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외모지상주의 (3)
주간 정덕현
청춘멜로 외피 썼지만 씁쓸한 현실 담은 사회극도대체 우리네 외모지상주의는 얼마나 우리의 삶을 파괴하고 있는 것일까. JTBC 금토드라마 은 제목에 담겨져 있듯 성형을 통해 미인이 된 강미래(임수향)의 대학생활을 담고 있다. 외모 때문에 오크라 불리며 일상적으로 왕따를 당해왔던 강미래. 착하고 예쁜 심성을 가졌지만 그 누구도 그걸 들여다봐 주지 않는다.그래서 그는 향기를 좋아하게 된다. 보이는 것만이 아닌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바로 향기기 때문이다. 아마도 화학과를 선택한 것도 그것 때문이었을 게다. 하지만 막상 들어온 한국대 화학과는 ‘외모지상주의’가 공기처럼 퍼져 있는 곳이다. 대학부터는 다른 삶을 살기 위해 성형수술로 완전한 ‘강남미인’이 된 미래는 그래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대접을 받지만, 어딘..
‘어서와’ 핀란드편, 하얀 도화지라 더 잘 그려진 우리 모습마치 하얀 도화지 같다. MBC 에브리원 에서 이번에 온 핀란드 친구들 말이다. 좋은 건 좋고 별로인 건 별로라는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온다. 애초에 이들을 초대했던 페트리가 얘기한 것처럼, 핀란드인들의 삶은 훨씬 단출하고 소박해 보인다. 그 순수함 때문일까. 이들은 우리 사회의 민낯을 더 적나라하게 잘 드러내주는 것 같다.가장 먼저 단박에 드러나는 것이 술 문화다. 물론 프로그램도 또 이들 핀란드 친구들도 호의적으로 우리네 술 문화에 대한 반응을 보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찜질방에 가서 500cc 생맥주가 겨우 3천5백 원 한다는 얘기에 반색하며 술을 마시는 이 친구들의 모습 이면에 드러나는 건 우리네 술 문화가 사실상 어디서든 언제든 술을 마..
‘못친소’, 외모 소재도 불편하지 않은 까닭 MBC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시즌2가 시작됐다. 최종 라인업에 오른 ‘못친소’ 친구들의 면면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우현과 이봉주, 김희원, 김태진 등등 그들은 결코 인정하지 않는 ‘못생겼다’는 말에 발끈하거나 전혀 이해하기 어렵다는 얼굴만으로도 이 아이템은 명불허전의 웃음을 줬다. 사실 외모를 대놓고 아이템으로 세운다는 것은 분명 웃음을 담보하지만 그만큼 불편함을 주기도 하는 일이다. 그 많은 개그 프로그램들의 고정 아이템으로 외모 개그가 자리하고 있지만 또한 논란 역시 만만찮게 쏟아져 나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못친소’ 특집 역시 외형적으로 보면 마치 ‘외모지상주의’를 대놓고 부르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