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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와 , 헛똑똑이 세상에 던지는 바보들의 일침 주말 내내 김종민은 바빴다. ‘바보전쟁’에 빠질 수 없는 캐릭터이면서 동시에 의 터줏대감(?)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바보 캐릭터’. 진짜 바보인가 아니면 바보를 가장한 천재인가에 대한 의문은 끊임없이 김종민에게 제기된 바 있다. 은지원이 “그는 사실 천재”라고 했던 말은 이런 의문에 불을 지폈다. 경북 성주군으로 떠난 에서 마침 김종민이 보인 새로운 면면들은 이것이 단지 농담만은 아닐 거라는 심증을 줬다. 씨름 복불복에서 스모를 배웠다는 료헤이와 접전을 벌이다 결국 이기고, 퀴즈 대결에서도 척척 맞추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껏 김종민이 갖고 왔던 이른바 ‘신바(신난 바보)’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행보였다. 사실 방송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그 일을..
의 인물 발굴 프로젝트, 식스맨부터 바보전쟁까지 MBC ‘특별기획전’에서 하하와 광희가 내놓은 아이템 ‘바보전쟁’에는 KBS 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대표바보 캐릭터 김종민이 나와 하하와 이른바 ‘바보 대결’을 벌인다. 은 이 대결을 마치 KBS와 MBC의 대결처럼 그려낸다. 중간 중간에는 에서 김종민이 퀴즈대결에서 ‘눈을 부라리고’를 ‘눈을 부랄이고’라고 써서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던 장면이 자료화면으로 삽입된다. 방송사 간의 자료화면 제공이 이제는 그리 낯선 일도 아닐 것이지만 이 장면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건 이 타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껴안는 모습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식스맨 프로젝트’에서 결국 식스맨이 됐던 광희를 떠올려보라. 광희가 나왔을 때 은 공공연히..
, 반 나절만에 뇌순남 등극한 존박의 매력 이건 이 아니라 마치 ‘존박2일’ 같다. 우리 문화가 낯선 외국물 먹은 손님들(?)을 초대해 560년된 전통마을로 유명한 성주의 한개마을로 떠난 에서 존박은 특유의 뇌순남(뇌가 순수한 남자) 매력을 드러냈다. 엘리트 출신과는 너무나 달리 어딘지 빈 구석이 많아 보이는 존박이다. 그는 을 통해 겨우 반 나절만에 마치 이 프로그램의 고정 출연자처럼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이런 매력을 끄집어낸 일등공신은 그와 함께 이룬 의 대표 뇌순남, 김준호와 김종민이었다. 그들은 존박에게 복불복 특훈을 한다며 게임을 해 존박의 알밤을 때리면서 슬슬 그의 승부욕을 끌어냈다. 특히 존박은 고무신을 널뛰기 틀로 날려 받는 게임에서 농구를 했던 솜씨로 팀을 승리로 이끌어내며 ..
이 배워야할 게스트의 정석 게스트의 정석이 있다면 아마도 이번 에 출연한 추성훈과 김동현이 아닐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간 김준호의 빈 자리를 채우러 온 추성훈과 다리를 다친 김주혁의 대타로 온 김동현은 게스트라는 느낌 없이 에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었다. 그랬기 때문일까. 아니면 두 사람의 타고난 예능감 때문일까. 두 사람의 출연은 잠시 자리를 비운 김준호를 긴장시킬 만큼 빈 구석이 전혀 없었다. 추성훈의 장점은 그저 표정 하나, 근육 하나를 통해서도 느껴지는 위압감에서부터 나온다. 본래 숟가락으로 병뚜껑을 따는 건 손기술(?)을 활용하는 것이지만 추성훈이 하면 그건 거의 힘으로 해내는 일이 된다. 실제로 숟가락을 휘어버리는 괴력을 보여주고, 뚜껑을 따다가 잘 안되자 그냥 힘으로 뜯어내는 듯한 그..
, 성패에 대한 모호함이 최대 가능성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이승기. 이번 나영석 PD의 새 예능 로 과거 의 출연자들이 모였다. 과거 이들이 나영석 PD와 함께 을 통해 거둔 성과는 예능에 있어서는 레전드에 해당한다. 시청률이 무려 40%를 넘어서기도 했다. 당시 을 ‘국민예능’이라고 부른 건 결코 과찬이 아니었다. 하지만 출연자들이 재미삼아 불렀던 “오르막길 내리막길” 같은 노래자락처럼 이들은 모두 오르막길을 끝에서 내리막길을 맞이하게 됐다. 강호동은 세금 논란이 터지면서 잠정 은퇴를 선언했고 그렇게 1년을 쉬다 돌아와서는 달라진 예능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연전연패했다. 이수근은 불법도박으로 1년 반 넘게 자숙기간을 거쳐 다시 복귀했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은지원과 이승기는 특..
김종민, 어쩌면 이렇게 한결같을 수가 있을까 2007년 8월5일 시작된 에는 김종민이 있었다. 코요테의 춤 담당 정도로 알고 있었지만 의외의 어리바리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기차역에서 가락국수 먹기 복불복을 하면서 최초로 낙오되는 ‘역사(?)’를 썼던 인물도 김종민이었다. 그 때부터였을 게다. 김종민은 가수보다는 예능인으로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 해 12월 김종민은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해 에서 일시적으로 하차했다. 그리고 2년 후인 2009년 김종민은 공익근무 소집해제와 함께 그 날 바로 출연자들에게 검거(?)되어 갖가지 복불복의 세계로 돌아왔다. 그 누구도 그를 잊지 않았고, 그 역시 을 기다렸다는 듯 변함없는 어리바리 캐릭터를 선보였다. 2010년 김C가 음악에 전념하기..
, 참신했던 서울대 김종민들의 만남 은 왜 서울대에 갔을까. 언뜻 여행이란 소재와 서울대는 잘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의 유호진 PD는 세계의 유명 대학들은 관광명소이기도 하다고 밝힌 바 있다. 틀린 얘기가 아니다. 대학은 때로는 도시의 녹지와 공원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서울대는 학교지만 그 안에 들어가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그 곳이 하나의 작은 도시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하지만 이 서울대에 간 이유가 어디 여행지로서의 그 곳을 소개하기 위함만일까. 더 큰 기획 포인트는 서울대가 주는 막연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있기 때문이었을 게다. 수능만점자 만나는 것이 발길에 채이는 돌멩이처럼 흔한 곳. 남다른 뇌섹남, 뇌섹녀들이 있는 그 곳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과 동경. 그렇지만 이 보여주려 한 ..
과 서울대, 그 부조화의 재미 우리에게 서울대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혹 막연한 스펙의 가면으로만 존재하는 이름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그 가면 뒤에 실제로 웃고 우는 학생들의 진면목을 보지 못했던 건 아닐까. 서울대를 찾아간 이 흥미로웠던 건 그 막연한 느낌으로만 다가왔던 그 곳에서 공부하고 땀 흘리고 있는 학생들과 직접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이다. 물론 대학은 본래 예능의 텃밭이었다. 대학 특유의 자유로움은 예능과 만나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곤 했으니 말이다. 과거 1998년에 방영됐던 는 대표적이다. 강호동이 MC를 맡은 이 프로그램은 끼 많고 재주 많은 대학생들을 발굴해냈는데, 이 프로그램이 인연이 되어 연예계에 입성한 이들도 적지 않다. 이혁재는 대표적이고 전현무, 류수영, 샘 해밍턴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