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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 박신혜와 이성경의 변화가 의미하는 것 이제 SBS 월화드라마 는 종영을 앞두고 있다. 20%를 넘긴 최고시청률. 최근 지상파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그 능선을 는 어떻게 넘었던 걸까. 흔한 의학드라마처럼 보였지만, 또 달달한 멜로드라마처럼 보였지만 는 여타의 의학드라마와도 또 멜로드라마와도 다른 결을 보여줬다. 그건 ‘관계를 통한 인물의 변화와 성장’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의 여자주인공인 유혜정(박신혜)과 그녀와 대립적 위치에 서 있던 진서우(이성경)의 변화와 성장은 이 드라마의 색다른 주제의식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 때문에 불량하게 살아가던 유혜정은 할머니인 강말순(김영애)과 선생님 홍지홍(김래원)을 만나 좋은 영향을 받으며 변화하게 된다. 그리고 그 좋..
, , 강호동에게 보이는 변화 강호동이 출연하는 JTBC 의 시청률은 낮다. 벌써 7회가 방영됐지만 1%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거였다면 벌써부터 말들이 많이 나왔을 터였다. 강호동이라는 이름 석 자가 가진 부담감은 그만큼 컸다. 시청률이 안 나와도 강호동의 문제였고, 프로그램의 재미가 떨어져도 강호동 문제였다. 기다려주지도 않았다. 강호동이 나와서 이 정도 했는데도 시청률이 안 나온다는 건 프로그램에 일찍부터 망작의 주홍글씨를 새겨 넣었다. 하지만 은 조금 반응이 다르다. 호불호는 분명 있지만 시청률이 안 나오는 게 적어도 강호동 탓이라는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강호동 하면 떠오르는 ‘시끄러운(?) 이미지’는 분명 여전히 있지만 그 이미지는 이 프로그램 안에서도 ‘옛날 개그맨’으로 비하되고 비난..
김구라 대상수상, 그에겐 위기가 기회가 되었다 의 대상은 김구라에게 돌아갔다. 마지막까지 경합한 유재석이 무관이 된 것에 대해 팬들은 깊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무려 10년 간이나 을 이끌어왔으니 당연한 아쉬움일 것이다. 하지만 어찌 보면 유재석은 이제 대상의 차원을 훌쩍 뛰어넘지 않았나 싶다. 대상을 받고 소감을 말하는 김구라 역시 그에게 “경외감을 느낀다”고 표현하지 않았던가. 따라서 김구라의 대상 수상은 올 한 해 MBC의 ‘새로운’ 성과들을 놓고 봤을 때 그의 공헌도를 치하하는 의미가 크다고 여겨진다. 김구라는 오래도록 의 터줏대감으로 앉아 있었고, 종영했지만 에도 끝까지 앉아 있었다. 또 방송사를 떠나서 올해의 예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의 중심추 역할을 했고, MBC 주말 예능을 되살린 ..
, 새로운 변화를 준비 중이라면 이 무언가 달라지고 있다. 아직까지 그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이제 그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이벤트성으로 한두 번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인지 확인되려면 조금 더 두고 봐야 알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100 vs 100’ 콘셉트로 시도된 지지난 번 아이템은 실로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그 새로운 의욕을 느낄 수 있었다. 액션배우, 씨름선수, 프로레슬러, 유도선수, 태권도단으로 꾸려진 100명의 적수들과 출연자들이 즉석에서 모은 친구들과 100명이 대결을 벌인다는 시도는 금세 그것이 엄청난 혼돈을 가져온다는 걸 보여줬다. 유재석이라는 발군의 MC가 있지 않았다면 자칫 어려운 손님들을 모셔놓고 병풍들만 잔뜩 만들 수 있는 위험성이 있었다. ..
가 수미쌍관으로 보여준 변화들 1년 간 어떤 변화들이 있었을까. 이서진은 처음 모습 그대로 툴툴거리며 “요리는 역시 인스턴트야”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그의 표정은 즐거움이 가득하고 손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재게도 움직인다. 옥택연은 여전히 어딘가 조금은 어색한 음식을 하며 “정통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꽤 그럴싸해졌다. 중간에 합류한 김광규는 애써 갖가지 양념을 들이부어 꽤 먹을 만한 겉절이를 내놓는다. 여전히 툴툴대고 어딘지 정통은 아닌 듯 별다를 바 없는 밥상을 보여주며, “직접 키워 해먹는다는 건 하지 말아야할 일”이라고 얘기하면서도 그들의 얼굴에는 어떤 보람 같은 것들이 느껴진다. 나영석 PD 역시 1년 간 삼시세끼 해먹으면서 그 의미가 ‘사 먹으라’고 결론 내주어서 고맙다고 비아냥대면서..
, 본격 정치드라마의 기대와 우려 사이 이제 첫 발을 디뎠을 뿐이니 그것을 갖고 드라마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그것이 어떻게 전개되어갈 것인가를 한 회만으로 짐작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라는 드라마의 첫 회가 주는 느낌은 이 드라마가 정치를 그저 그런 소재의 하나로 다루거나 혹은 정치에 대한 막연한 불신과 불편을 전제하고 실상은 들여다보지 않는 그런 드라마는 아니라는 점이다. 이 드라마는 본격 정치드라마의 면면을 드러내고 있다. 부당해고를 당하고 투사처럼 길거리에서 싸우다 정치판으로 들어오게 된 진상필(정재영)은 정치에 대한 혐오를 갖고 있다. 그는 도대체 정치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해주고 있는가에 대해 회의적이다. 아마도 그는 우리네 서민들이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인물일..
의 한 끼가 그저 재미에 머물지 않는 까닭 의 오프닝은 여지없이 세끼 하우스에 푸릇푸릇 올라오는 청보리에서부터 시작한다. 올봄 그 텅 빈 밭을 갈아 업고 뿌려놓은 청보리는 이제 훌쩍 자라서 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리며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든다. 꽃을 열심히 기어오르는 개미 한 마리를 따라가면서 카메라는 묻는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오르고 있냐고. 카메라가 다시 답한다. 그것은 아마도 ‘삼시세끼’ 때문일 거라고. 지난 가을에서 겨울까지 가 좀체 보여주지 못했던 장면들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며 보여지고 있다. 이 장면들은 가 진짜 보여주고픈 것들이었을 것이다. 같은 여행 버라이어티들이 결코 잡을 수 없었던 장면들. 그저 지나치는 시선으로는 볼 수 없는 것들. 자연과 생명이 가진 힘. 시간의 흐름에 ..
김제동의 , 소통은 부활의 관건이다 이제 김제동만 남았다. SBS 에서 이경규와 성유리가 하차하게 된 것. 각자 개인적인 스케줄 때문이라고 하지만 로서는 지금이 변화해야만 하는 시기라는 데 공감했을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너무 늦은 감까지 느껴지는 변화의 시도가 아닌가. 연예인 토크를 통한 ‘힐링 트렌드’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나버렸다. 사실 의 중심을 잡아온 인물은 이경규다. 그가 중심에 떡하니 서 있었기 때문에 특유의 분위기가 잡혔다. 그것은 게스트에게 조금은 불편할 수 있는 질문도 인생의 경륜을 담아 툭툭 던질 수 있는 이경규라는 캐릭터 덕분이었다. 그리고 또 한 축은 이경규 잡는 의외의 반전매력을 보여준 여성 MC들이다. 한혜진이 그 역할을 잘 했고 그 바톤을 이어받은 성유리도 괜찮은 호흡을 보여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