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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예능에 부는 스포츠 바람, 왜? 스포츠는 연예인 예능의 극점인가. 최근 예능에 부는 스포츠 바람이 심상찮다. 강호동은 자신의 장기인 스포츠로 특화되는 양상이다. 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탁구로 시작했던 종목은 볼링을 거쳐 배드민턴으로 접어들었다. 또 이 ‘단점 극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이빙을 아이템으로 잡는 바람에 강호동은 다이빙도 하게 되었다. 그것도 그저 흉내 내는 정도가 아니라 김천시에서 벌어지는 국제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까지 했다. 아마도 최근 강호동의 일주일은 스포츠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은 작년에 이어 박지성과 함께 하는 자선축구대회인 ‘아시안 드림컵’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는 박지성은 물론이고 그의 절친인 세계적인 축구선수 에브라도 참여했다. 유재석은 페널티 킥을 차는 기회를 얻었지만 골..
맨발로 생고생 하는 , 왜 안볼까 은 생고생 버라이어티를 자처하며 시작했다. 해외에 나가 현지인들의 삶과 문화를 온몸으로 겪으면서 그들과 소통하겠다는 좋은 의도가 있었지만 그것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일단 해외라는 공간이 우리네 서민들에게는 그다지 정서적으로 와 닿지 않았다. 이 아주 가끔씩 이벤트 성격으로 해외에 나가 한류 팬들을 확인하고 올 때만 해도 뿌듯했던 그 느낌은 에서 느끼기가 어려웠다. 마치 한류를 의도한 듯한 출연진과 연출이 의외성과 반전의 효과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간 이 숨고르기를 하며, 이효리와 함께하는 엠티 특집을 한 것 역시 그다지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고정 멤버가 아닌 이효리 혼자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려 멤버들과 좌충우돌하며 안간힘을 썼..
'일밤'의 힘 알 수 있었던 이혁재 해프닝 개그맨 이혁재가 에 출연해 와 에 대해 언급한 일은 의외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물론 약간의 농담이 섞인 이야기였을 테고 따라서 이 정도까지 파문이 일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자신이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얘기와 덧붙여 생각해보면 두 프로그램에 출연을 희망한다는 식의 멘트는 자신의 절실함을 표현한 말 그대로의 희망사항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파문이 커진 것은 과거 술집 종업원 폭행사건 이후 급전직하한 그의 이미지가 여전히 그대로라는 것을 보여준다. 당시 사건은 이혁재가 그간 보여주었던 건실한 이미지를 한 순간에 무너뜨렸다. 폭력예방 홍보대사로까지 활동했던 그가 연루된 ‘폭력사건’은 그 자체로 대중들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
강호동, 폭넓은 지지층을 다시 얻으려면 최근 들어 강호동은 아마도 죽을 맛일 게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니고 진심을 다해 방송에 임하지만 그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출연하는 모든 예능 프로그램이 한 자릿수 시청률을 내고 있다는 것은 과거의 그를 떠올려보면 너무 비참한 일이다. 하지만 시청률이라는 수치보다 더 힘든 건 그토록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그다지 좋은 반응이 대중들로부터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대체 뭐가 이런 대중정서의 변화를 만들었을까. 예능 프로그램의 MC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행능력도 아니고 개인기도 아닌 호감도다. 그런데 호감도는 그 MC가 가진 이미지에서 생겨난다. 유재석이 현재 최고의 MC인 것은 그 호감도가 최고이기 때문이다. 물론 진행도 잘하고 야외예능에서..
강호동에게 약간의 시간을 줘야 하는 이유 강호동이라는 이름은 육중하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잠시 예능을 떠나있는 동안이 오히려 강호동의 이름을 더 육중하게 만들었다. 기대감만 더 커진 셈이다. 하지만 그가 복귀했을 때 바로 이 육중한 기대감은 강호동은 물론이고, 강호동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게마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8.5%, 5%, 4%, 7.5%, 4.7%. 강호동이 출연한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낮아도 너무 낮다. 그래서 항간에는 강호동이 한 물 갔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강호동 출연 프로그램의 낮은 시청률이 오롯이 강호동만의 잘못일까. 먼저 과 의 시청률 추락은 강호동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다. 은 이미 강호동이 있던 시절에도 내리막을 걷던 프로그램이다. 각종 오..
의 웃음기 없는 체육과 빵빵 터지는 예능 사이 “생활 스포츠인들과의 치열한 경쟁, 그 경쟁을 통해서 스포츠를 알아가고 또 그 숨은 고수님들과 우리들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 그 진정한 소통이 바로 이 하려는 것입니다!” 지난 4월24일 필자가 찾은 의 촬영현장에서 강호동은 한껏 힘을 주어 그렇게 말했다. 그 날은 다음 경기종목인 볼링을 예체능팀에게 처음으로 알리는 방송분이 촬영되고 있었다. 그런데 한쪽 스튜디오에 따로 마련된 볼링 레인이 눈에 띄었다. 스튜디오에 아예 볼링 레인을 깔아놓았던 것. 최재영 작가는 그렇게 볼링 레인까지 직접 스튜디오에 마련한 것에 대해 “스포츠를 찍다 보니 제대로 찍어야 해서 생긴 부담” 때문이라고 말했다. 레인 옆으로는 따라다니며 볼링 공의 흐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설치..
먹방의 전설? 풍요의 시대, 배고픔의 향수 2회에 등장한 군대리아(패티와 잼을 함께 넣어 먹는 군대식 햄버거)를 먹으며 샘 해밍턴은 “정말 맛있다”고 말했다. 호주에 가면 그 몇 배는 큰 패티와 베이컨, 야채를 쌓아올린 수제 햄버거가 동네마다 널렸다. 그런데도 샘 해밍턴은 이 이상한 조합의 햄버거를 허겁지겁 맛있게 먹었다. 군대라는 공간이 만들어낸 새로운 식욕, 새로운 먹방의 탄생. 군대를 다녀온 이들에게 향수로만 존재하던 군대리아는 이제 일반인들의 뇌리에 남겨진 먹방의 전설에 오르게 되었다. 3회에서는 자판기로 뽑아먹는 얼음 띄운 ‘바나나라떼’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서경석과 샘 해밍턴은 그 중독성 있는 맛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편 류수영은 야전 훈련 이후 지급된 전투식량에 푹 빠진 모습을 보..
스타 MC 없는 , 그 부활의 비결은? 은 그간 스타 MC를 거의 쓰지 않았다. 물론 그것이 자의에 의한 것인지 타의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른바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였던 몇 년 전, 강호동이 에, 유재석이 에 이어 에 연달아 출연했을 때까지, 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여기에 의 간판스타였던 이경규가 SBS 을 거쳐 KBS 으로 합류하면서 은 더 어려워졌다. 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스타PD인 김영희 PD를 내세워 같은 새로운 예능을 실험하는 일이었다. 스타급 MC가 프로그램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리얼 버라이어티 시절에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 그 누구도 잡지 못한 은 끝없이 추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트렌드도 서서히 바뀌었다. 먼저 바뀐 트렌드는 연예인 프리미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