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눈물 (66)
주간 정덕현
‘더블캐스팅’ 김지훈의 ‘귀환’, 무엇이 우리 마음을 울렸을까 노래를 듣던 멘토들도 자신의 역할을 잠시 잊고 눈물을 흘렸다. 절절하지만 담담하게 불러내는 노래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아마도 시청자들 역시 똑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단 몇 분 동안 흘러나오는 노래지만, 그 노래 가사 하나 하나가 저마다의 머릿속에 있는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을 끄집어냈을 테니 말이다. tvN 톱12가 선보인 ‘한국 창작 뮤지컬’ 미션에 26살 김지훈이 고른 곡은 의 ‘내가 술래가 되면’이라는 곡이었다. 이 뮤지컬은 6.25 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주제로 한 것으로, ‘내가 술래가 되면’이라는 곡은 참전용사 승호가 퇴직 후 전사한 친구들의 유해를 찾아 산을 헤매는 내용을 담았다. 26살 김지훈에게는 결코 쉬운 선곡이 아니었다..
‘하바마’ 김태희의 눈물의 씻김굿, 그 위로와 위안 “계속 날 보고 있었어.” 차유리(김태희)는 딸 서우(서우진)가 자신을 계속 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렸다. 그건 서우가 자신의 존재를 알고 기억한다는 사실에 대한 고마움도 있지만, 자신을 보는 줄도 모르게 계속 옆에 있어서 귀신을 보게 된 딸에 대한 자책감도 있었다. 차유리는 서우에게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옆에 있어서 미안. 우리 서우 너무 무서웠겠다”라 말하며 울었다. tvN 토일드라마 에서 차유리는 이제 등장할 때마다 눈물을 흘린다. 흘릴 수밖에 없다. 귀신으로 5년 간 가족들의 주변을 맴 돌았던 그였으니 다시 만난 엄마 앞에서 어찌 울지 않을 수 있을까. 49일 후 다시 돌아가겠다 마음먹은 그는 애써 엄마와 가족을 만나지 않으려 피했지만..
위대한 서민들과 공감하려는 방송의 새로운 노력들 영상통화로 얼굴을 마주한 원주 칼국숫집 사장님과 백종원은 환한 미소로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사장님은 “사랑합니다”라고 말했고, 백종원은 “내가 갔어야 했는데 (팥죽 좋아하는) 김성주씨가 간다고 했다”며 직접 오지 못한 걸 아쉬워했다. 사장님은 모자를 쓴 채 자꾸만 얼굴을 양 손으로 가리셨다. 그러면서 자꾸 이런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고 말씀하셨다. SBS 은 가슴 먹먹한 칼국숫집 사장님의 근황을 전했다. 그간 SNS 등을 통해 자주 가게에 안 나오신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혹여나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가 걱정하던 백종원과 김성주 그리고 정인선이었다. 근황을 알아보기 위해 찾아간 김성주와 정인선은 그러나 그 곳에서 의외의 이야기를 들었다. 암에 걸려 투병 중이..
‘놀면 뭐하니’, 유재석 토크가 봇물 터졌던 까닭 그저 앉아서 토크만 하고 있는 데도 이렇게 빵빵 터질 수 있을까. MBC 에서 유재석은 포상으로 얻은 여행에 오래도록 함께 동고동락해온 지석진, 조세호, 이광수를 초대했다. 얼굴 표정 하나만 봐도 또 습관적인 동작 하나만으로도 그 사람의 심리를 알 정도로 가까운 그들은 남산 근처 한 카페에서 만나는 장면에서부터 남다른 웃음을 줬다. ‘ 찐캐미(진짜 관계에서 우러나는 찰떡궁합)’라는 표현이 딱 맞는 조합이었다. 지석진과는 30년 가까이, 이광수와는 등을 통해 10년 동안 함께 활동을 해왔고, 조세호는 최근 은 물론이고 유산슬의 매니저 짜사이로 부쩍 유재석과 케미를 맞춰왔다. 조세호의 표현대로 초대된 이들은 유재석이 가장 ‘편하게 막 해도 되는’ 만만한(?)..
‘유퀴즈’, 유재석도 한 수 배운 춘천의 재밌고 먹먹한 입담꾼들 사랑에 대해 제대로 한 수 배웠다. tvN 예능 이 찾아간 춘천에서 유재석과 조세호가 우연히 만난 부부는 무려 21년 간을 함께 세차를 해왔다고 했다. 매일 같이 얼굴을 보고 있으니 어찌 다툼이 없을까. 웃으며 맨날 싸운다고 털어놓는 아내의 말에 남편은 “부부는 아침에 헤어졌다 저녁에 봐야 제일 좋아요”라고 덧붙인다. 하지만 그렇게 말해도 “아침에도 싸웠다”는 남편의 말에 “금방 풀려요”라고 말하는 아내의 말에 따뜻함이 느껴진다. 춘천에서 세차장을 운영하는 윤연기(59), 이순자(58) 부부. 보통 여름에 더 세차가 많을 것 같지만 오히려 겨울에 세차가 제일 많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날이 추우면 셀프세차 하시는 분들도 스스로 세차하기가..
‘같이 펀딩’, 유준상과 데프콘의 임정로드가 되새긴 윤봉길 홍커우 공원 안에 있는 윤봉길 기념관을 찾아 헌화하고 자신의 숙원이기도 했던 태극기함에서 태극기를 꺼내 게양한 유준상은 함께 간 데프콘에게 잠시 나가 있자고 했다. 윤봉길 의사에게 오롯이 태극기와 함께 하는 시간을 주고픈 마음이었을 게다. 하지만 밖으로 나온 유준상은 그 날 하루 동안 애써 꾹꾹 눌러왔던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공원 안을 괜스레 걸어 다니며 유준상은 아이처럼 울었다. 그리고 그 눈물에 시청자들도 울었다. 그 날 하루 유준상과 데프콘이 걸었던 과거 윤봉길 의사의 그 길이 생생히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MBC 예능 이 유준상의 태극기함 프로젝트의 종착지로 선택한 건 중국 상하이 윤봉길 의사가 걸어갔던 그 마지막 길 이른바 ‘임정로드’..
‘캠핑클럽’, 어째서 이효리가 대체불가인지 알겠네 어쩌면 이렇게 이 시대에 딱 맞는 예능의 맛을 낼 줄 알까. JTBC 예능 을 보다보면 이효리가 실로 관찰카메라 시대에 제 물을 만났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 빵빵 터지는 웃음에서 가슴 먹먹해지는 진심어린 눈물까지, 이효리가 있어 가능하다는 걸 발견하게 되니 말이다. 울진 구산의 아름다운 해변에서의 하루는 이효리가 있어 다이내믹해진다. 캠핑 5일차에 각자의 시간을 갖기로 하고 뿔뿔이 흩어져 저마다 하고픈 일을 할 때, 이효리가 가만 있지 못하고 홀로 바쁘게 이 일 저 일을 하는 모습은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우유를 사러 매점에 갔다가 쓰레기봉투와 장작까지 사서 낑낑대며 돌아오는 이효리가 스스로를 피곤하게 하는 건 바로 자신이었다는 걸 토로하는 장면은 웃음..
‘캠핑클럽’, 이들의 캠핑여행에 우리도 동승하게 되는 이유 새벽 경주 화랑의 언덕에 해가 떠오른다. 너무 예쁜 모습에 이진은 한참 꿈나라에 있는 옥주현과 성유리도 그걸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한번은 보라고 해야겠어.” 그러자 옆에 있던 이효리가 말한다. “애들도 때가 되면 보겠지. 다 때가 있는 거 아니겠어?” JTBC 예능 캠핑 4일 차, 해돋이를 보며 이효리와 이진이 나누는 대화가 의미심장하다. 이효리는 아마도 이 캠핑여행을 오기 전부터 이들과 하고팠지만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해야겠다 마음먹었던 모양이다. 그는 조심스럽게 이진에게 자신의 마음을 먼저 꺼내 보인다. “너는 어떻게 잘 다 받아줘? 잘 이해하고?” 이효리가 불쑥 던지는 그 말은 이진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그는 그렇지 않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