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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JTBC 예능, 지금은 초심으로 돌아갈 때 JTBC가 방송사로서의 위상을 갖게 되는 데 있어서 예능 프로그램들이 큰 역할을 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같은 독특한 시사 소재의 예능 프로그램이나, 처럼 역발상이 돋보이는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외국인이라는 새로운 출연자군을 하나의 트렌드로 만들어낸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처럼 스타 셰프들을 발굴해 쿡방의 저변을 넓힌 프로그램까지 JTBC 예능은 한 마디로 다양한 예능의 실험실처럼 보였다. 그리고 이들 예능 프로그램들이 화제가 되고 트렌드를 선도하게 되면서 JTBC의 이미지도 급상승했다. 새로움과 도전, 실험정신 같은 것들이 JTBC 예능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키워드가 되고 있었으니 시청자들로서는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
의 강호동, 완벽한 조합에 빠진 한 조각 JTBC 는 의 글로벌 버전 같은 느낌이다. JTBC가 의 성공을 로 확장시켰던 것처럼, 는 를 국가 대항전으로 확장시켰다. 그간 에서 15분 요리 대결을 선보이며 대결했던 셰프들은 이제 국가 대항전 속에서 한 팀이 되어 타국의 요리사들과 일전을 벌여야 한다. 우리 팀의 장점은 15분 요리 대결을 여러 차례 하면서 갖게 된 경험일 것이지만 타국의 요리사들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있다. 홍콩에서 벌어진 첫 대결에서 주방이 낯선 최현석 셰프는 당황하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크레페의 농도를 맞추지 못해 다시 반죽을 하기도 했고, 자신이 놓은 밀가루가 어딨는지 찾지 못해 당황해하기도 했다. 반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최대로 살린 홍콩 요리사는 여유롭게 두 가지 요리를 선..
, , 강호동에게 보이는 변화 강호동이 출연하는 JTBC 의 시청률은 낮다. 벌써 7회가 방영됐지만 1%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거였다면 벌써부터 말들이 많이 나왔을 터였다. 강호동이라는 이름 석 자가 가진 부담감은 그만큼 컸다. 시청률이 안 나와도 강호동의 문제였고, 프로그램의 재미가 떨어져도 강호동 문제였다. 기다려주지도 않았다. 강호동이 나와서 이 정도 했는데도 시청률이 안 나온다는 건 프로그램에 일찍부터 망작의 주홍글씨를 새겨 넣었다. 하지만 은 조금 반응이 다르다. 호불호는 분명 있지만 시청률이 안 나오는 게 적어도 강호동 탓이라는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강호동 하면 떠오르는 ‘시끄러운(?) 이미지’는 분명 여전히 있지만 그 이미지는 이 프로그램 안에서도 ‘옛날 개그맨’으로 비하되고 비난..
tvN에 이어 JTBC로, 강호동의 행보에 담긴 의미 이번엔 JTBC다. 강호동이 JTBC 예능을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솔솔 흘러나온다. JTBC에는 를 함께 했던 여운혁 PD가 있다. 그는 이미 같은 JTBC 예능의 아이콘을 만들어낸 PD다. 한동안 고개 숙였던 강호동이라도 당연히 기대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강호동과 여운혁 PD의 조합이 어떤 신뢰감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인터넷 방송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었지만 이미 강호동은 나영석 PD와 함께 tvN에서 를 찍은 바 있다. 는 누적 조회 수가 5천만 건을 넘기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 프로그램에서 그 동안 잠자고 있던 강호동의 진가가 발휘됐다는 점이다. 인터넷 플랫폼이 낯설어 어떤 얘기를 해야 할 지 고민하는 모습이나 옛..
강호동이 갈 길을 제시한 나영석 PD의 혜안 에서 강호동은 인터넷 방송이라는 환경에 전혀 적응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 차에 오른 이승기가 인터넷 방송은 이렇게 하는 거라며 과감한 직설들을 날리자 강호동은 괜스레 눈치를 보며 “그렇게 막 해도 되나”하고 머뭇거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는 이승기를 존경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과거 시절의 어눌했던 이승기와 펄펄 날랐던 강호동의 그림을 떠올려본다면 완전히 역전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렇게 강호동이 눈치를 보게 만든 이승기의 직설이란 사실 이 프로그램에 함께 하고 있는 출연자들이 피하고 싶은 이야기들이다. 이를테면 이수근이 피하고 싶은 건 ‘도박’이라는 단어고, 은지원이 피하고 싶은 건 ‘이혼’이라는 단어다. 강호동은? 아마도 ‘세금’이거나 지금 트..
의 실험, 강호동에게는 각별한 까닭 이제 9월에 인터넷을 통해 방송될 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양극단으로 나뉜다. 정서적으로는 부정적이다.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이승기. 과거 의 주축이었고 한 때는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그들에 대한 대중적 지지가 거의 바닥에 가깝기 때문이다. 나영석 PD 같은 마이더스의 손이라 불리는 스타 PD가 만드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에 대한 사전 반응이 그리 좋지 않은 건 출연자들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고편이 살짝 공개된 이후의 반응을 보면 이러한 부정적인 정서와는 달리 재미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인다. 예고편이 올라오고 단 하루만에 100만 뷰를 넘어선 건 이런 뜨거운 반응을 잘 보여주는 증거다. 예고편 내용도 흥미롭다. 예고편 ..
, 성패에 대한 모호함이 최대 가능성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이승기. 이번 나영석 PD의 새 예능 로 과거 의 출연자들이 모였다. 과거 이들이 나영석 PD와 함께 을 통해 거둔 성과는 예능에 있어서는 레전드에 해당한다. 시청률이 무려 40%를 넘어서기도 했다. 당시 을 ‘국민예능’이라고 부른 건 결코 과찬이 아니었다. 하지만 출연자들이 재미삼아 불렀던 “오르막길 내리막길” 같은 노래자락처럼 이들은 모두 오르막길을 끝에서 내리막길을 맞이하게 됐다. 강호동은 세금 논란이 터지면서 잠정 은퇴를 선언했고 그렇게 1년을 쉬다 돌아와서는 달라진 예능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연전연패했다. 이수근은 불법도박으로 1년 반 넘게 자숙기간을 거쳐 다시 복귀했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은지원과 이승기는 특..
스타만으론 힘겨워진 환경, PD 찾는 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연일 화제다. 유재석이라는 대어를 낚으면서다. 여기에 노홍철과 김용만과의 계약 사실까지 이어지면서 항간에는 MBC 의 출연자들이 FNC로 헤쳐모이는 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출연자들은 지금껏 특정 기획사에 소속되어 활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대표격인 유재석이 먼저 움직였다는 건 다른 출연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만일 FNC로 의 나머지 출연자들, 정준하, 하하, 박명수가 합류하게 된다면 그 힘은 실로 막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즉 의 출연자들은 지금껏 이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함께 모여 다른 프로그램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만일 이들이 하나의 팀을 이뤄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낸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화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