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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신원호 PD가 발굴하면, 나영석 PD는 날개를 달아준다 류준열, 고경표, 안재홍, 박보검. tvN 에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4인방을 이제 에서 보게 됐다. 아이슬란드편에 이어질 아프리카편에 이들이 출연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아프리카편에 합류하는 그 과정은 역시 나영석 PD 다웠다. 드라마 종영 후 포상휴가로 떠난 푸켓에서 류준열, 고경표, 안재홍을 납치(?)한 것. 의 콘셉트로 자리잡은 ‘준비 없이 떠나는 여행’이 이번에는 푸켓에서의 납치 동행(?)이라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치러진 것. 전후 사정을 전혀 몰랐던 박보검은 일찍 귀국했다가 다시 아프리카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후발대가 되어 아프리카에서 펼쳐질 의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
영화 같은 , tvN 드라마의 거침없는 행보 tvN의 새 금토드라마 은 첫 회만으로도 그 압도적인 존재감을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의문의 과거로부터 온 무전에서 비롯되어 이제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미제사건을 추적하는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과 형사 차수현(김혜수)의 폭풍전개와 소름돋는 반전은 한 편의 영화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회가 이 정도라면 앞으로 얼마나 쫄깃한 이야기 전개가 펼쳐질 것인가. 기대감은 한없이 높아지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에 디테일이 돋보이는 연출력 그리고 그 위에 극에 대한 몰입감을 한없이 높여주는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의 미친 연기가 얹어졌다. 마치 미드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 당연한 일. 하지만 이런 완성도보다 더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건 이..
종영 아쉬움 채우는 의 달콤 살벌 멜로 tvN 드라마의 쾌속질주는 어디까지일까. 이 끝난 빈 자리를 이 채워주고 있다. 시청률이 6%(TNMS)를 넘어섰다. 화제성은 시청률 체감 그 이상이다. 의 택이(박보검)와 정환(류준열)의 멜로가 보여줬던 화제와 결말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면 의 ‘유정 선배(박해진)’가 다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에 대한 반응이 이처럼 뜨거워지고 있는 그 진원지에 유정이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자리하고 있다. ‘로맨스릴러’라는 독특한 퓨전을 주창하고 있는 것처럼 유정은 달콤함과 살벌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인물이다. 어찌 보면 그는 마치 사이코패스 같다. 연애 숙맥인 홍설(김고은)이 그의 미소에 빠져들다가도 그 미소 이면에 있는 차가움에 흠칫 놀라는 건 유정이 얼마나 이..
지상파 프리미엄은 옛말, 새로움에 시청자는 끌린다 18.8%(닐슨 코리아). 요즘 지상파에서도 이런 시청률은 드물다. tvN 이 낸 성적표는 이 드라마가 거의 신드롬에 가까웠다는 걸 말해준다. 엔딩에 대한 논란이 불거져 나왔지만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해놓은 공적까지 지워질 수는 없는 일이다. 이 드라마의 신드롬이 지상파 드라마들에 시사 하는 바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상파 월화드라마의 성적을 보자. 웰메이드 사극 SBS 가 15.8% 시청률에 머물고 있고, MBC 도 12.7%의 시청률이다. KBS 는 처참하다. 겨우 4%에 머무는 이 드라마는 앞으로도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불길한 예측이 나온다. 수목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SBS 이 16.4%로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대작이라고 할 수 있는 KB..
최고였던 , 남편 찾기는 결국 독이 됐다 도대체 왜 이런 아쉬운 결말을 맺게 된 것일까. tvN 은 18회까지 모두가 최고의 드라마라고 했다. 실제로 그랬다. 가족드라마로서 최근 몇 년 동안 만큼의 성취를 보여준 드라마는 없었다. 지상파의 가족드라마들과 비교해보라. 늘 비슷비슷한 패턴에 묶여 어딘지 식상해지거나, 패턴을 벗어나려 자극적인 갈등만을 보여주는 막장이거나. 그것이 작금의 지상파 가족드라마의 현실이 아니던가. 은 지금까지 안이하게 제작되어 왔던 가족드라마도 다른 방식으로 다른 스토리텔링으로 엮으면 참신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80년대의 추억과 감성, 가족 이기주의가 아니라 이웃 가족들이 한 가족처럼 지내는 공동체적인 정, 부모 자식 간에 세대 갈등보다는 소통을 보여주었던 것이 이라는 가족드..
혜리, 대책 없는 순수함 리얼함으로 살아난 까닭 도대체 혜리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녀를 만났던 여러 기자들에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이야기는 ‘순수하다’는 것이다. 도대체 그 순수함이란 어떤 순수함을 이야기하는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마치 아기 같은 백지 상태의 순수함이라고 말한다. 그 얘기를 듣자 비로소 납득이 됐다. 혜리가 예능에서는 물론이고 드라마에까지 진출해 이렇게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이유가. 물론 노력이 전제되어야 하는 일이지만 백지상태라는 건 거꾸로 말하면 모든 것이 가능성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게다가 그것이 생각이 없는 것에서 비롯된 백지상태가 아니라 아기 같은 순수함에서 나오는 백지상태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것은 예능이든 드라마든 새로운 캐릭터를 끄집어내고픈 역량 있는 PD..
중요하지 않다 해도 강력한 힘 발휘하는 멜로 에서 덕선(혜리)의 남편이 누구일까에 대한 궁금증은 이제 최고조에 올랐다. 좁혀진 대상은 택이(박보검)와 정환(류준열). 심지어 네티즌 수사대(?)가 장면 속에 있는 소품들까지 체크해가며 누가 미래의 남편일지에 대한 추론을 내놓을 정도다. 스포일러가 쏟아지는 것 때문에 제작진들이 곤란해진 입장이라고 하지만 이 정도의 호기심과 궁금증이라면 스포일러가 나오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다. 소개팅남에게 바람맞고 가벼운 차림으로 나오다 쌍문동 골목 친구들의 눈에 띠어 그대로 이승환 콘서트장에 가는 길이라고 둘러댄 덕선(혜리)은 추운 날씨에 콘서트장 앞에서 벌벌 떨며 친구 자현(이세영)을 기다렸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안 정환이 콘서트장을 향해 달려가는 장면은 이제 그가 드디..
박보검, 어른 아이가 감당하는 슬픔이란 에서 최택(박보검)이란 인물은 특이하다. 어린 시절부터 쌍문동 골목에서 함께 자라온 또래의 친구들이 있지만 그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간다. 그들이 학교에 갈 때 택이는 기원으로 가고, 그들이 미래의 꿈을 이야기할 때 그는 이미 그 차원을 넘어서 현실 깊숙이 들어가 있는 삶을 살고 있다. 그에게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조차 친구를 위해 아무도 모르게 마음을 숨기는 어른스러움이 묻어난다. 택이는 이 쌍문동 골목에서는 이미 어린 나이에 성공한 인물이다. 최고의 바둑기사로서 부와 명예를 다 얻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이 모든 걸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소년의 무표정한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하다. 바둑 이외에는 젓가락질 하는 것조차 제대로 못하는 이 소년에게 친구들이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