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박은영 (3)
주간 정덕현
웃픈 현실 담은 의 부활이 말해주는 것 “여러분 힘내요. 여러분 웃어요. 힘들고 지쳐도 웃어요-” ‘렛잇비’의 마지막 후렴구는 이 우스운 개그에 깊은 페이소스를 만든다. 비틀즈의 ‘렛잇비’를 개사해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아내는 노래로 반전의 웃음을 제공하는 이 코너는 웃지 못할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그 하루를 위해 기다리고 기다리던 월급날, 입금과 함께 빠져나가는 돈으로 빈털터리가 되는 이야기는 집세에 생활비에 결국 빚쟁이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현실을 제대로 꼬집는다. 입사해 남들 쉴 때 쉬지 않고 앉아 일해서 얻은 건 하체비만이라는 노랫가사에도 힘겨운 회사생활에 몸을 망치는 직장인들의 비애가 묻어난다. 이것은 말단 직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뒷담화는 기본이고 회식도 안 끼워..
여풍 , 달달해졌지만 현실풍자 사라져 의 ‘남자가 필요 없는 이유’가 폐지됐다. 8개월 동안 지속되면서 “요물-”이라는 유행어까지 낳은 코너지만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식상해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 코너는 최근 에 불고 있는 여풍(女風)을 가장 잘 보여주는 코너였다. 서수민 PD 체제에서 김상미 PD 체제로 넘어오면서 가 전면에 내세운 것은 개그우먼들이었다. 지난 1년 동안 는 그간 개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왔던(?) 여심을 잡으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폐지된 ‘남자가 필요 없는 이유’가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코너들 중 상당 부분이 남녀관계의 연애심리를 담고 있거나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었다. ‘댄수다’는 이것을 커플 댄스를 통한 춤으로 풀어냈고, ‘두근두근’은 마치 친구처럼 지내왔지만..
전현무 효과, KBS 아나운서들을 호감으로 만들다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이른바 7단 고음을 선보여 개그맨들마저 포복절도하게 만들어버린 전현무 아나운서. 박미선은 전현무 아나운서의 깝에 대해 '중년의 활력소'라고 표현했고, 박명수는 그가 샤이니 댄스를 출 때 말 그대로 넘어갔다. '개그맨을 웃기는 아나운서'라는 이미지는 전현무의 주가를 한층 올려놓았다. '남자의 자격'에 양준혁 몰래카메라를 위해 중계 해설자로 출연한 전현무는 '출연료 대비 효과가 좋은' 자기 대신 양준혁을 새 멤버로 넣었다며 너스레를 떨고, 깝이 넘치는 해설로 큰 웃음을 주었다. 특유의 끼 덕분에 개그맨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많지만 전현무 아나운서는 많은 아나운서 지망생들이 선망하는 아나운서이기도 하다. 한 때는 아나운서와는 잘 어울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