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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의 눈 먼 어른은 진실에 눈 뜰 수 있을까 과연 그는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낼 수 있을까. SBS 이 진실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라진 아버지를 찾기 위해 몰래 집으로 들어가 아버지와 마주친 허준재(이민호)는 어두컴컴한 방에서 시력을 잃어가며 죽어가고 있는 아버지에게 소리쳤다. “도대체 여기서 뭘 보고 계신 거냐구요? 여기 더 있다간 아버지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구요.” 허준재의 이 외침은 어째 예사롭지가 않다. 점점 시력을 잃어가며 앞을 보지 못하는 그의 아버지 허일중(최정우)이란 캐릭터 역시 마찬가지다. 그저 ‘심청전’의 심봉사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캐릭터처럼 보였지만, 거기에는 또한 눈이 있어도 앞을 보지 못하는 ‘어른들’을 표상하는 의미가 담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일중은 아들..
, 그 막장과 국민드라마 사이 가 시청률 40%를 넘겼다고 난리들이다. 하긴 그럴 만도 하다. 최근 들어 40% 시청률이라는 것은 거의 경이적인 수치가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하지만 시청률 40%를 넘겼다고 섣불리 국민드라마 운운하던 시절은 지나갔다. 작년 는 20% 안팎의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국민드라마로 칭송되었다. 이제 국민드라마라는 칭호가 시청률이 아니라 대중들의 공감대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렇다면 는 과연 이런 의미에서의 국민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있을까. 항간에는 막장드라마라는 비판이 있지만, 그래도 그 가능성만은 충분한 드라마라 여겨진다. 먼저 이서영(이보영)이라는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가족에 대한 관점과 이삼재(천호진) 같은 아버지로 대변되는 나이든 세대가 생각하는 가족에 대한 관..
가 보여주는 우리 사회 소통의 문제 가 가진 가장 큰 미덕은 악역이 없다는 것이다. 이 드라마는 흔하디흔한 막장드라마의 악마 같은 캐릭터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그런 캐릭터가 될 뻔한 인물들은 있다. 서영이(이보영)의 아버지인 이삼재(천호진)는 집안에 민폐만 끼치며 서영이의 앞길까지 막았던 인물이다. 물론 그런 이삼재는 달라진다. 서영이가 자신까지 부정하고 결혼을 한 것을 그는 진심으로 이해한다. 멀리서 딸의 행복만을 바라는 진짜 아버지의 마음이 되는 것. 서영이도 초반 악역 캐릭터가 될 뻔한 인물이다.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한다는 것은 어찌 됐든 패륜에 해당하는 일이니까. 자신의 행복을 위해 가족을 부정했다는 행위는 이기적인 것이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결혼한 서영이 사실 행복하기만 한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