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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미스터 션샤인’, 시대극의 무게는 생각보다 무겁다워낙 무거운 왕관을 쓰고 있어서일까. tvN 주말드라마 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역사적인 고증이 잘못되었다는 지적이 그 첫 번째였다. 구한말 의병운동 연구가인 연세대 오영섭 연구교수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다룬 신미양요 당시 미국인 조선 땅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묘사된 상황들과, 극중 고애신(김태리)이 화승총이 아닌 연발총을 사용한 것은 실제와 다르다는 것이었다.또 오영섭 교수는 고애신이 미국인을 암살에 엮이기도 하는데 “그 당시에는 의병이 미국인들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고증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오영섭 교수는 이 드라마가 다루는 ‘구한말이라는 역사적인 상황’에서 의병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벌인 노..
복귀, 논란해소, 조세호.. 돌아온 ‘무도’의 1타3피역시 이다. 사실 MBC 파업으로 인해 이 결방되던 시기, 박명수와 정준하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진 바 있다. 그래서 자칫 에도 그 논란의 여파가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팬들도 생겨났다. 하지만 은 파업이 끝나고 재개된 첫 방송에서 이런 우려들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피해가는 것이 아니라 아예 드러내놓고 웃음의 코드로 바꿔버린 것. ‘무한뉴스’의 형식으로 꾸려진 방송은 유재석의 ‘길거리 토크쇼 잠깐만’을 그 형식으로 끌어왔다. 리얼리티쇼의 시대가 열리며 좀 더 리얼한 예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무한뉴스’에 ‘예능봇짐꾼’으로 참여한 조세호가 그 운을 뗐다. ‘자연스러운 웃음’이 이제 필요하다는 것. 유재석의 ‘길거리 토크쇼 잠..
‘라스’ 논란, 어쩌다 폐지 청원까지 나오게 됐나도대체 무엇이 이토록 거센 반발을 만들었을까. MBC 예능 가 방영한 ‘염전에서 욜로를 외치다’ 특집은 출연자였던 ‘김생민 조롱 논란’으로 시작하더니, ‘김구라’의 무례한 태도와 발언 논란으로 이어졌고, 나중에는 라는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로까지 비화됐다. 여기에 대해 김구라도 또 제작진도 사과했고 또 재섭외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퇴출과 폐지 청원이 이어지고 있는 것.사실 출연자들에 대해 센 질문들을 던지는 이런 방식의 토크가 이번만의 일이 아니었다는 걸 떠올려보면 어째서 이번 방송이 이토록 큰 대중들의 질타를 받게 됐는가가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방송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복합적인 요인들이 결합되어 시청자..
늘 시청자가 주인이라고 말하지만늘 방송 프로그램이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시청자가 주인”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 몇몇 프로그램들을 보면 이런 이야기는 옛말이 되어버린 모양이다. 시청자들은 굳이 원하지 않고 불편함을 여전히 호소하는데도 그들만이 사는 세상을 연출하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최근 논란을 겪은 SBS , KBS , JTBC 가 그렇다. 은 새 시즌을 구상한다면서 멤버 교체 이야기가 나오며 논란을 겪었다. 강호동이 들어와 유재석과 양강체제를 만들고 대신 김종국과 송지효가 하차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결국 이 구상은 이뤄지지 못했다. 김종국과 송지효의 하차 통보 과정에서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 결국 아쉬움을 토로하는 팬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치게 됐고 여기에 부담을 느낀 강호동 역시 합류를 포..
‘개콘’, 풍자는 더 이상 그저 용감한 발언이 아니다“대체 어느 나라 장관입니까? 우리도 일본에 십억엔 주고 야스쿠니 신사 철거하라고 하세요.” KBS 의 ‘대통형’은 매주 현 시국에 대한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이번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후 의 달라진 모습이긴 하다. 물론 예전에도 정치권에 대한 날선 풍자를 했다가 개그맨이 고소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는 대놓고 현 시국을 비난하는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이고 정유라, 우병우와 김기춘, 조윤선에 이어 반기문까지 ‘대통형’은 대중들의 입에 회자되던 논란거리들을 조목조목 코너로 가져왔다. 이번에는 대권 행보를 공식적으로 내걸고 국내에서 본격 활동에 들어간 반기문 전 총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서민을 위한..
, 진정성은 꾸준함에서 생겨나는 법 tvN 는 간만에 시국을 담은 풍자를 내놨다. ‘예능청문회’는 타이틀 그대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청문회를 패러디했다. 물론 청문회에서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김경진 의원 같은 인물도 있었지만 이완영 의원처럼 수준 이하의 질문으로 청문회를 ‘맹탕’이라 질타받게 만든 인물들도 많았다. ‘예능청문회’는 그런 점들을 예능식으로 끄집어내 풍자했다. 안민석 의원이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에게 “제가 미우시겠어요?”라고 질문했던 장면도 고스란히 패러디됐다. 이번 가 보여준 시국 풍자에서 주목받을 만한 코너는 ‘겨울왕국’이었다. 애니메이션 의 이야기를 그대로 가져와 여왕이 되는 엘사를 박근혜 대통령에 그리고 그녀의 연설문 쓰는 걸 도와주는 동생 안나를 최순실로 그려냈다. 세상과의 소통을..
제작진 개념의 문제, 출연진 사과만으로 해결 안돼 tvN 예능 는 사과하는 날 또 논란이 터졌다. 마마무가 호스트로 출연해 ‘불후의 명곡’을 패러디하는 코너에서 엄앵란 분장을 하고 나온 정이랑이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르는 대목에서 벌어진 논란이다. 노래 가사 중에 들어있는 “가슴”이라는 대목을 부르며 “나는 잡을 가슴이 없어요”라고 말한 것. 여성의 신체를 소재로 비하의 의미를 담아 놓은 코미디적 성격 자체도 문제지만, 엄앵란 씨가 지난해 유방암 2기 판정을 받고 절제 수술을 받았던 사실을 떠올려보면 해도 너무한 무개념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특정인을 패러디 대상으로 세워놓고 본인에게는 굉장히 고통스럽고 슬플 수밖에 없는 사실을 웃음의 소재로 쓴다는 건 너무 잔인한 일이다. 이건 마치 아파서..
, 어째서 박소담이 모든 짐을 떠안아야 할까 KBS 월화드라마 의 추락은 충격적이다. 사실 이 드라마에 KBS가 걸었던 기대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회 시청률에 4.1%(닐슨 코리아)라는 저조한 기록으로 불안감을 갖게 했던 드라마는 5회에 급기야 3.5%까지 추락했다. 마침 동시에 출격한 의학드라마 의 승승장구는 의 추락을 더욱 뼈아프게 만들었다. 이러한 추락의 원인으로 박소담의 연기가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 영화 일정 때문에 뒤늦게 합류함으로써 드라마 시작 전부터 시끄럽더니 막상 드라마가 시작하자 좀체 박소담에게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들이 나온다. 물론 드라마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 박소담에게 어색한 면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연기력 논란을 얘기할 정도는 아니고 또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