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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손을 맞잡는 와인
    옛글들/술술 풀리는 이야기 2006. 10. 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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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쉬라즈를 꿈꾸는 ‘Two Hands Angel's Share’


    두 손이 받들 듯이 포도송이를 들고 있습니다. 그 느낌은 포도가 존귀하다는 것과 투박한 농부의 그것 같은 두 손이 성실하다는 것. ‘Two Hands Angel's Share’의 라벨은 이 와인의 맛과 뜻이 그대로 담겨있는 듯합니다.

    프랑스 론 지방에서 쉬라라 불렸으나 호주로 넘어오면서 쉬라즈라는 이름을 얻은 이 품종은 호주와인의 현재를 말해주는 대표격입니다. 흔히 우리는 호주와인을 부를 때 앞에 오지(Aussie- 호주의 애칭)라는 수식을 하곤 하는데 오지 쉬라즈, 오지 샤르도네, 오지 까베르네 소비뇽 하는 식입니다. 왜 이럴까요? 그것은 같은 품종이라도 호주의 쉬라즈는 보다 깊고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호주만의 개성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Two Hands’는 최고의 쉬라즈를 꿈꾸는 와인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1999년에 설립되었습니다. 그 두 손은 Michael Twelftree와 Richard Minch입니다. 마이클은 건설업을 했으나 와인에 대한 지식과 계약에 능했고, 리차드는 마케팅 기술과 비즈니스에 능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해서 맞잡은 두 손은 커다란 성공으로 이어졌는데요,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2004년 이 와이너리를 “남반구에서 최고로 훌륭한 포도주상”이라고 했다죠.

    천사의 몫(Angel's Share)이란 오크통 속에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양이 줄어드는데 이 증발된 술을 말합니다. 천사가 마신 술값까지 계산해야 되니 와인 가격은 비싸지겠죠. 이 와인은 시중가 7만원 정도로 조금 비싼 편이지만 충분히 그 정도를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만일 누군가와 함께 협력을 해야될 상황이라면(그게 사업이든 무엇이든 말이죠), 그걸 자축하는 의미에서 이 와인을 함께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라벨에 새겨진 그림의 의미를 설명해주고, 천사의 몫까지 얘기해준다면 그저 술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할 것입니다. 천사도 투자한 사업이니 일이 안될 리가 없겠죠.

    게다가 이 와인은 알코올이 15%로 타 와인보다 강하며 강한 과일향과 중후한 바디로 조금 양념이 강한 우리네 음식과도 잘 어울립니다. 털털한 느낌으로 과시하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이죠.


    ‘Two Hands Angel's Share’, 맛에 있어서나 효용성에 있어서나 이름만큼 가치를 하는 와인입니다. 물론 가족들(특히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부부가)이 함께 하는 것도 의미가 깊을 것입니다. 두 손으로 받아낸 포도처럼 잘 자란 아이들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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