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옹꾸라 (2)
주간 정덕현
상처 많은 식스맨, 이제라도 시각을 바꿔야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제 바람과 욕심이 과 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누를 끼치지 않도록 미약하나마 후보 사퇴를 통해 제 잘못에 대한 뉘우치는 마음을 전하려 합니다.” 마치 장관이나 국무총리의 청문회 끝에 나올 것만 같은 이야기가 장동민의 입에서 나왔다. 그는 결국 2013년에 팟 캐스트에서 했던 문제의 발언들이 빌미가 되어 식스맨 후보에서 자진사퇴를 결정했다. 과거를 반성하고 이제 비상하려던 한 개그맨이 대중적인 심판대에 올라 꿈이 꺾인 것에 대해 안타까움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 또한 어쩌면 장동민으로서도 치러야할 과정일 것이다. 인터넷은 잘못된 과거를 덮지 못한다. 그것들이 분명한 사죄의 절차적 과정을 통해서만이 그저 받아들여질 뿐이다. 우리는 이 사태를..
인성이 최고 덕목이 된 시대, 옹달샘의 문제는 많은 이들이 장동민의 논란이 갑자기 불거진 것에 대해 이번 식스맨에 의해 급부상한 존재감 때문이라는 이유를 든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런 계기가 아니더라도 언젠가 다시 떠오를 수밖에 없는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제 아무리 팟캐스트였다고는 하나 그것 역시 엄연한 방송이었다. 게다가 옹달샘은 이미 어느 정도 자기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탑 개그맨들이 아닌가. 그들이 했던 말들은 차마 입에 담고 다시 거론하는 것조차 불쾌하고 심지어 남자의 입장에서조차 모욕적이고 한편으로는 싸이코패스를 의심할 정도로 폭력적이다. 늘 콩트와 상황극 속에서 이야기의 합을 맞춰가는 옹달샘이니 그들의 이야기가 물론 리얼은 아닐 수 있다(분명 자기가 한 후임을 묻어버렸다는 군대이야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