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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너의 노래는’, 가사를 음미하면 달리 들리는 노래들“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데. 사랑할수록 깊어가는 슬픔에. 눈물은 향기로운 꿈이었나-” 읊조리듯 김고은이 부르는 패티김의 의 가사가 새록새록 다시금 가슴에 와 닿는다. 이 노래의 가사가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사실 여러 무대에서 들려오곤 했던 이 노래를 이토록 집중해서 들어본 일이 있을까 싶다. 가사가 콕콕 박혀오자 “내 가슴에 봄은 멀리 있지만. 내 사랑 꽃이 되고 싶어라-”라는 대목에서 울림은 더 커진다. 명곡이란 이런 것일 게다. 이것은 JTBC 이라는 프로그램이 음악을 대하는 자세다. 보통 한 시간짜리 음악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적어도 7,8곡 정도(어쩌면 그 이상)의 노래가 흘러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은 한 시간에 딱 두..
현실 앞에 음악은 어떠해야 할까 ‘길을 잃었다는 것은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새로운 길찾기 1일입니다. 국민이 버려진 것이 아닌 나쁜 대통령을 버리는 것입니다. 해고한 것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승환과 이규호가 공동프로듀싱하고 이승환, 이효리, 전인권이 함께 부른 ‘길가에 버려지다’라는 곡에 대해 SNS에 이런 글을 남겼다. 이 곡이 건드리고 있는 현 시국에 대한 메시지를 공감하고 있다는 표현이다. ‘길가에 버려지다’는 현 시국에 의해 상처받은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지고 무료 배포된 ‘국민 위로곡’. 노래가 발표되기 전 현 시국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떠올리며 어딘지 ‘행진곡’ 같은 풍의 곡이 아닐까 생각했던 분들이라면 이 노래가 가진 ‘잔잔함’에 놀랐을 지도 모른다...
브로의 인기를 바라보는 상반된 입장 공감일까 아니면 또 하나의 노이즈 마케팅 성공사례일까. 갑자기 등장한 브로의 ‘그런 남자’라는 곡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이다. 실로 소속사도 없는 무명의 신인가수가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그 인기의 뒤안길에 비상식적인 일들로 논란의 중심이 되곤 하는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건 우려 섞인 시선들을 만들어낸다. 먼저 콘텐츠만 보면 ‘그런 남자’라는 곡은 기존 가요계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몇 가지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 첫 번째는 발라드라는 장르와 반전을 이루는 다소 강한 비판조의 가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말하지 않아도 네 맘 알아주고 달래주는 그런 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