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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가창력 대결? 이젠 즐거움을 원한다 MBC가 에 새로 배치한 은 기묘한 느낌을 준다. 그건 마치 프로레슬링 같기도 하고 어떤 면으로 보면 같은 느낌의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다. 그것은 현실적이라기보다는 약간 만화 같은 비현실성을 담고 있다. 어디 현실에 복면 쓰고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이 있을까. 무대에 오른다는 건 그 자체로 얼굴을 드러낸다는 거나 마찬가지다. 방송에 나온다는 것도 그렇다. 그 무수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하는 것은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무대에 올라 그 면면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노래를 통해서. 하지만 은 이를 배반한다. 무대에 오르지만 얼굴을 가린다. 그러니 궁금증은 더 커진다. 노래를 너무 잘 부르면 그 궁금증은 점점 증폭된다. 복면을 쓰면 무대에 오르는 이들도 조금은 다른 ..
설 연휴 파일럿, 어떤 프로그램이 가능성이 있을까 설 연휴는 끝났지만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남았다? 방송사들은 이제 설 연휴 기간 동안 방영되었던 파일럿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어떤 것들이 정규 가능성이 있는가를 두고 고민에 빠지게 되는 시간을 맞았다. 이제 명절 연휴는 파일럿 프로그램들의 각축장이 된 지 오래. 올 설 연휴에는 특히 가능성 있는 몇몇 시도들이 눈에 띄었다. SBS의 , , MBC의 , , KBS의 , 이 그것이다. 먼저 이 중 가장 두드러진 프로그램은 단연 와 이다. 명절이라는 특수한 시간대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수 있지만 이 두 프로그램은 첫 방송에도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특히 는 첫 방송에 무려 13.5%의 시청률을 기록해 정규가능성을 거의 확정하고 다만 편성의 문제만을 남긴 프로그램..
‘미녀는 괴로워’ vs ‘복면달호’ 최근 속속 침투해 들어오고 있는 외국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혼자 꿋꿋이 우리 영화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영화, ‘괴로워’. 이 영화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통쾌한 풍자를 다뤘지만 또한 오랜 불황의 늪에 빠진 우리네 가요계의 이면을 들추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가요계의 이면을 다룬 또 하나의 영화가 개봉을 준비중이다. 이름하여 ‘복면달호’. 제목부터 심상찮은 이 영화는 복면을 쓰고 트로트를 불러야하는 3류 록커에 대한 이야기다. 이쯤 되면 궁금해지는 점이 있다. 가요계의 이면을 다룬 이 두 영화에서 왜 두 주인공은 모두 정체성을 숨겨야했느냐는 점이다. 한 명은 성형으로, 또 한 명은 복면으로. ‘미녀는 괴로워’가 예상 밖의 선전을 한 것은 첫째, 원작에 대한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