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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 이것이 진정한 엔딩의 정석 본래 20부작이지만 충분히 연장도 고려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시청률이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었고 실제로 지금 같은 흐름으로 몇 회만 더해져도 그 수치는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게다가 연장방송은 시청자들이 요구하는 것이었다. 그만큼 SBS 는 답답한 고구마 현실에 한 사발 사이다 같은 드라마였으니. 하지만 는 연장방송을 선택하지 않았다. 제 아무리 안팎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해도 제대로 준비해놓은 밥상이 20부작이었기 때문이다. 그 이상을 하려면 20부작에 맞춰진 꽉 짜인 밥상의 요리들을 흩트리거나 빼서 다음 밥상에 올리는 식이 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연장방송된 드라마들이 그러한 것처럼. 하지만 그렇다고 시청자들의 요구를 외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
, 연장보다 시즌을 요구하는 이유 권석장 PD의 엔딩은 독특하다. 정지화면과 동영상이 교차되면서 그간 있었던 사건들과 일어날 사건들이 열거되고 그 위로 엔딩 크레딧과 함께 음악이 흐른다. 이것은 에서도 그랬고 이번 에서도 그랬다. 이 짧은 엔딩의 특징은 이들 드라마의 성격을 압축해 보여준다. 연속극의 전통을 갖고 있는 우리네 드라마들이 다음 회에는 무슨 이야기가 벌어질 것인가를 놓고 엔딩에 이른바 ‘낚시질’을 한다면, 같은 드라마는 오히려 그날 있었던 사건들이 보여준 흥미로운 순간들을 정리해준다. 물론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걸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거기에 대해 그다지 집착하지는 않는 인상이다. 이것은 이라는 드라마가 어떤 이야기의 연속적인 흐름을 타고 위기 절정을 향해 치닫기 마련인 여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