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괜찮아 아빠딸 (2)
주간 정덕현
사람 울리는 민폐 캐릭터의 탄생, '괜찮아, 아빠딸'의 강성 “그러던 중 자기를 만난거야 드디어. 자기가 진짜로 좋아지면서 내가 얼마나 후회스러웠는지 알아? 내가 살아온 게, 내 한심한 인생이. 미안해. 이 정도밖에 안 되는 놈이라서 너무 미안해. 자기 속이고 시작해서. 그렇게 알게 해서 너무 미안해. 자기가 떠날까봐 무서워서 말 못했어.” '괜찮아, 아빠딸'에서 진구(강성)가 애령(이희진) 앞에 하는 참회다. 이 참회로 인해 진구라는 어딘지 마마보이지만 정이 가는 독특한 캐릭터가 완성되었다. '괜찮아, 아빠딸'의 진구란 캐릭터는 독특하다. 어찌 보면 그저 그런 돈 걱정 없이 자란 재벌가 망나니처럼 보인다. 여자들 뒷꽁무니나 졸졸 쫓아다니고, 그러다 사고 치면 쪼르르 달려와 부모에게 손을 내민다. 그런 ..
'괜찮아 아빠딸', 세상에서 가장 슬픈 말 "괜찮다"고 하는 아버지의 말만큼 슬픈 말이 있을까. 자신은 전혀 '괜찮지 않은'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면서도 자식 앞에서는 애써 웃으며 "괜찮다"고 말하는 아버지. 세상의 아버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얘기일 것이다. '괜찮아 아빠딸'의 아버지 기환(박인환)이 그렇다. 그는 딸들의 결혼에만 목매는 아내 숙희(김혜옥)와 철없이 명품백 타령이나 하는 채령(문채원), 어른스럽지만 아직은 아버지의 그늘을 찾는 애령 그리고 만년백수로 소심한 빨대(?) 하나 들고 "2만원만"을 연발하며 허풍만 떨며 살아가는 처남 만수(유승목)까지 모두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자식의 허물조차 자신의 죄라며, "이건 내 잘못이야. 절대로 네 잘못이 아냐."하고 말하는 기환은 우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