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박종진의 쾌도난마 (3)
주간 정덕현
말 한 마디에 민감해진 대중정서, 왜? “나는 좀 속물이라 나보다 100만 원이라도 더 벌지 않으면 남자로 안 보인다.” - 안선영. “남자로 태어나 혈기왕성한 나이에 그럴 수도 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 정준호. “사인회 싫어. 공연 끝나고 피곤한데... 방실방실 얼굴 근육에 경련난다고! 귀찮다!!” - 백민정. 경솔한 발언 하나가 불러온 후폭풍은 실로 컸다. 너무 커져버린 후폭풍에 혹자들은 ‘마녀사냥’을 운운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던진 말 한 마디의 심각성을 너무나 간과한 얘기다. 안선영이 에 출연해 던진 ‘100만 원’ 발언은 아마도 이 프로그램이 가진 ‘솔직한’ 분위기 속에서 ‘능력 있는 남자’가 좋다는 표현이 과하게 나온 것이었을 게다. 하지만 구체적인 ‘100만 원이라도’라는 액수의 표..
왜 장윤정 어머니는 딸을 위해 침묵하지 못할까 일차적인 잘못은 방송의 선정주의다. 대중들은 더 이상 장윤정의 얽히고설킨 가족사에 대해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 정도면 거의 공해를 넘어 짜증 수준이다. 이미 이런 대중정서는 채널A의 가 굳이 꺼내지 말아야할 장윤정 가족사를 꺼내 난도질을 했을 때 드러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엔 tvN 에서 장윤정의 이모와 어머니, 남동생의 엇갈린 주장들을 다뤘다. 내용은 갈수록 가관이다. 장윤정의 이모는 팬 카페에 밝힌 대로 장윤정이 어렸을 때부터 밤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 그 어머니는 화투를 쳤고 장윤정이 초등학교 4학년일 때 집을 나가 사실상 장윤정 아버지가 엄마 노릇까지 했다고 말했다. 반면 장윤정의 어머니는 장윤정 결혼식 전날 3천배를 하며 오열했다고 밝혔고 남..
장윤정 가족을 난도질한 , 과연 적절했을까 갈수록 가관이다. 채널A 는 전혀 게이트키핑이 되지 않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 프로그램의 소개란에 들어가면 ‘쾌도난마(快刀亂麻)’의 뜻을 이렇게 풀어놓았다. ‘헝클어진 삼을 잘 드는 칼로 자른다. 얽힌 사물이나 비꼬인 문제들을 솜씨 있게 처리한다는 뜻. 그 칼을 손에 들고 나선 인물이 박종진이다. 문제를 해결하자고 나선 프로그램이 아니다. 인상 쓰게 만드는 사회적인 모순과 행태들에 대해 풋 하고 웃어버릴 수 있는 그런 솔직한 대담, 신개념 시사토크를 박종진이 이끈다.’ 과연 이 프로그램은 설명처럼 헝클어진 문제를 솜씨 있게 처리했을까. 오히려 손에 든 방송이라는 칼로 한 사람의 가족사를 난도질한 것은 아니었을까. 과연 생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