 토크쇼가 가진 홍보의 식상함을 넘어서려했다면, 유재석은 정반대의 입장을 취합니다. 굳이 상대방의 치부를 파헤치려 하지 않고 철저히 귀를 열어둔 상태에서 그 얘기를 듣는 귀가 되어주죠. 게스트는 그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신도 모르게 속내를 드러내게 되죠.

'놀러와'와 '해피투게더'에는 유재석 자신을 비롯해 입을 다물고 철저히 게스트들을 위한 귀가 되어주는 MC들이 존재합니다. '놀러와'의 은지원이나 노홍철은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보여주던 수다스런 모습이 아닌 기꺼이 게스트의 병풍이 되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해피투게더'의 박명수가 당하는 캐릭터로 말수가 적은 것도 마찬가지 이유죠.

'놀러와'가 취하고 있는 게스트의 카테고리화는 게스트들이 더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양희은, 김장훈, 컬투 같은 라이브의 제왕들이 모인 자리라면 자연스럽게 그 라이브 하며 겪었었던 저마다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기가 용이해집니다. 게스트들은 그 주제 하에 나와 있는 것이기에(그것이 토크의 주종목이기도 합니다) 이야기를 공유하고 공감하는 폭도 넓어지게 마련이죠.

토크쇼의 두 입장, 힘을 발하는 게스트들
강호동과 유재석은 토크쇼의 두 입장을 잘 보여줍니다. 강호동이 이야기를 주도하는 입의 역할을 자임한다면 유재석은 이야기를 듣고 끌어내는 귀의 역할을 담당하죠. 따라서 이 두 가지 다른 스타일이 강점을 발하게 되는 게스트들도 다릅니다. 강호동은 상대적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톱스타들이나 신비주의가 여전한 스타들이 게스트로 나왔을 때 힘을 발합니다. 강호동의 강한 스타일이 강한 카리스마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어떤 대결구도를 이룰 때 토크쇼는 흥미진진해집니다.

반면 유재석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게스트나, 그다지 화려함에서는 멀어진(물론 과거에는 화려했던 시절이 있었겠죠) 게스트들이 출연했을 때 힘을 발합니다. 유재석의 토크쇼에서 유난히 줌마테이너나 저씨돌이 많이 나왔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수많은 경륜과 경험을 가진 그들의 화수분처럼 넘치는 이야깃거리들은 유재석을 만나자 비로소 듣는 귀를 얻게 된 것이죠. 잘 듣는 귀는 말하는 입을 더욱 주목시키게 하죠. 유재석의 귀는 최근 복고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등장하는 옛스타들과 잘 어우러집니다.

강호동의 입과 유재석의 귀. 지금 우리네 토크쇼가 보여주는 두 가지 특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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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디어악법(방송악법) 반대" 배너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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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악법(방송악법) 반대" 배너 달기 <참조> 미디어법 알아보기 MB악법 바로보기 릴레이 카툰 - 제7화 방송법개악(2) [방송악법] 방송의 사적 지배로 '공정한 여론환경'을 차단하는 것이 목표 미디어악법에 반대하고 바른 언론을 만들기 위한 배너 달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블러그나 개인홈페이지에 상업광고만이 아니라 이런 공공을 위한 배너를 달아보면 어떨까요? 빨간색 주소를 클릭하시면 노출될 광고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구글애드센스를 블러그에 다셨..

    2009/04/06 07:40

‘박중훈쇼’가 ‘해피투게더’를 통해 생각해봐야 할 것들

‘박중훈쇼’에 대한 시청자들의 “재미없다”는 반응에 대해서 박중훈은 ‘무례한 시대’라는 표현을 썼다. 그 말의 요지는 젊은 세대들이 무례하지 않은 것에 익숙하지 않으며(그래서 무례한 트렌드가 아니면 재미를 못 느끼고), 재미는 웃음 자체가 아니라 여러 가지 재미가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박중훈쇼’는 무례하지 않으면서 따뜻하게 핵심을 전할 수 있는 토크쇼가 될 것이라는 거였다.

이 말들은 하나씩 떼어서 생각하면 꽤 의미가 있고 곱씹어볼만한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 가까운 말은 토크쇼의 재미없음에 대해서 그 문제를 자신들에게서 찾기보다는 시대와 세대를 탓하고, 시청자가 원하는 재미, 즉 웃음을 어떻게 끌어낼까 고민하기보다는, 그 시청자가 원하는 재미가 너무 편협하다고 가르치는 말로도 들린다. 하지만 박중훈이 지적한 게스트들에게 바늘방석을 내미는 트렌드화된 무례한 토크쇼의 범주 밖에서도 즐거움을 주는 토크쇼는 얼마든지 있다. 게스트들에게 적극적으로 멍석을 깔아주는 ‘해피투게더’는 무례하지 않고 따뜻하게 핵심을 전하면서도 또 재미를 포기하지 않는 프로그램으로서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현재의 ‘해피투게더’는 메인 MC인 유재석의 배려해주는 캐릭터를 프로그램화한 토크쇼다. 대중목욕탕이라는 공간은 일반적인 스튜디오 속의 토크쇼가 갖는 긴장감을 와해시킨다. 찜질방에 온 듯한 편안하고 통일된 복장은 거기 앉아있는 게스트들과 MC들 사이의 거리감을 좁힌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선 메인 MC 유재석은 뽀글가발을 쓰고 마치 동네 아줌마같은 행색으로 쪼그리고 앉아 있다. 로커룸의 좁은 공간에 앉아있는 게스트와 MC들은 한 카메라에 포착되기 위해서 다닥다닥 살을 맞대고 앉아야 한다. 이 상황은 전형적인 토크쇼가 갖는 의례적인 형식의 어색함을 상당부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의 MC들은 저마다 각자의 캐릭터로 게스트들이 좀더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유재석은 특유의 복기개그로 무심코 게스트들이 내뱉은 말을 한번 되새김질(재해석) 해줌으로써 웃음을 만들고, 그 웃음 속에서 뽑아내진 게스트의 캐릭터를 설정하기까지 한다. 전혀 웃음의 목적을 가지지 않고 출연한 게스트라고 해도 유재석의 이 레이다망에 잡히면 순식간에 ‘웃기는 사람’으로 만들어지는 뜻밖의 수확도 얻을 수 있게 된다.

박명수는 ‘무한도전’에서의 거성 혹은 버럭 캐릭터가 갖는 위압감을 이 프로그램 속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해피투게더’에서 그는 바보캐릭터로 스스로 무너지면서 게스트들을 돋보이게 한다. 물론 게스트가 한 이야기가 썰렁할 때면 버럭 소리치는 것으로 그 상황을 모면시켜준다. 바보가 하는 호통이니 그다지 기분 나쁠 것도 없다. 한편 박미선은 게스트들의 연령대를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아줌마들이 갖는 편안함을 만들어주고 본인 스스로 나이가 많은 것을 캐릭터화해서 연령대가 많은 게스트들과 공감을 나누기도 한다.

신봉선은 게스트들에게 선망의 눈빛을 던지면서 특유의 몸 개그를 활용해 게스트들을 돋보이게 해준다. 춤에 능한 그녀는 특히 가수들이 출연했을 때 빛을 발하는데, 그녀의 춤 따라하기는 그 자체로도 화제를 일으키면서 게스트에 대한 주목도를 높여준다. 이처럼 ‘해피투게더’는 프로그램명처럼 게스트들에게 확실한 멍석을 깔아줌으로써 속에 있는 이야기가 술술 풀려 나오게 만드는 토크쇼다.

이 멍석 위에서 토크쇼가 주는 것은 웃음뿐만이 아니다. 때로는 게스트의 진솔한 이야기가 감동을 주기도 하고, 아팠던 과거사에는 눈물이 쏟아지기도 한다. 정적일 수 있는 토크쇼에 동적인 면을 주기 위해 춤과 노래가 삽입되고 직접적으로 얘기하기가 애매한 민감한 사안들은 때론 설정토크쇼라는 형식 속에서 얘기되어지고, 친절하게도 마지막에 유재석은 “콩트는 콩트일뿐 오해하지 말자!”는 구호까지 외쳐준다. 끌어내고 싶은 이야기는 다 끌어내되 거기에 또한 안전장치를 마련해놓는 치밀함이 돋보인다.

박중훈이 지적한 무례한 토크쇼들이 물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 무례한 토크쇼들도 게스트들의 홍보전략을 원천봉쇄해 시청자들이 진정으로 알고 싶은 내용에 접근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또한 예를 갖춘 ‘해피투게더’같은 토크쇼는 게스트들의 재미있는(웃음은 물론 감동까지)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꽤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 ‘박중훈쇼’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예능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애초부터 초특급 배우들을 게스트로 출연시키며 예능 프로그램처럼 스스로를 포장하고도 재미가 없었던 ‘박중훈쇼’. 재미없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쓴 소리를 하기보다는 그 재미없음의 진짜 이유를 곰곰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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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방송3사 모두의 대표MC가 됐을까

현재 예능 프로그램의 대표MC를 말하라면 누구나 유재석과 강호동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이미 방송3사의 대표적 예능 프로그램을 장악했다. 강호동이 MBC ‘무릎팍 도사’, KBS ‘1박2일’, SBS ‘스타킹’의 메인MC라면, 유재석은 MBC ‘무한도전’, KBS ‘해피투게더’ 그리고 SBS ‘패밀리가 떴다’의 메인MC로 둘 다 방송3사 예능의 그랜드 슬럼을 달성한 셈이다. 이들의 이런 놀라운 성공비결을 알고싶다면 먼저 이 방송3사의 예능 프로그램 별로 이들의 캐릭터 설정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을 주목해서 봐야 한다.

뚝심의 강호동, 까칠하게, 친형처럼, 머슴처럼
강호동이 가진 기본 캐릭터는 거의 대개가 씨름선수 시절에서부터 가져온 것들로 그것은 힘과 순발력이다. 때론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힘의 승부사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대단히 섬세한 순발력이 자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무릎팍 도사’가 극대화시킨 부분은 ‘까칠함’이다. 이 도발적인 토크쇼에서 강호동은 특유의 힘있는 말을 구사하면서 섬세하게 상대방의 허점(?)을 노리는 캐릭터로 자신을 설정한다.

반면 ‘1박2일’에서 극대화된 것은 ‘친형 같은’ 이미지다. 여기서는 순발력보다는 힘이 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활용된다. 때론 무모하리 만치 바보스럽게 고집을 피우지만 그로 인해 저 스스로 당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직하게 동생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편 ‘스타킹’에서는 노련하지만 ‘머슴처럼’ 자신을 한없이 낮추는 이미지를 구사한다. 프로그램 특성상 출연한 일반인들의 재미요소를 순발력 있게 잡아내면서, 그 재미요소에 대해 힘있는 리액션을 보여주는 모습은 이 프로그램에서의 강호동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만든다.

균형감각의 유재석, 1인자, 2인자, 3인자
탁월한 순발력의 소유자이자 프로그램 전체를 조율하는 특별한 균형감각을 지닌 유재석은 바로 그 빠른 상황판단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특징을 잘 살리는 MC다. ‘무한도전’에서 그가 구축한 이미지는 1인자다. 물론 여기서 이 1인자는 흔히 생각하는 수직적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1인자가 아니다.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보여준 탁월한 점은 수평적 카리스마를 구사하면서 1인자 같지 않은 1인자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해피투게더’에서의 유재석은 2인자 이미지가 더 강하다. 이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은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출연진들의 재미요소를 잡아내고 극대화시키는 버팀목 역할에 더 치중한다. ‘해피투게더’가 한때 고전하다 최근 다시 정상의 궤도에 오른 것은 바로 이 유재석의 버팀목 역할로 주변인물들, 예를 들면 박미선이나 신봉선 같은 고정 출연자나 게스트들의 캐릭터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반면 새로 시작한 ‘패밀리가 떴다’에서 유재석은 3인자의 이미지를 자처한다. 늘 지고 깨지는 역할을 자청하는 이유는 대개의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초반부가 그러하듯이 그 힘든 과정 속에서 캐릭터가 더 잘 구축된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라고 해도 방송3사의 그것도 대표 예능 프로그램을 동시다발적으로 해나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중 가장 어려운 점은 아마도 이미지 관리일 것이다. 같은 이미지를 반복해서 활용한다면 그만큼 빠르게 캐릭터가 소진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러니 이 도전에 맞서 이들이 구사하는 것은 프로그램 성격에 맞는 캐릭터의 변신이다. 이제 우후죽순 많아지는 예능 프로그램들 속에서 연기자의 연기변신처럼 예능인의 캐릭터변신(혹은 설정 변신)은 필수적인 것이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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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방송3사 예능 색깔

1년 전만 해도 방송사의 얼굴은 드라마였다. 잘 만든 드라마 한 편은 그 방송국의 이미지를 세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요즘 이 역할은 예능과 분담되고 있는 추세. 주중 한밤중의 토크쇼 전쟁, 주말의 리얼 버라이어티쇼 경쟁은 드라마 경쟁만큼이나 치열해졌다. 재미있는 것은 드라마에 있어서 방송3사가 저마다 색깔을 달리하는 것처럼 예능에 있어서도 그 색깔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MBC 예능, ‘연애’에 빠지다
‘무한도전’이 주춤하는 사이, 새롭게 강자로 부각된 ‘우리 결혼했어요’. 짝짓기 프로그램과 리얼 버라이어티쇼가 접목된 이 프로그램은 최근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남자들끼리, 혹은 여자들끼리만 출연했던 각종 리얼 버라이어티쇼들이 저마다 남녀를 출연시켜 짝짓기 프로그램을 그 안에 넣으려하는 것은 이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무한도전’이 ‘무한걸스’와 미팅을 했고, ‘1박2일’이 백두산으로 가는 여정에 승무원들과 짝짓기 게임을 했으며,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여자 출연자들이 출연해 남자 출연자들이 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살아봅시다’는 ‘우리 결혼했어요’가 가진 결혼의 환타지를 현실 버전으로 바꾸었다. 최근 MBC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는 MBC의 예능에 짝짓기 프로그램이 새로운 메인 아이템이 되어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SBS 예능, ‘가족’에 빠지다
SBS 예능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가족’이다. ‘라인업’에서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고배를 마신 SBS가 야심차게 꺼내놓은 카드가 ‘패밀리가 떴다’라는 점은 가족을 유달리 강조하는 방송사의 성격을 잘 드러내준다. ‘패밀리가 떴다’는 물론 그 프로그램 포맷에 있어서 ‘1박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상당부분 유사한 점들이 있지만, 다른 점은 바로 출연진들이 유사가족을 형성하고, 전국 시골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과도 유사가족을 꿈꾼다는 점이다.

SBS의 ‘가족’ 편향은 ‘스타킹’의 출연진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하는 보통사람들이라는 점에서도 발견되고, 몰래카메라의 새로운 버전인 ‘체인지’의 주류를 이루는 가족을 찾아가는 에피소드들에서도 발견된다. 이것은 폐지가 결정된 ‘사돈 처음뵙겠습니다’는 물론이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우리 결혼했어요’와 유사한 ‘살아봅시다’가 좀더 가족들과의 대면에 집중하는 것에서도 발견된다. SBS의 다른 예능들 예를 들면 ‘인터뷰 게임’같은 프로그램에서도 역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아이템들이 주를 이루는 것도 그 특징의 하나가 될 것이다.

KBS 예능, ‘노래’에 빠지다
‘전국노래자랑’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오락관’같은 장수하는 코너에는 늘 노래가 있어서 일까. KBS는 좀더 예능의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그것은 노래로 대변되는 일상 생활의 즐거움이다. KBS 예능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1박2일’은 물론 여행이란 아이템이 그 첫 번째 성공비결이 된 것이지만, 거기에서도 노래를 빼놓을 수는 없다. ‘1박2일’이 가장 파괴력을 보인 것은 ‘전국노래자랑’과의 만남이나, ‘충주대 게릴라 콘서트’같은 노래 아이템과의 만남에서였다.

이것은 물론 구성원들이 가수란 점도 작용을 한 것이겠지만, 노래 자체가 갖는 예능에서의 기본적인 힘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대결 노래가 좋다’나 ‘도전주부가요스타’같은 본격적인 노래 대결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열린 음악회’나 ‘윤도현의 러브레터’같은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은 바로 노래 자체가 갖는 이 같은 힘이 극대화된 것들이다. 이처럼 ‘불후의 명곡’이나 ‘해피투게더’의 ‘쟁반노래방’의 새로운 버전으로 읽히는 ‘도전 암기송’ 같이 KBS는 줄곧 노래가 주는 즐거움을 프로그램 속으로 끌어오는 경향이 있다.

방송3사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비슷해 보이면서도 이처럼 다른 양상을 띄는 것은 그것이 각 방송사의 사풍이나 프로그램 정책, 또는 한때를 풍미했던 프로그램의 경험 같은 것들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방송3사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은 그때 그때의 트렌드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이 각기 다른 색깔을 극대화하는 부분에서 찾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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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대화의 시대, 토크쇼에서 살아남기

‘투나잇쇼’로 잘 알려진 자니 카슨이나, 그 계보를 이어받은 제이 레노, 그리고 역시 토크쇼의 귀재로 동명의 쇼를 진행하는 데이비드 레터맨 같은 이들은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1인 MC 체제를 꽤 오랜 세월 동안(‘투나잇쇼’는 거의 50년 가까운 전통이 있다) 유지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1인 MC체제의 쇼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자니윤쇼’, ‘주병진쇼’, ‘이홍렬쇼’, ‘이주일쇼’, ‘서세원쇼’, ‘김형곤쇼’ 등등이 그것이다. 그 이름만 봐도 한 시대를 풍미한 개그맨들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토크쇼는 이제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다. 이제 대세는 집단 토크쇼다. 한 명의 MC가 아닌 여러 MC들이 나와 말들을 쏟아낸다.

인터넷 환경을 닮은 집단 토크쇼
이것은 정확히 쏟아낸다는 표현이 맞다. 과거의 1인 MC 체제의 토크쇼에는 기본적으로 질문-답변이라는 순서가 있었다. 하지만 집단 MC 체제에는 이러한 순서는 거의 무시된다. ‘명랑히어로’에서 김성주가 좀 진지하게 어떤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할 때, 김구라는 아예 그 이야기 자체를 끊어버리고 자신의 이야기로 방향을 돌린다. 그리고 김구라의 이야기 도중에도 신정환은 계속 엉뚱한 이야기로 맥을 끊으려 노력한다. 심지어 카메라가 신정환을 잡고 있는 와중에도 말들을 계속 튀어나온다. 그것은 자막의 형태로 마치 만화를 보는 것처럼 화면 속에 들어온다.

집단 토크쇼의 묘미는 비록 글자로서라도 화면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고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말의 상찬에 있다. 아마도 과거의 토크쇼에 더 익숙한 분들이라면 이 정신산란한 말과 글자가 범람하는 화면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들의 홍수와 그 홍수 속에서의 순간적인 집중에 대한 훈련을 늘 디지털 사회 속에서 해오고 있는 요즘의 시청자들이라면 말이 다르다. 그것은 너무나 익숙한 풍경일 것이다. 오히려 그들은 정보가 너무나 일목요연한 1인 체제의 토크쇼를 보며 그 단순함에 하품을 할 지도 모른다.

과거의 중앙 집중식 토크쇼 형식이 점점 사라지고, 중앙이 없이 서로 주장들이 난무하는 집단 토크쇼로의 변화는 작금의 인터넷 환경을 닮아있다. ‘라디오스타’에서 서로 자신이 메인 MC라고 주장하는 것은 고스란히 인터넷에서의 대화방식을 닮았다. 인터넷에서의 대화 방식이란 중앙이 없고 대신 무수한 중앙들이 서로의 주장을 하며 부딪치는 형태다. 이처럼 수직적인 대화구조가 수평적인 형태로 변모하면서, 어느 한 사람의 주도 하에 끌려가는 1인 MC체제의 토크쇼는 점점 과거의 유물이 되어가고 있다.

집단 토크쇼, 달라지는 MC들
이렇게 대화방식이 달라지고 그 방식을 수용한 집단 토크쇼들이 등장하자 MC들도 달라졌다. 물론 집단 토크쇼에서도 메인 MC는 존재하지만 그 힘은 현저하게 약화되었다. ‘해피투게더’의 유재석은 메인 MC임이 분명하지만, 프로그램에서 너무 전면으로 나서지는 않는다. 적당한 선에서 그 날 출연한 게스트들의 웃음 포인트를 콕콕 집어내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이것은 유재석이 이 시대에 어떻게 예능 프로그램 MC 0순위의 자리에 올랐는가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이것은 최근 주목받는 MC로서 강호동도 마찬가지다. 강호동의 스타일이 좀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유재석과는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그 역할은 그렇지 않다. 강호동은 좀 공격적인 방법으로 게스트들의 웃음 포인트를 끄집어 내주고 있을 뿐이다. 공격적인 질문만큼 답변에 대한 과장된 리액션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것은, 씨름을 했던 선수라면 당연할 ‘천부적인 균형감각’을 토크쇼에 있어서도 강호동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호동의 장점은 좀더 강한 토크의 세계 속에서도 유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초창기 ‘무릎팍 도사’의 성공을 가능하게 한 원인이다.

집단 MC 체제는 그 형태가 기본적으로 이야기 배틀의 구조를 가져가기 때문에 그 상황 속에서 특유의 재능을 가진 MC들을 주목시킨다. 그 대표적인 MC가 신정환이다. 신정환은 특유의 순발력과 재치로 TV에 등장하자마자 토크쇼의 강자로 떠오른 인물이다. 물론 탁재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 탁재훈은 메인 MC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생기면서 오히려 초창기의 이미지를 아쉽게 만들고 있다. 지금은 옆자리에 앉아서 툭툭 던지는 촌철살인의 말들이 가장 중심에 서서 하는 말보다 더 주목받게 되는 시대다.

옆자리 토크에 적응해야 살아남는다
바로 이 ‘옆자리 토크’가 우세한 시대가 낳은 스타가 김구라다. 그는 누군가 하는 말을 받아치는 방식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세울 수 있었다. 받아친다는 것은 어찌 보면 강렬한 인상을 줘 독한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지만 김구라는 그 부분을 솔직함과 공감으로 넘어선다. 실제로 가끔씩 던지는 사회에 대한 쓴 소리는 그것이 의미가 있든 없든 간에 보는 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구석이 있다.

오랫동안 메인 MC로서의 확고부동한 위치를 차지해온 이경규는 이렇게 달라진 환경 속에 스스로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명랑히어로’에 나온 이경규가 박미선에게 “너랑 같이 했어야 했다”고 말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박미선은 메인의 입장에서 한참 동안의 공백을 통해 변방으로 내려와 집단 토크쇼 속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녀가 제일 먼저 한 것은 ‘해피투게더’에서 후배 박명수를 웃기기 위해 굴욕을 거듭하며 한없이 낮아지는 것이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박미선은 편안한 아줌마의 이미지로 집단 토크쇼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 돌아온 김국진도 마찬가지다.

달라진 시대의 대화방식을 차용한 집단 토크쇼는 거기에 걸맞은 MC들의 변화를 요구한다. 그 변화는 바로 수직적 체계에서 수평적 체계로의 이행이다. 라인 문화가 공공연히 프로그램 속에서 회자되던 적이 있었다. 그것이 실제로 수직적인 체계인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지금은 라인 문화(일단 이 용어부터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보다는 팀 문화가 더 어울리는 시대다. 옆자리에 앉아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이 변화된 토크쇼 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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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프로그램, 카더라 통신을 프로그램화하다

‘해피투게더’에는 사우나에 모여 수다를 떠는 동네 아줌마들이란 설정으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설정토크, ‘웃지마 사우나’라는 코너가 있다. 절대로 웃으면 안되며 웃으면 물총 세례를 맞는 몸 개그가 주 컨셉트이지만, 실상 재미의 요소는 그 설정 자체에 있다. 설정이라는 공간 속으로 들어가면 출연진들의 이야기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를 얻는다. 그 안에서 진담은 농담처럼 이야기되고, 반대로 농담 역시 진담처럼 이야기된다. 이른바 ‘-카더라’통신의 이야기조차 이 안에서는 용인되고 회자된다. 단 마지막에 가서 “콩트는 콩트일 뿐 오해하지 말자~ ”는 구호만 외치면 깔끔하게 한바탕 웃고 넘기는 토크로 정리되는 것이다.

카더라 통신과 가상TV의 닮은 점
이 설정 상황 속에서 가지는 토크의 강점은 ‘카더라 통신’이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지는 그 이유와 맞닿아 있다. 그 속에서는 무엇이든 말할 수 있고,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 ‘무엇이든’ 속에 시청자들의 욕망이 꿈틀댄다. 연예인 누구와 누가 연결되면 어떤 모습을 보일까, 이런 상황이라면 연예인은 어떤 반응을 할까 같은 상상의 욕구이다. 그리고 때론 진짜 사실이 이 욕망 속에 포함되기도 한다. 어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나, 혹은 이미 ‘카더라 통신’으로 회자된 이야기 속 주인공이 등장했을 때 그것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알고 싶은 욕구이다. 이 설정 속에서는 바로 그 화제의 주인공이라도 편안하게 얘기를 할 수 있다. 상황 자체가 진위를 떠난 설정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시작한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의 ‘허락해주세요’라는 코너 역시 가상의 설정이 등장한다. 그 설정은 신봉선네 집에 사윗감을 데려와 허락을 얻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동엽은 아버지로, 조형기와 이수근은 삼촌으로, 노사연은 고모로, 티파니는 막내동생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 코너의 특징은 현실의 토크쇼와 가상의 설정 콩트가 서로 결합되어 있다는 점이다. 신동엽은 각각의 출연진들에게 어떤 사안에 대한 질문을 던지다가, 가상의 콩트 상황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설정의 강점은 여느 사윗감이 첫 방문을 하는 집안에서 그러하듯이 매주 다른 사윗감으로 출연하는 연예인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설정(허락을 구하는 사위의 설정) 속에서 드러낸다는 점이다.

이 코너에 출연했던 지현우는 자신의 실제 옛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 사윗감이 장인에게 하는 이야기처럼 콩트로 얘기한다. 중요한 것은 신봉선이란 캐릭터의 역할이다. 콩트적 설정으로 용인되는, 자기 딸을 줘야 하는 아버지의 격한 질문들 속에서 신봉선은 여자친구라는 설정으로서 적당한 방패막이가 되어주거나, 때로는 푼수 같은 처신으로 남자친구를 당황하게 만드는 균형자 역할을 한다.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게스트에게 하는 신봉선의 뽀뽀는 이 상황이 가상, 즉 콩트였다는 것을 오히려 드러낸다. 입맞춤을 하게 된 MC몽의 과장된 반응은(이것이 현실이다) 지금까지의 상황이 가상이었다는 걸 말해주는 셈이다. 신봉선의 입맞춤은 ‘웃지마 사우나’의 “콩트는 콩트일 뿐 오해하지 말자~ ”와 같은 역할을 해낸다.

가상TV는 콩트다, 하지만
최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코너는 그 설정을 결혼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이 가상TV 프로그램들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토크보다는 실제 영상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또한 MC들의 간여를 배제해 리얼리티적 요소를 더 강화하고 있다는 것뿐이다. 가상 결혼이라는 설정 속에서 커플들로 등장한 연예인들은, 매번 다른 특정 상황을 미션으로 삼아 진심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는 반응들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것 역시 콩트적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이 커플들이 가진 일관된 캐릭터에서 드러난다.

귀차니스트 정형돈의 일관된 모습이나 자상한 알렉스의 모습은 극명한 대비효과를 보일 만큼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 진짜 현실에서의 사람의 성격은 드라마나 콩트처럼 극대화된 일관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 오히려 상황에 따른 서로 다른 반응들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쩌면 편집의 결과일 수도 있다. 실제 반응은 다양하게 보였을 지도 모르지만, 편집이 일관되게 캐릭터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바로 이 불분명해지는 진위가 바로 설정의 힘이다.

가상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 위에서, 아니면 말고
설정 혹은 가상의 상황을 토크쇼나 버라이어티 쇼에 부여하는 것은 가상보다는 리얼리티를 더욱 요구하는 작금의 상황 속에서 TV가 꺼내든 일종의 묘안이다. 리얼리티를 끄집어내면서도 어떤 안전판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따라서 이것은 그토록 연예인들을 원치 않는 상황으로 몰아넣었던 ‘카더라 통신’을 프로그램 속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폭로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해명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이르면 이 자체가 ‘카더라’ 즉 콩트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간의 토크와 상황을 가상과 현실의 중간지대로 돌려놓는다.

프로그램들이 이처럼 진위와는 상관없이 설정 속으로 빠져드는 것은 자극적인 연출의 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가상과 현실에 대한 이분법적 구도가 점차 희미해지는 요즘의 환경 속에서 시청자들이 이를 무리 없이 수용하고 있는 결과이기도 하다. 게임은 가상이지만 게임을 할 때의 감정적 반응은 현실이다. 그러니 가상 속에서 말해지는 많은 이야기들은 그 속에 있을 때는 현실적인 모습으로 어떤 잠재된 욕구를 건드리기도 하는 것이다. 현실로 느끼던 가상상황 속에서 빠져나왔을 때 그것이 가상이었다는 것만을 알면 그뿐이라는 말이다. 만일 여기에 대해 “순 거짓말 아니냐”는 시대에 뒤떨어진 비판을 한다면 ‘카더라 통신’에서 흔히 보았던 반응이 나올 것이 뻔하다.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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