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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빼고 다? 정형돈의 행보 이해하려면 ‘무한상사’에 깜짝 출연한 이후 정형돈의 행보는 하루가 짧은 정도다. 이 아닌 MBC 에브리원 로의 복귀를 선언했고, 연달아 100억대 규모의 한중 합작 웹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오는 22일 형돈이와 대준이의 신곡이 발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마디로 열일 하는 정형돈이다. 그런데 그럴수록 의구심이 드는 건 왜 다 돼도 복귀는 피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것은 아무래도 이 주는 부담감이 여타의 행보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심각한 공황장애로 갑자기 모든 행보를 접었던 것의 진원지에 이라는 큰 부담이 있었다는 것이다. 정형돈의 이런 행보는 이라는 이제는 국민예능이 되어버린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특징을 이해..
귀곡성, 패러디도 공포도 역대급이었던 까닭 이건 또 다른 역대급 미션의 탄생이다. 여름철이 되면 일종의 ‘공포 체험’ 미션은 방송사마다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 된 지 오래다. 놀이공원에 가면 있는 귀신의 집에 들어가거나 흉가 체험을 하는 등의 미션은 오싹한 소름과 함께 빵빵 터지는 웃음이 공존하는 여름철 대박 아이템 중의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의 ‘귀곡성’ 특집은 확실히 다른 면이 있다. 그 시작은 영화 의 패러디였다. 의 캐릭터들 분장을 한 출연자들은 그래서 이것이 일종의 상황극일 것이라 착각할 만했다. 이 점은 다소 압박감을 가질 수 있는 출연자들이 영화 속 명대사들을 툭툭 던지고, 캐릭터 흉내를 내는 것으로 가볍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줬다. 퀴즈로 문제를 맞춰 귀신(?)을 얻는 스튜디오..
, 박창훈 PD가 보여준 각자 삶의 소중함 만일 그럴 수 있다면 당신은 유재석처럼 살 것인가, 박명수처럼 살 것인가. 자타공인 1인자로 모두의 사랑을 받지만 그렇기 때문에 항상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을 절제하며 살아야하는 유재석의 삶. 반면 2인자지만 자기 하고픈 대로 마음껏 하며 살아가는 박명수의 삶. 은 과거 ‘바보전쟁’ 특집에서 살짝 나왔던 이 화두를 일종의 실험 카메라를 통해 보여줬다. 너무나 다른 아침 출근 길. 유재석이 거의 ‘인사로봇’처럼 행인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사진을 같이 찍어도 되냐는 요청에 기꺼이 시간을 내주며 출근하는 반면, 박명수는 캐릭터 그대로 호통과 버럭을 반복하며 출근한다. 두 사람의 삶은 이토록 다르다. 그래서 유재석이 음식점에서 티슈를 세 개 쓰면 낭비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릴레이툰, 웹툰 방송의 가능성 서로 다른 영역의 만남은 의외로 큰 시너지를 만들어내곤 한다. MBC 릴레이툰이라는 도전이 의미 있는 건 그 가능성이 의외로 큰 방송과 웹툰이라는 두 영역 간의 만남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은 멤버들과 웹툰 작가들이 협업을 해서 직접 작품을 릴레이 하는 도전을 선보였다. 릴레이툰이 새로운 것도 아니고, 또한 방송을 통해 웹툰에 더빙을 얹어 마치 애니메이션방송을 보는 것처럼 만들어내는 방식도 이미 아프리카TV 등에서 더빙 BJ들과 협업을 통해 시도된 바 있으니 새롭다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캐릭터의 변주다. 이미 이라는 멤버들의 캐릭터가 확고하게 구축된 프로그램이 웹툰 캐릭터로 변주됐을 때 생겨나는 시너지가 강력하다는 점이다. 하하와 기안84가..
언어 달라도 웃음으로 형제 된 잭 블랙과 놀라운 프로정신이다. 주는 대로 다 받아준다. 그것도 그냥 받는 게 아니라 웃음의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서. MBC 과 잭 블랙의 만남은 ‘프로정신’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줬다. 고적대의 음악에 맞춰 등장부터 신명나는 춤으로 흥을 한없이 돋운 잭 블랙은 비록 4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에 완전히 동화된 모습이었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달라 어색할 것 같았던 만남이지만 그것은 금세 기우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잭 블랙은 기초적인 마시멜로 입에 많이 넣기 게임부터 스타킹 쓰고 촛불 끄기, 베개싸움, 물 넣은 축구공 헤딩하기 같은 지금껏 에서 해왔던 다양한 몸 개그용 게임들을 마치 익숙하다는 듯 소화해나갔다. 평소 잭 블랙의 영화를 보면서 다양한 웃음..
미션 선정 과정만으로도 대박 은 올해 어떤 도전들을 할까. 아마도 시청자들이라면 여기에 대한 궁금증은 그 어느 것보다 클 것이다. 10년을 해온 도전의 시간들이기 때문에 이제는 아이템 찾기도 쉽지 않을 터. ‘행운의 편지’는 이것을 역발상했다. ‘행운의 편지’라는 장치를 통해 자연스럽게 올해의 도전 아이템을 끄집어냈던 것. 이제 제작진이 던지는 미션을 출연자들이 도전하는 형태는 과거만큼 재밌게 다가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그 강제성 때문에 출연자가 시도하는 도전 자체에 진정성이 느껴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년부터 선택한 것은 아이템 자체를 출연자들이 계획하고 시도하는 것이다.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같은 아이템은 박명수와 정준하의 머리에서 나와 실제로 대박을 만들었다. ‘행운의..
화성의 이미지까지 바꿔놓은 의 마션 “화성에 사시는 분이 맞습니까?” 화성(?) 탐사에 나선 MBC . 유재석의 질문에 화성에서 사시는 한 주민 아저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재석과 박명수, 정준하는 우주복(비슷한)을 입고 있는 상황. 진짜 화성인 척 하는 상황극은 화성 주민과의 만남에서 ‘화성’이라는 중의적 의미로 재미를 만들었다. 버스에 올라탄 하하와 심형탁 그리고 광희는 승객들 옆 자리에 앉아 화성에 대해 묻기도 했다. 화성은 어떤 곳이냐고 묻자 한 아저씨는 “지구보다 살기 좋은 곳”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가짜 상황극이지만 맞춰준 것이고 그러면서도 자신이 살고 있는 화성에 대한 애정을 담아냈던 것. 이미 ‘우주특집’이라고 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측됐던 상황극이었다. 그것이 경기도 화성에서 벌어질 상..
역대급 추격전, 또 하나의 레전드 탄생 ‘공개수배’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그저 그런 또 하나의 추격전이 아닌가 하고 생각됐던 이번 프로젝트는 그러나 전혀 다른 역대급 추격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평가가 나오게 된 것은 이번 프로젝트가 가진 독특한 상황 설정에서 비롯된다. ‘공개수배’는 마치 비슷한 제목의 범인 추적 대국민 프로그램처럼 기획되었다. 실제 부산의 형사들이 추격전에 투입되었고, 의 멤버들은 자신들을 체포하려는 이들 형사들로부터 탈주하는 미션을 부여받았다. 부산이라는 실제 공간과 그곳의 형사가 투입됐고 게다가 부산 시내 곳곳에서 결과적으로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시민들은 가상이 아닌 실제 상황이다. 그러니 여기에 갖가지 죄목으로 쫓기는 범인이 된 멤버들이 아니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