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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이 보여준 박명수의 예능 적응력 격변기는 누군가를 영웅을 만들기도 하지만 또한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되기도 한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한때 예능을 이끄는 2강 체제를 만들 수 있었던 건 리얼 버라이어티와 리얼 토크쇼가 예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하면서부터였다. 지금은 이 트렌드가 고개를 숙이고 대신 리얼리티쇼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변화에서 강호동은 적응하지 못했다. 리얼리티쇼 형식에서 진행형 MC는 불필요하다. MC 같은 비일상적 존재는 리얼리티쇼의 핵심일 수 있는 일상의 진정성을 보여주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유재석 역시 리얼리티쇼에는 적응하지 못한 존재다. 그는 여전히 MBC 과 SBS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쇼에서 캐릭터 쇼를 진두지휘한다. 하지만 그가 여전히 건재한 이유는 그의 실제 삶이 주는 ..
중국판 의 승승장구와 유재석의 아우라 최근 만난 중국 관련 방송 콘텐츠 사업을 하는 한 예능작가는 중국 내 의 승승장구를 얘기하면서 유재석 이야기를 꺼냈다. 중국에 불고 있는 예능 한류 속에 유재석의 존재감이 상당하다는 것이었다. 이라는 프로그램을 수위에 올려놓고, 중국판 에도 직접 참여한 조효진 PD는 애초에 의 리메이크 제안이 중국쪽에서 한참 들어올 때 난색을 표했던 가장 큰 이유로 “중국에는 유재석이 없다”는 점을 들었던 적이 있다. 그만큼 유재석이라는 인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걸 조효진 PD는 실감하고 있었다. 이것은 중국 내에서 의 리메이크를 두고 반대했던 중국인들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제 아무리 비슷하게 판을 짜고 을 중국판으로 만든다고 해도 원작이 가진 재미를 따라오기 힘들 거라는..
예능프로그램, 시즌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 MBC 는 중국의 리메이크판 로 말 그대로 열풍을 만들었다. 1% 시청률만 해도 대박이라는 중국 방송가에서 이 프로그램은 무려 4%의 평균 시청률을 냈다. 중국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을 화제로 올릴 만큼 이 프로그램의 반향은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정작 원본인 우리의 는 어떨까. 13%까지 나가던 시청률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5%대까지 떨어졌다. 위기론이 불거졌고 심지어 폐지론까지 나왔다. MBC측은 출연자를 교체하고 포맷을 대폭 바꿔 시즌3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가 아이의 연령대를 낮추고 일상의 육아를 다룸으로써 화제의 중심에 선 것을 다분히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SBS 은 중국판 가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5주 연속 주간 시청률 ..
이승철 입국거부, 왜 일본의 자충수일까 “저도 송일국씨의 귀여운 세쌍둥이 이름을 불러봅니다! 대한 민국 만세~~!!!” 이승철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다. 지난 9일 아내와 함께 일본 지인의 초대로 하네다 공항에 내렸지만 석연찮은 이유로 출국사무소에 4시간 가량 억류된 후 국내로 돌아온 후의 심경이었다. 소속사측이 말하는 것처럼 독도 이슈 후 첫 일본 방문이었던 이승철의 이번 일은 “표적 및 보복성 입국 거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승철은 JTBC 에 출연해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 참여를 통한 독도 지킴이 행사 같은 건 좀 열심히 적극 나서야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실 연예인들의 입국 거부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비스트와 씨엔블루가 비자 문제를 빌미삼아 공항에 ..
능력 잃은 , 게스트 없으니 펄펄 나네 간만에 느껴보는 만의 묘미. 아마도 SBS 히어로 특집을 접한 시청자라면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마치 슈퍼히어로 만화에 들어간 듯한 설정은 이 반짝반짝 빛나던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 그저 단순한 게임 버라이어티가 되지 않았던 것은 적극적으로 영화나 드라마 같은 기존 콘텐츠들을 끌어와 게임으로 패러디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은 ‘유임스본드’ 같은 캐릭터를 얻을 수 있었고, ‘배신자 클럽’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초능력자 특집’에서는 예능 사상 초능력을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획기적인 기획을 보여주었고, ‘셜록 홈즈 특집’에서는 추리 형식의 스토리텔링을 차용해 흥미진진한 추리극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게 게임이야 아니..
예능 트렌드의 변화, 스타 MC 모두의 문제 MBC 가 조기종영을 결정하면서 강호동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시 복귀한 후 그가 한 예능 프로그램들의 성적표는 거의 바닥이다. MBC 가 폐지됐고, KBS 도 SBS 도 모두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다 종영됐다. 그나마 KBS 이 그의 주특기인 운동을 살려 버텨내고 있지만 계속되는 프로그램의 종영은 그에게도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건 강호동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예능 트렌드의 변화는 한 때 스타로서 정상에 군림하던 MC 파워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최정상의 스타MC인 유재석도 이 흐름에서 결코 안전한 상황이 아니다. 그가 새롭게 이끌고 있는 KBS 는 겨우겨우 5%대의 시..
코믹 캐릭터에서 개성파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이광수 요즘 이광수가 달리 보인다. 을 통해 대중들과 익숙해진 캐릭터다. 베트남 등지에서 갑자기 확인한 인기에 ‘아시아 프린스’라는 닉네임이 붙기도 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광수는 거기에 대해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예능으로 먼저 친근하게 다가왔지만 그의 발길은 늘 배우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으니까. 에 출연했을 때도 이광수를 만나면 이야기를 하거나 아니면 송중기에 대한 이야기를 묻는 것이 다반사였다. 늘 어눌한 목소리로 얘기하고 기린 캐릭터로 웃음을 주지만 그 누구보다 적지 않은 배우에 대한 열정을 속내 깊숙이 숨기고 있던 그였다. 그런 그이니만큼 최근 영화 에 이어 드라마 에서 그런 연기가 가능했을 것이다. 사실 에서 영화를 보기 전까지..
SBS 토크쇼와 교양예능의 추락, 해법은 없나 교양과 예능을 결합하는 획기적인 조직 운용을 통해 SBS 예능 프로그램은 한 때 확고한 자기 색깔을 만들어냈다.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대표상품이었던 과 이 승승장구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SBS 예능 프로그램의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전반적인 시청률 추락은 물론이고 화제성면에서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게다가 신규 예능 프로그램들이 별반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전만도 불투명한 상태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 됐고 그 해법은 없는 걸까. 폐지된 , , 힘 빠진 교양과 예능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SBS 예능의 대표상품으로 은 출연자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맞이하면서 폐지되게 되었다. 은 그나마 현재 유일하게 남은 SBS 예능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